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왔는데 팁을 안내려 하는 친구 (후기 추가)

ㅇㅇ2023.06.16
조회124,865
저는 현재 출장 혹은 개인 여행때문에 1년에 미국 2-3 번은 왔다갔다 하는 중 입니다.

친구는 영미권으로는 여행을 한번도 간적 없고 이번에 일정이 맞는다 하여 개인 여행으로 지금 미국에 있는 상황입니다.

여태까지 개인 여행 혼자만 다녀 친구가 이번에 같이 간다고 했을때 그저 신났는데 오니까 팁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 받네요

처음에 식당에서 밥먹을때 친구가 가격보고 생각보다 괜찮다며 1인 1메뉴랑 사이드 하나까지 시키면 되겠다 하는데

제가 그거 소비세(8-9%) 랑 팁까지(요즘는 최소 15%, 개념 있어보이려면 18-20% 까지도) 하면 더 비쌀꺼라고 미리 얘기를 하고, 미국의 1인분은 90-100키로 백인남성도 먹고 만족할 정도의 1인분이라 우리 같은 여자 두명은 절때 1인분 다 먹지 못할거라고 미리 얘기해 두었습니다.

그래도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다길래 그러면 남는거는 테이크아웃 해서 저녁이나 야식으로 먹으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결국 합의를 보아 메인 1개 사이드 1개 디저트 1개를 시켰습니다.

나중에 계산서가 나오고, 제가 웨이트리스가 엄청 저희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고 했으니 팁 18% 어떠냐고 물었는데

친구가 계산을 해보더니 기겁을 하며 돈 아깝게 왜 7-8달러를 왜 더 줘야되는거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니 그래서 내가 아까 팁이랑 이런거 하면 더 비싸질거라고 했잖아… 하면서 여기 일하는 사람들은 한국 최저임금보다 더 낮은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며, 팁이 아니면 먹고 살지 못하고 다들 그렇게 합의를 본 그런 경제 구조다 라고 하니까

그건 미국인들의 사정이고 본인도 돈 아까운데 왜 자기 돈으로 남 나라 사람들까지 걱정 해줘야되냐고 물어보네요…..

진짜 뒷목이 땡겼지만 알겠다고 하고 우선 그날 밥 팁은 그냥 제가 다 냈습니다.

사실 팁 아까운거는 저도 그렇습니다. 그러기에 이 지역에서 혼자 여행할때는 델리에서 뭐 사오거나 그냥 치토스 같은 과자 사와서 대충 때우는 편이거든요. 엄청 유명 맛집 아닌 이상 앉아서 식사하는 레스토랑을 자주 가지는 않습니다. 대신 그런곳 갈때는 팁을 낼 각오를 하고 가고요.

그런데 친구가 있고 친구는 식당을 이곳저곳 가고 싶어하는데 그때마다 팁을 전부 제가 내거나 그걸로 실랑이 할 생각을 하니 너무 속이 터집니다.

여기서 제일 웃긴점은 그 친구가 저보다 7키로 더 마르고 입도 훨씬 더 짧아서 솔직하게 말하면 메인 하나 시키면 저희 둘다 배터지게 먹고도 남을 정도인데 왜 굳이 식당을 고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호텔값을 친구 덕분에 반 덜게 되었으니 그걸로 팁 충당한다고 생각하고 넘기려고 했는데 친구가 팁을 내는 제가 호구라는 식으로 말을 한게 너무 거슬려요…

이걸 어떻게 현명하게 타파해야될까요?



++++++ 후기 올려드립니다

결론적으로 솔직하면서도 강하게 말하는게 답이었네요. 앞으로 1 주 정도 남은 여행 기간 동안 앉아서 먹는 레스토랑은 2곳만 더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말을 어떻게 꺼내야 되나 고민이 많던 차에 친구가 먼저 물어보더라고요. 다음날 아침에 너무 텐션이 낮아 보이고 기분 나쁜게 티가 났는지 뭐 문제가 있냐고요. 그래서 제가 솔직하게 팁문제에 대해 더 설명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몇달러 아낀게 앞으로 미국에 올 한국 여행객들과 현지 한국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부터 해서 운이 안좋으면 얼마나 일이 커질 수 있는지 까지요.

사실 이때 친구가 한 대답에 좀 의외긴 했는데요. 제가 평소에 거절 잘 못하는 성격이라 좀 호구 같은 면모가 있는데 팁도 평소 성격때문에 주는건줄 알았대요.

제가 아니라고 웨이트리스들은 그냥 빌지 주고 가고 그 앞에서 우리가 팁 얼마하나 뚫어져라 쳐다 보는거도 아니고 먼저 팁달라고 빌고 간거도 아니잖냐 그냥 이 나라 문화가 원래 그렇다 했어요.

친구는 제가 열심히 핸드폰 계산기 뚜들기면서 ’18% 하면 팁이 몇달러 나오고 20% 하면 얼마고 그러면 팁까지해서 총액이 $49.90 나오니까 그냥 $50 결제 해달라고 하자‘ 이렇게 계산 하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에이 사람들이 밥 사먹을때마다 이런다고?” 하면서 진심으로 안믿었다고 하네요.

오해에 오해가 쌓인건지 뭔지..

결론적으로 친구가 정한 레스토랑 가는 날은 거기를 점심에 방문해서 남는거는 테이크아웃 하고 그걸로 저녁까지 때우는 식으로 해서 팁 20% 줘도 그날 식비 때문에 부담가지는 일은 없게 해결하기로 했어요. 다른 날들은 간식거리 먹거나 처음부터 테이크아웃 해서 호텔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전부 감사합니다!

댓글 87

ㅡㅡ오래 전

Best무슨 핑계를 대든 밥 따로 먹어요. 몇번 당해봐야 알듯.

ㅇㅇ오래 전

Best그 나라에 놀러가서 그 나라 문화를 존중하지 않으면 결국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미지는 최악이고 그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놀러와도 우리나라 문화를 존중하지 않을거다. 남의 나라 문화 존중하지 않는 중국인은 그렇게 욕하면서 왜 넌 중국인처럼 행동하냐라고 반문하세요. 그리고 저 사람들 팁 못받아도 최저시급으로 계산한 급여보다 팁이 적으면 고용주가 그만큼 줍니다. 걱정마세요.

ㅇㅇ오래 전

Best팁 안내면 종업원이 쫒아와서 내가 무슨 서비스가 부족했냐고 물어보면서 따지는데... 쓰니님은 투고하고, 그 친구분은 먹고 오라고 한 다음에 팁 안내면 어떤 이야기 듣나 냅둬버려요

ㅇㅇ오래 전

Best한국은 아예 노동비가 음식값에 책정되어 있어서 그렇고, 미국은 팁이 노동비예요, , 개념 탑재가 안되어있는 사람은 직접 눈초리 받고 몸으로 느껴봐야 깨달을 듯 ㅠ

ㅇㅇ오래 전

Best팁 안주믄 종업원이 항의 비슷하게 하지 않나??? 총맞을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

암걸리는줄오래 전

근데여긴그럼 팁을10프로정도로 적게냐면 어떻게되나요 ㄷㄷㄷ

ㅇㅇ오래 전

인터넷 보면 팁관련 뉴스가 얼마나 많은데 얼마나 개무식하면 저딴 소리를 하냐... 이번에 이해시킨건 그렇다치고 손절해얄듯

ㅇㅇ오래 전

와~ 근데 요즘 미국 팁 20까지도 주는구나. 헐... 나 미국에 있을 땐 15면 후한 거였는데...

ㅇㅇ오래 전

글쓰니가 얘기했지만 진짜 미권 국가들(미국,캐나다) 등 은 종업원에게 남는 것은 팁이라고 하더라고요. 제 사촌 동생이 캐나다 식당에서 일하고 있어서 들었는데 쓰니처럼 직접 종업원에게 주는 경우도 많지만 사장한테 이 요리를 한사람, 서비스를 잘 해준 사람에게 주는 경우도 많아서 팁을 많이 받으면 음식점 사장도 이 사람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팁이 적으면 서비스를 못하거나 요리가 맛이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해요. 이건 그냥 꽁으로 주는게 아니라 나에 대한 서비스, 맛에 대한 기분 좋았음에 대한 값이라고 생각하시고 지불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필립오래 전

여부가 화난것 같아서 불안 하다....

히유오래 전

무식해... 미국까지 가면서 팁문화도 모르다니

ㅇㅇ오래 전

아니 글쓴이 친구는 미국여행 가면서 팁문화도 알아보지 않고 간거임?;;

ㅇㅇ오래 전

몰랐다고 하는게 안믿겨질만큼 멍청함. 초등학생도 팁 줘야 한다 하면 아 그렇구나 ~ 하겠다. 친구를 못믿었다니 웃긴애네 ㅋ 팁 문화도 모르면서 뭔 미국여행이야.

ㅇㅇ오래 전

왜 일 시키고 급여 안 주는 걸 제도적으로 방관할까?? 노동착취 대단하네. 식당만 그런지 다른 업종도 그러는지 궁금.

ㅇㅇ오래 전

몰랐다는 거 난 안 믿음 실제로 몰랐었다고 쳐도 여행 가기 전에 그 나라 날씨 주요 관광지 특징 이런 거 검색 안 해봄? 거기 안 써 있을리가 없는데 그 부분에서만 문맹이었나? ㅋㅋㅋㅋㅋㅋ 저거 쓰니가 정색하니까 민망해서 저러는 거 백퍼야 그냥 슬슬 멀어질 준비해요 님이 호구 같다잖아 호구 같아서 안 줘도 될 팁을 주는 게 아니라 호구 같아서 자기 팁도 다 낼 줄 알았다는 거 포장하는데 그걸 믿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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