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들 더워서 일찍 바다 가신건지 해외가신건지 한가하니까 심심해서 적어보는
손님유형. [ 절대 일반화 아니고 10명중 8명이 그런다 싶은 느낌으로 재미로 봐주세요]
1. 일본인
구매 결정을 하기 전까지 절대 직원을 부르지 않음.
막 만지지도 않음. 눈으로만 쭉 스캔하고 맘에 드는거 하나를 만져보고 구매결정이 되면
그때 직원을 부름. 물론 그들입장에서 외국이라서 그런걸수도 있음.
2. 중국인
매장의 모든 상품을 닥치는대로 입어보고 신어보고 아무데나 둠.
그만큼 닥치는대로 사긴 함. 중국인 손님은 한번 왔다가면 정리할게 산더미임.
3. 서양인
직원이랑 간단한 조크나 스몰톡 나누는걸 되게 좋아함.
인사를 아주 잘해주시고 잘받아주심.
눈화장이 이쁘다고 칭찬해주신 분도 있고,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고 좋아해주신 분도 기억남.
구매를 하든 안하든 뭔가 친해지고 나가는 느낌임.
4. 동남아인
처음에 진짜 충격적이였던게, 본인의 발 사이즈를 모름.
나중에는 음 모를수도 있구나 하고 내가 체크해주는데, 처음에는 모를수가 있다는게 신기했음.
본인도 본인 사이즈를 모르니까 디피먼저 신어봄. 본인이 260사이즈인데 디피가 240이여도
신어봄. 그냥 아예 모름.
이건 진짜 동남아중에서 반반인데, 가격흥정을 집요하리만치 집착하는 동남아인이 반정도 됨.
안된다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단호하게 말해봐도 20분은 쪼르는 시간임.
20분내내 그러면 진짜 짜증 솟구침.
5. 한국인
일잘하는 민족이라는 말이 진짜 와닿음 일하다보면.
센스가 넘침.
여러개를 신어보고 싶은데 직원이 창고를 여러번 갔다와야 하니까, 한번에 처리하자!
해서 한번에 말씀해주시는 분이 유일하게 한국인 뿐임. 그 센스에 감탄함.
여러가지 직접 입어보고 직접 완벽하게 정리까지 해놓음. (안그러셔도되는데 감사한일 ㅠ)
이것도 한국인중 절반이 해당되는 얘긴데, 인사를 씹음. 말을 걸어도 씹음.
나머지 반은 먼저 인사해주시면서 들어오시거나, 수줍으면 최소한 목례로라도 인사 받아주심.
인사를 씹는다는건 응대하지 말라는 뜻인것 같아서 응대를 안하고 편하게 보게 냅두면
알아서 보고 나가시는데, 장사꾼으로서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음;;; 박물관도 아니고.
1) 10대
예의바름. 소심함.
예의바른 외향 학생들은 깎듯하게 큰소리로 인사하면서 들어옴.
쑥쓰럼 많이 타는 학생들은 조심조심 인사하면서 들어옴.
어느 성향이든 전반적으로 예의 바르고 착함.
근데 소심한 경우에는 내가 이걸 입어봐도 되나 라고 물어봐도 되나 아 못물어보겠엉 ㅠㅠ
하느라 쩔쩔매는 사람도 몇명 봄. 물론 내가 말걸어주면 해결됨.
2) 20대
커플끼리 오는 경우가 많음.
부러움.
인사 하지도 않고 받지도 않음.
3) 30대
가족이나 신혼부부 이런 느낌이 많음.
나 개인적으로 제일 편안함을 느끼는 손님층임.
인사도 잘 나눠지고 소통도 잘됨.
상품에 대한 소감? 느낌을 바로바로 말씀하셔서 나도 많은 도움이 됨.
예시: 오 이건 발볼이 넓네. 아 이거 크게나왔다. 이 옷 왜케 작지 나 원래 ㅇㅇ사이즈인데.
4) 40대
들어오면서부터 요구사항을 말씀해주셔서 아주 좋음.
ㅁㅁ할때 입을건데, ㅁㅁ할때만 신을건데, 내가 이러이러한건 좀 아프고
이러이러한걸 찾고 있고 이랬으면 좋겠고 저랬으면 좋겠고.
바로 추천드림. 십중팔구 만족해하심.
서로 만족하는 거래가 난 진짜 뿌듯함이 몇십배임.
5) 50대
마의 50대라 불릴만큼 진상 많다 하는데.
진상이라는 타이틀보다는 무뚝뚝한 타이틀이 더 맞는듯.
인사도 무시하고 말도 무시하고 에헴. 내가 보겠다. 어린 직원이 뭘알아 내가 보는눈이있지.
하고 마이웨이 느낌임.
6) 60대
제일 칭찬 많이 해주심.
외모칭찬 서비스칭찬 상품칭찬 등등 여러가지 칭찬을 한몸에 받을수 있음.
40대랑 비슷하게 요구사항을 상세히 말씀해주시지만 십중팔구 맘에 안들어하심.
길 물어보고 고맙단 말도 없이 그냥감.
내가 손주같은지 가방에서 간식도 꺼내서 꼭 주고가심.
간혹 사회성 좋은 외향적인 60대분은 가게 운영 방식이나 매출 정도나 사업에 대한 ㅋㅋㅋㅋ
많고 상세한걸 궁금해하시는 분도 계심.
손주 애기 주고싶은 마음에 옷이나 신발을 골라보지만 사이즈를 모름.
70대 이상)
진짜 70대이상 노인분들 보고 감탄한적이 여러번 있음.
대부분 부부로 오심. 사이도 엄청 좋음. 팔짱끼고 걷거나, 꼭 챙겨서 데려가거나,
엄청 떨어져서 걷더라도 직원한테 남편/부인 말 해석해주시거나.
실제로 있던일 -
할아버지: 이이. 이.
나: ........네? ㅇㅂㅇ
할머니: 옷은 맘에드는데 색깔이 맘에 안든댜.
나: 아하...........(핵신기)
항상 볼때마다 '나도 나중에 늙어서 저렇게 되고싶다' 는 생각이 듦.
서로 잘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이쁘고 부러움.
애기들)
극과극임.
엄청 순하거나 엄청 금쪽이거나. 중간이 없음.
금쪽이가 들어와서 당황하고 침착하려 했는데 나갈때 큰소리로 누나 안녕히계세요!!!!!!!!!!
이러면 나 스스로 반성함. 저렇게 착한애를. 내가 왜. 금쪽이라고. 난 이것저것 만지고
부러뜨리고 뛰어다니고 데스크도 헤집어놓고 이러니까 금쪽인줄 알고 좀 불편했는데 .. .
저렇게 씩씩하고 예의바른 어린이를 내가 왜. 나쁘게 봤을까. 하고 반성 오지게함.
그래서 미안함을 가득 담아 엄청 적극적으로 몸으로 방방 뛰면서 잘가라고 인사해줌.
강아지)
착함. 가끔 소리질러서 깜놀하게 만듬.
끝
뭐가 좋다 싫다를 적은게 아니라 대체적으로 느껴지는 특징이 이렇다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