간단하게 설명할게요.
시부모님계시고 아주버님있고 형제 중 차남이에요.
이번에 시어머니 환갑이에요.
재작년에 시아버지 환갑일때 가족여행 가자셨는데 코로나로 못갔고 이번에 가는거에요.
아주버님네는 사업해서 시간은 언제든 낼 수 있으니성수기 7,8월 피하고 추석 피해서 10월에 가자고 하고, 저희는 직장인이니 쉽진 않았지만 시어머님 환갑여행이라고 여름휴가를 그때로 돌린거에요.
저희는 오래 연애했고 코로나 전에는 매년 1~2번 해외여행 다녔어서 꼭 가지 않아도 괜찮은데 아주버님네는 아이도 초등학생이라 이렇게 길게 빼는 김에 해외에 나가야겠대요.
저흰 아이도 17개월이고 아버님 한식만 드시고 어머님도 입맛이 까탈스러우시니 해외나가서 식사하시기엔 불편할것 같거든요.
사실 아버님은 가고 싶지 않으신데 어머님이 워낙 강하게 가자고 하시니 가시는거라 해외나가서 대화도 안통해서 혼자 다니시지도 못하고 식사도 맘에 안드시면 비위맞취기도 힘들것 같아서 더 싫고요.
그래서 아직 여행지도 못정하고 아주버님과 남편이 계속 트러블이 있었어요.
저희가 일정을 맞췄으면 다른건 양보하고 부모님 모시고 가는거니 부모님 성향도 파악하고 정해야 하는데 아주버님네 하고 싶은대로만 하려고 하니까 정하지 못하는거잖아요.
그럼 저희가 가까운 일본이나 갔다오자 하면 계속 이왕 시간내서 가는거 동남아가 좋지 않아? 하면서 본인들 결정에 따르라는 듯이 하니까 당연히 합의가 안되죠.
그러다 결국 둘이 싸웠어요.
아주버님은 너희는 해외 많이 나가봤다고 그러냐? 우린 지금 가면 또 언제갈지 모르는데 따라주면 안되냐고 하고요.
저희는 아버님께서 비행기 오래타기 싫고 그냥 국내로 가자고 하시는데 해외는 나중에 따로 가고 이번엔 가까운데로 가자 하고요.
원체 사이좋은 형제도 아니었고 남편이 쌓인게 있었어서 그런지 말은 안해도 크게 싸웠나 보더라고요.
애도 아니고 알아서 하겠지 하고 저는 가만히 있었어요.
좀전에 시어머니가 전화하셔서는 저를 나무라시네요.
남편이 형이랑 싸웠다고 하면 잘 달래서 사과하고 화해시켜야지 남의집 불난거 구경하냐고 왜 가만히 있냐는거에요.
싸운거 어떻게 아셨냐니 아주버님이 전화해서 남편이랑 싸웠는데 싸가지없이 얘기해서 자긴 여행이고 나발이고 안가고 연끊을거라 했다네요.
그러면서 넌 이렇게 될때까지 뭐했냐며 화를 내시네요.
다 큰 성인인데 싸웠으면 그럴만 했을거고 제가 뭐 만나서 서로 손잡게 해서 화해시켜야 하냐고 저보고 어쩌란거냐 했어요.
그리고 싸운 형제가 아니라 왜 애먼 며느리를 잡으며, 왜 형이 너그럽게 이해하고 감싸주라 하진 못하고 동생만 사과해야 하냐 형님한테도 아주버님한테 사과하라고 하셨냐고 했죠.
그랬더니 그건 동생이 형한테 하는게 맞는거라며 너가 생각이 있으면 이렇게 두진 않았을 거래요.
싸워서 여행도 안가고 진짜 연끊게 되면 시댁에 안오니 좋다고 생각한거냐며 너가 형제들 사이 갈라놓으려 했냐고 소리치시네요.
하.... 진짜 질려버렸어요.
남편은 오늘 중요한 미팅이 있다고 해서 아직 말하지 않았고요.
통화녹음은 해놔서 들려주려고요.
이번에 이거에 대해선 사과받지 않으면 진짜 연끊을 생각이에요.
아침먹은게 다 얹혀서 소화제먹었는데도 속이 안좋네요.
참 왜이렇게 힘들게 하시나 모르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