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별 첫날 같은 느낌이네요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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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6년의 장기연애를 마치고 약 3년이 좀 안되는 시기를 지나고 있는 사람입니다.
상대방 쪽에서 헤어짐을 고했고,저는 항상 만나면서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제대로 말도 잘 못한 채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헤어지고는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안 좋은 생각들도 많이 들었고,자책과 반성, 깨닫고 배운 것들이 너무 많아서 헤어지는 건 너무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감사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이별 후 3년 차가 되니 제 스스로는 이전과는 다르게 성장한 것이 느껴지고더 좋은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러한 마음이 미련이자 헤어진 상대방을 기다리는 부분이었더라고요.상대방은 저보다 신중하고 바이브가 늦은 편이라3년까지 기다려야지, 그 때는 다시 연락해봐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 해서상대방이 새로운 애인이 생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어제오늘 참 많이 무너지네요.
매주 큰 모임에서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새로운 애인도 거기서 만났고, 저도 아는 사이 입니다.어쩌면 그 분도 저와 전 애인의 사이를 알 수도 있고요.
사실 처음 들었을 때는 제가 어떻게 받아들이고어떤 감정이 드는지, 생각이 드는지도 잘 모르겠어서 멍했던 것 같습니다.
헤어지고 긴 시간이 지난 지금,만남과 헤어짐이 잘못 된 거라 생각 하지는 않지만저는 왜 아직도 쉽지 않은지.. 
거기서 마주치는 것도 참석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그치만 또 맡은 역할이 있어 매주 볼 것 같은데 그 둘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고민이에요.
무언가 해답을 얻기 보다는그저 무너지고 답답한 마음을 풀어보았습니다. 나이는 들어가고 있는데, 상대방은 새로운 시작을 했고,저는 아직도 제자리인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합니다.
헤어진 이후에도 상대방을 소중히 여긴 마음이 바보처럼 느껴지기도 하고,무엇 하나 더 잃거나 잘못 된 것 아닌데 저는 계속 망가지는 것 같아 어렵네요.
다들 이렇게 한둘씩 묻어두고 사시는 건지... 어떻게 다들 버티고 사셨는지...6년의 연애가 제 첫 연애라 정리도 쉽지 않습니다.
헤다판도 많이 보고 위로도 많이 받았습니다. 보면서 저는 재회해서 글을 쓰고 싶다는 행복회로를 혼자 돌리고 있었는데, 전 애인의 새로운 애인에 대한 글이라니... 웃기기도 하고...차라리 정신차리고 각성시켜줘서 고맙다는 생각도 들고 복잡하네요!
토요일 늦은 밤,속상한 마음을 적어 남깁니다.다들 저 같은 경험이 있으실 거고, 그 시기를 지나신 분도, 저처럼 지나고 계신 분들도 모두 응원하고 싶어요. 저도 저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싶고요.
그럼 긴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좋은 밤 되세요.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