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한테 내용증명을 보냈어요 !! ㅠ;

ㅇㅇ2023.06.21
조회24,257
안녕하세요 전 36살 아줌마에요
일단 간단히 제 소개부터 하자면 제 키는 178cm(여자치고 심하게 큰 키죠?) 몸무게 67kg
태권도 3단, 유도 2단, 합기도 3단이고 취미로 주짓수랑 복싱도 했었어요 (웬만한 운동은 다 자신있고 잘한다고 자부해요)

대학에서 경호학과를 졸업하고 경호원으로 일하는 도중 위험한 상황에서 방어하다 십자인대가 파열되어 어쩔수 없이 경호일을 그만두고 지금은 아는 분 도장에서 프리랜서 식으로 합기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키랑 덩치도 그렇고 제 직업까지 놓고 봤을때
아무래도 한국 남성분들이 좋아할만한 조건은 절대 아니었어요
그래서 부끄럽지만 계속 모쏠로 지내다가
어느 날 현재 남편이 합기도 배우겠다고 제 밑에 학생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그 날부터 오랫동안 저의 짝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은 저보다 한 살 연하고 키 182cm정도에 좀 마른체격이고 그냥 평범한 공무원이에요
남편이 공시 준비하던 시절 그 당시 남편이 심적으로 넘 힘들어해서 사귀던 사이가 아니었음에도 제가 도시락도 싸다 나르고 학원으로 독서실로 운전기사 노릇도 해주고 가끔가다 맛있는 밥도 사주고 용돈도 주고 하면서 물심양면으로 제 마음을 표현했더니 드디어 남편도 마음을 열고 결혼까지 골인한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부터 남편이 점차 저한테 소홀하게 대하기 시작하더니 게임 길드모임에서 알게된 어떤 여자랑 외도하다 저한테 딱 걸렸던 일이 있었어요 그 당시 전 임신 5개월이었고 남편도 잘못했다고 싹싹 빌길래 어쩔수 없이 눈감고 넘어갔었어요

아이가 태어났고 한동안은 육아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마음잡고 잘 사는가 싶더니 지 버릇 개 못주는 건지 안마방 오피 같은데 들락 거리면서 알게된 여자랑 두번째 외도를 하다 저한테 또 딱 걸렸어요
뭐가 그리 당당한지 이제는 아예 미안하다고 빌지도 않더라구요
제가 여자로 안보이고 절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거 같다며 이혼해 달랍니다... ㅠ

제가 이혼만큼은 절대 안된다며 울고불고 매달리니
"아 ㅆㅂ 저리 좀 꺼져 ㅈㄴ 질척거리네" 하면서 갑자기 제 뒷 덜미를 잡고 절 확 밀었습니다 전 순식간에 바닥에 나 뒹굴어졌어요
" 너 지금 나 쳤어? 나한테 폭력썼네? 지금 이거 후회안할 자신있어?" 하고 물었더니 남편이 " 후회? ㅈㄹ하네 안한다면 어쩔건데? 그리고 그게 무슨 폭력이야 개 오바싸지마 왜, 한 대 치겄다? 쳐봐 ㅈㄹ 무섭네 ㅂㅅ같은 ㄴ이 푸하하~" 라고 대답을 쳐 하길래
저도 그 순간 이성을 잃고 눈깔이 확 돌았었나 봅니다
제가 제일 자신있는 기술인 돌려차기로 먼저 남편 얼굴에 날려주고 복싱기술 중 하나인 레프트&라이트 훅에 암바도 거는 등등 제가 가진 기술이란 기술은 총동원해서 팼습니다
성별 나이 모든 계급장 다 떼고 진짜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 치열하게 몸 싸움 했었어요

그 결과 전 무릎 조금 까지고 팔 멍들고 머리카락 한 뭉텅이 빠진거 외에 크게 다친 곳은 없었는데 남편은 이빨 두 대 나가고 팔도 부러지고 전치 20주 정도가 나왔다고 합니다 (나중에 내용증명으로 알게됨)
남편이 그 순간 경찰에 절 가정폭력으로 신고했었는데 남자가 여자한테 맞았다고 하니 경찰들도 어이없었는지 그냥 두분이서 좋게 잘 해결하시길 바란다고 하면서 출동조차 안했습니다

갑자기 남편이 캐리어에 대충 짐을 막 쑤셔넣더니 니같은ㄴ이랑 더 이상무서워서 못 살겠다고 한 공간에 있는거 조차 역겹다느니 뭐라느니 소리지르면서 변호사 선임해서 최대한 걸 수 있는거 다 걸어서 폭행으로 감방에 쳐넣을거니까 두고보라면서 집을 나갔어요
그 후로 일주일 정도가 지난 오늘 집으로 이혼서류와 내용증명이 같이 날라왔어요

전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 진짜 남편 말대로 저 감방 가나요?
울 아이는 또 어찌 되는 건가요...? ㅠ;

바보 천치 등신같다고 하셔도 할 말 없는데 전 아직도 남편을 사랑합니다...저 정말 이혼만큼은 하기 싫어요...ㅠ;
그 날 아무리 화나도 그렇게까지 패지는 말 걸... 후회막심에 아빠 없이 자랄 울 아이도 넘 불쌍하고 지금 머리속이 하얗고 계속 눈물만 나요
남편 마음 돌릴 수 있는 방법...있을까요? ㅠ;

악플이든 선플이든 다 상관없으나 지금 제가 정신이 많이 없고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에 처한 상황이라 넘 심한 악성 댓글은 자제해 주시길 바랄게요

정신없는 상황에서 갈겨 쓴 글이라 두서도 없고 긴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진심으로 자꾸만 나쁜 생각까지 듭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