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드뎌 바람까지...내가 심한걸까요?

지친이2004.03.13
조회50,896

이제 결혼 7년차에 6살 딸아이와 4살 아들넘을 가진 엄마입니다.

결혼전부터 하고있는 직자생활이 벌써 13년차이고.. 시댁과는 분가해서 살고있죠

내 신랑이란 사람.. 직장생활은 착실히 하고 있지만 머.. 딱히 가진 재주가 없는 사람이다보니

그럭저럭 월급쟁이 생활을 하고있죠

그런데 문제는 똑같이 직장생활하는 두사람이 집안일에선 왜이리 대조적일수밖에 없는지..

집안일 뿐이 아니져.. 물론 육아까지도 저혼자 거의 감당을 해야 하는 수준인데..

이남자 아침에 일어나면 자기 씻고 준비하고 나가면 그만입니다.

저.. 일어나 출근준비하고 아이들 깨워 씻겨서 옷입혀 차에 태워 30분 이동하여 아이들 놀이방으로

출근시킵니다.. 그 또래의 아이들이 다 그렇긴 하지만 .. 조금은 유난스레 장난끼 많은 아이다보니

출근하는 차안에서도 내리 긴장하며 아이들과 싸울수 밖에 없습니다.

낮동안은 그나마 오랜동안 해온 일이다보니 차라리 편하지요.. 그렇지만 거의 오후내 외근하며

사람들과 상대하고 머리 싸매고 문제해결하고 .. 이것도 사실 수월한 일은 아닙니다.

그리해 퇴근하면 다시 아이들 태워 집으로 이동 ..

집에 오면 옷만 갈아입고선 저녁준비입니다.. 아이들이라도 아빠와 놀며 성가시게 굴지 않으면 좋으련만

절대로 그렇지 못하죠.. 그럴수밖에요 .. 아빠란 인간 집에 들어오자마자 옷만 벗어 던지고는 쇼파앞에 드러누워서 TV 시청에 여념이 없죠.. 어쩌다 아이들이 장난이라도 걸라치면 온갖 윽박에 소리소리..

나같아도 아빠랑 안놀죠.. 더한건 자기 벗은 옷,양말까진 아이들시켜서 세탁통으로 이동시키죠..

저녁차려 준비해 밥먹여놓으면 자기는 컴방에 들어가 문잠그고 사라집니다.

난 저녁설겆이에 빨래에 아이들 씻겨 재우고..

대화를 해보라고여??

많이 시도했지요.. 여러차례 싸움도 해보고 메일보내 사정도 해보고 ...

더 언성 높힙니다..  어쩌다 하면 방 청소라도 해줄라치면 .. 그 잔소리에, 그 공치사라니...

못들어줍니다.

막말로 월급도 내가 더 많고 힘들기도 내가 더 힘든데..

자기밖엔 모르는 인간이죠..

그러던 인간이 드디어는 ..

기가 막힙니다.. 말이 안나올 정도로

11월쯤에 제 메일과 메신저 , 문자사서함 까지 다 뒤져 보았더군요..

그러더니 저희 직원에게 보낸 문자들을 보더니 난리난리 칩니다.. 왜 직원한테 이런 문자를 보내느냐고

기가 막혔죠.. 한번 대판 붙었읍니다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12월쯤..

우연히 그 인간 휴대폰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신랑 휴대폰 문자나 머 그런거 별 관심 없습니다.

진짜루 우연히 휴대폰 문자를 보게 되었는데..

문자내용이

" 자기야 사랑해" " 운전조심히해.. " " 보고싶어 어쩌지"..등등 가관이었습니다.

혹시나 친한 친구가 장난친건 아닐까 .. 핸펀 번호 적어와서  담날 사무실서 확인을 해봤죠

여자더군요.. 그래서 제 친구 이름대고 아니냐고.. 잘못걸었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한 10분쯤뒤 전화가 오더군요

신랑넘입니다.. 왜 그러냐고 그러더니만 혹시 자기 핸펀 문자봤느냐고..

웃으며 그럽니다.. " 석이 여자친군데.. 석이한테 전해달라고 보내온 문자야".. ㅋㅋ

어는 정신나간 여자가 자기 남자친구한테 보내는 그런 문자를 친구통해 보냅니까???

됐다고 신경 안쓰니까 맘대로 하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무관심하다고 머라 합니다..

그냥 그러고 넘어갔습니다..그렇게하고 1월 초쯤 .. 그 얘기가 다시 거론되게 되었죠

집으로 전화가 옵니다.. 꼭 그시간즈음에 9시에서 10시사이.. 대부분 신랑이 방에 있는 시간이다보니

그인간이 거의 받습니다.. 어쩌다 저나 딸아이가 전화를 받을라치면 끊습니다..

한번은 전화를 받으니 끊습니다..그러더니 10분후 다시 전화가 울립니다..

이번엔 말을 안하고 수화기를 들구만 있었죠..

여자전화입니다.. 여보세요하네요.. 네 누구찾으시죠? 했더니 XX집아니냐고 잘못걸었다고 얼릉 끊네요

그넘한테 말했죠.. 앞으로 그 여자한테 집으로 전화하지 말라고 하라고 ,, 핸펀으로만 통화하라고..

그넘 펄쩍 뜁니다.. 무슨 소리냐고.. 그후론 집으로 그시간에 전화오지 않습니다.

1월초 .. 지나가는 말로 물었죠.. 그게 누구냐고.

그러더군요.. 그냥 어쩌다 채팅으로 만난 아줌만데.. 이젠 연락안하고 산다고..얼굴본적도 없다고..

그렇냐고.. 연락을 하던 말던 맘대로 하고 살라했습니다..

그리곤 정말로 신경끄고 살았죠..

그러다가 3일 전입니다.

회식한다고 술을 거나하게 하고 왔더라구요

들어가자라고 방에다 밀어넣고 옷을 정리하다보니 휴대폰 밧데리가 빠져있습니다..

충전을 시키려고 밧데리 연결하니 딩동~

문자가 들어오네요

"자갸 잘한다더니 연락도 안주네..."  또 딩동~ " 이제 잘자란 인사도 안해주냐"

기가 막히더군요..

담달 아침에 출근길에 전화가 오더군요.. 아이들 내려줬느냐고..

그렇다고 하고 대답하니 왜 또 퉁명스럽냐고 하네요

니가 더 잘알지 않느냐고.. 운전중이니 끊으라고 했습니다

문자가 옵니다 도대체 왜그러느냐고..대답줬습니다

니가 더 잘알잖아..연락을 끊었다고? 됐으니까 문자보내지마..라고

가만있으려니 열 받습니다..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 여자더군요.. 물어봤죠..  XXX 아느냐고... 저한테 묻습니다.. 누구냐고..

와이프라고 대답했죠.. 그랬더니 삼실이라 그런다고 저한테 좀있다 전화를 한답니다..

그러라고 그랬죠..

알면서도 시간을 줬습니다.. 말을 맞추고자 시간을 벌겠다는 거겠죠..

한 30분뒤 전화가 왔습니다.

어떻게 아는 사이냐고 했더니만 "석이랑도 알고 해서 만나게 되었다"는 군요

석이는 그인간 친구입니다..가장 친한..

얼굴은 본적이 있느냐구 물었죠.. 한번 봤담니다.. 거기가 수원인데 수원에서..

그런데 왜 그렇게 문자를 보내냐고 물었죠..

그냥 자기 혼자 좋아해서 혼자서 문자보내고 .. 그런거랍니다..

완벽하게  퍼팩트하게 그인간 멘트랑 일치하는군요 .. 그 부분에 대해선..

하지만 그걸 모르겠습니까? 그 30분동안 둘이서 어떠한 대화를 나누었을지..

얼굴도 한번 본적없다는, 채팅을 통해서 만났다는 , 연락을 끊은지 한참되었다는..

그말을 굳이 믿지도 않았지만은 이젠 정말루 지쳐서.. 할말이 없습니다..

말안하고 삽니다.

그래도 아이들도 다 챙기고 그인간 저녁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새벽 모닝콜까지 해줍니다..

제가 그래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심한걸까요?

이 사람 이기적인건 진즉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사람 자기가 하고싶은건 어찌되었건 하고맙니다.. 한달에 생활비 마이너스가 얼마가 되는지

알고싶어하지도 않고 아니 말해주면 신경질을 내면서도...자기 욕심은 다 채웁니다.

일년만에 차를 2번 3번을 바꿀지언정..그래도 성이 안차는가 봅니다

차를 한번바꾸면 등록비, 보험료는 둘째치고 그차에 기본 2-3백은 투자하곤 6개월도 안되어서

이핑계 저핑계대며 바꿀궁리만 합니다..

오로지 관심사는 차, 시계, 섹스 .. 이것밖엔 없는 사람인지라..

제가 참아야 하는 걸까요? 제가 잘못하는 건가요?

 

 

☞ 클릭, 오늘의 톡! [포토]광화문에 켜진 '희망'의 촛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