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아저씨들은 왜 선택적으로 화가나있는걸까요

ㅇㅇ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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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 죄송해요
오늘 즐겁게 여행 마치고 공항버스로 집에 왔다가 분풀이 폭탄 맞았어요ㅡ
저도 아차싶긴 했는데 평소 학교 셔틀 타고 다닐때(학교가 멀어요) 중간에 내리는데 내리는 인원이 적다보니까 아예 내리는 인원이 없어서 그냥 통과하는 경우가 있어요. 기사 아저씨가 내리는거면 미리미리 서있으라고 화내셔서 정류장 앞두고 미리 내릴 준비하는게 습관이 되어있어요. 오늘은 공항버스를 탓는데 내내 자다가 저희정류장 앞에 다다랐길래 잠결에 부랴부랴 챙기고 일어나서 섰어요. 근데 아저씨가 앞 좌석 쪽에서 자던 사람도 깜짝 놀랠정도로 심하게 화를 내면서 정차하기도 전에 일어나면 어떡하냐고 뭐라하시길래 저도 아차싶어서 죄송하다 평소에 타던 버스 때문에 착각했다 다음부턴 안그러겠다 그랬습니다. 위험하다고 했는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고 제가 이미 죄송하다고 했으면 끝날일 아닌가요. 공항버스는 기사님이 내려서 짐칸에 캐리어 내려주시는데 캐리어 내리는 내내 궁시렁궁시렁 자기가 백미러로 확인하고 속도를 늦춰서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어쨌냐면서.. 아니 저 한참 전에 일어난것도 아니고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다다라서 이미 천천히 가고 계실때 일어난건데 너무 심하게 화를 내신다 싶었어요. 뭐 제가 잘못한거라 계속 미안하다 죄송하다 그러면서 짐챙기고 집 올라오는데 잠이 슬슬 깨면서 제 옆자리에 앉아있던 건장한 남자분이 생각나는겁니다. 저는 김포공항에서 탔고 그분은 인천공항에서 타셨는지 이미 좌석에 착석하고 계신 상태였고 자리로 가는 길에 바닥이 다 흥건하고 커피 냄새가 나더라구요. 뭐지 싶었는데 기사님이 좌석 확인하러 오실때 바닥 보더니 그 남자분 커피컵을 보고 커피 흘리셨어요? 이러실때 알았어요. 근데 잠이 깨면서 생각해보니까 그분한테는 커피흘리셨어요? 하고 더 왈가왈부없이 슥 지나가셨으면서 저한테만 심하게 화를 내시는 그 태도 차이가 너무 비교되는거에요. 차마 그 젊고 건장한 남성분한테는 뭐라 못하고 나중에 바닥 치울 생각하면서 운전하는 내내 부글부글 끓이는 와중에 만만한 여자 승객이 책잡힐 행동을 하니까 그 분노의 표적을 저한테로 향하신거구나 라는 상황판단이 그제야 되더라구요. 같은 버스표 값을 지불해도 사람이 만만하고 아니고에 따라서 참 차별적으로 대우받는다고 느꼈어요. 돈들여서 기분전환하러 여행 다녀왔다가 끝에 감정만 상하네요ㅋㅋ 비단 저 분만이 아니고 다른 분들도 분노의 대상을 쉬운 사람에게 참 쉽게 틀어버리시죠. 약자인 내가 참아야지요ㅜ 저는 제가 받은 분풀이 폭탄을 돌릴 수가 없어서 이렇게 인터넷에다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글을 쓰네요. 다들 화이팅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