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베스트까지 오를 줄 몰랐네요. 달아주신 댓글들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여러분들이 하신 말씀이 맞아요. 제 팔자 제가 꼬고 있고 등신 호구인것도 맞아요. 어릴 때 아빠가 엄마에게 함부로 대할 때마다 엄마가 바보같고 왜 그러고 사냐고 엄마도 할말 하면서 살으라고 답답해 했는데 제가 그러고 있네요. 어떻게 저런 사람이랑 사느냐고 하시는데 솔직히 여기서 다 말씀은 못 드려도 저건 빙산의 일각입니다. 제 속을 일일이 다 말씀 드리면 뒷목 잡고 쓰러지실 분들도 계실거예요. 저도 바보같은거 알고 그래서 부당하다 생각하는 것은 남편에게 이야기하고 거부하기도 하는데 그러다보면 싸움이 나고 결국 제가 나쁜 년이 되어 있어요.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애 어릴 때부터 별 말도 안되는 일로 수도 없이 싸웠고 지금도 그래요. 애한테 하나 득 될거 없어 저도 이혼하고 싶지만 부끄럽게도 바보같이 용기가 없어요. 제가 친정이 없어요.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친인척도 하나 없는데 집안 꾸린다고 열심히 살았는데도 모은 돈도 없으니 애 데리고 나가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애를 두고 나가는건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구요. 제 추가글 읽으시면서 바보 머저리 등신이라고 욕하실거 알아요. 근데 어느새 저도 남편이 싫고 미워 죽겠으면서도 돈 한푼 없이 나갈 생각을 하니 무서운게 사실이예요. 남편이 결혼전엔 완벽히 감추고 저에게 다 맞춰준지라 이런 사람이란걸 안것은 결혼후이구요. 친정이 없으니 못 나간것도 있지만 남편 빼고 시댁 식구들은 특히 시아버님께서는 진짜 저에게 다 주시는 분이라 참고 사는것도 있어요. 친정이 없는 저를 진심으로 딸처럼 여겨주시는지라... 사이다 결말은 커녕 고구마 백개를 더 드리는것 같네요. 저도 이런 병신같은 제가 싫지만... 저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여러분들의 조언대로 남편 붙잡고 한번 제대로 이야기 해 볼 생각입니다. 이야기 한다고 해도 앞으로 크게 변화되리란 기대는 없네요.ㅎ 바뀔 사람이면 진작 바뀌었겠죠. 그래도 조언해주신 대로 이야기는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진짜 이혼하겠다는 각오로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열받아 해주셔서 화내주셔서 감사해요.ㅜㅜ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사랑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남편은 제가 예민하다고 도리어 저를 예민보스로 만드는데요. 제가 정말 예민한건지 아님 제가 화나는게 정상인건지 좀 봐주세요. 남편이 평소 말을 진짜 이상하게 하는 스타일이에요. 남편이 서비스직이라 유니폼 같이 입는 조끼가 있어요. 회사에서 하나만 지급해줘서 여름이다보니 땀 때문에 저녁마다 빨아야 해요.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밤 열시쯤. 그 때 밥 차려주고 바로 조끼랑 그 날 입었던 옷을 세탁기에 돌려도 세탁이 끝나면 열두시. 조금 늦은 날은 새벽 한시 넘어 세탁이 끝나는 날도 있어요. 남편은 들어와서 피곤하다고 밥 먹자마자 드러누워 자는데 저는 똑같이 나가서 일을 하고 들어와도 밥 차려, 세탁기 돌리고 꺼내서 널어, 설거지까지. 그래도 매일같이 빨아서 기다렸다 널고 자는데 어제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들어왔더라구요. 조끼랑 옷가지를 빨라고 바닥에 벗어놨는데 제가 이것저것 하느라 밤 열시까지 그냥 놔뒀어요. 어차피 평소에도 열시 넘어 세탁을 하니까요. 그랬더니 그걸보고 아직도 안 빨았다고 궁시렁 대더라구요. 당장 입고 나갈것도 아니고 자기가 빨것도 아니고 어차피 제가 빨아 널면 다음날 아침 입을건데요. 그냥 빨래 아직 안 돌렸네? 이거 세탁 잊지 말고 해줘. 하면 안되나요? 혼자 궁시렁 궁시렁 하면서 한숨을 푹푹 쉬고 아직도 안 빨고 놔뒀다면서 이거 그대로 있네? 하며 기분 나쁜 티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욱해서 어차피 내가 빨거잖아. 내가 언제 안 빨아준 적 있어? 어쨌든 내일 아침에 입고 나가게끔만 해주면 되는거 아냐? 했더니 "그냥 해 본 소리잖아. 어휴. 내가 무슨 말을 못하겠네. 왜 그렇게 예민해?" 그러는겁니다. 거기서 더 열받은게.. 남편이 평소 상대방 기분 생각 않고 말을 뱉는 편인데 상대가 거기에 기분 나빠하면 꼭 하는 소리가 그거예요. 그냥 한 소리야. 상대방 있는대로 기분 상하게 말해놓고 꼭 저럽니다. 그냥 한 소리에 예민하게 구냐고. 근데 사실 예민하게 구는건 남편입니다. 일상의 대화에서 보통 사람이라면 지나칠 법한 얘기들을 꼭 심각하게 몰고 갑니다 오늘도 그래요. 저녁 여덟시쯤 중간에 밥을 먹으러 들르겠다길래 (원래 열시 퇴근) 알겠다하고 전화를 끊고 부랴부랴 저녁을 준비하는데 아들이 남편 전화라고 바꿔주더라구요. 받자마자 전화 좀 받으라고 짜증을 내길래 밥 하느라 물소리랑 밥 하면서 나는 소리 땜에 못 들었어. 하니 뜬금없이 그럽니다. " 아. 알겠어. 내가 잘못했어. 앞으로 조심할게, 내가 괜히 밥 먹으러 간다고 해가지고." 거기서 저는 또 짜증이 확.! 물소리 때문에 못 들었다 하면 아 그래? 그랬구나. 하면 될것을 저런식으로 얘기하는데 너무 짜증이 나더라구요. 미안하다는 포인트도 전화 안 받았다는것에 짜증낸것도 아니고 자기가 밥 차리게 만들어서 죽을 죄를 지었다는 식으로.. 저게 글이라서 그냥 사과로 보일 수 있는데 특유의 그 말투가 있어요. 자기 잘못은 없는데 옛다. 미안하다. 됐냐? 하는 말투. 매번 그것 때문에도 여러번 다퉜어요. 의견이 안 맞아서 싸우다가 자기 주장만 펼치고 자기 말만 다 하다가 제가 반박하면 그래? 그럼 미안해. 그럼 된거지? 그만 얘기해. 이런식입니다. 거기서 더 얘기하면 사과했는데 왜 계속 얘기하냐고 아주 난리를 칩니다. 이 밖에도 말을 함부로 해놓고 (주로지적질임. 옷 새로 사서 입어보고 이거 어때? 물으면 거지같애. 이러거나 표정에서 경멸이 쏟아지면서 이상해. 그런건 날씬해야 어울리지. 이런식..) 거기에 기분 나빠하면 자기가 더 화를 냅니다. 입으로는 자기가 미안하고 잘못했다 하는데 뭐가 문제냐고 합니다. 자기가 시비 걸고 말 함부로 해서 시작한 싸움인데 자기는 미안하다 사과했는데 넌 왜 미안하다 안 하냐고 합니다.. 당장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어떤 때는 남편이 죽어버렸음 좋겠다 악한 마음을 품다가 결국 그런 제가 싫어져 그냥 제가 죽어 버리고 싶어요. 항상 길가다 돌 맞듯이 시비가 걸리는건 저인데 싸우다 보면 제가 나쁜 사람이 되어 있어요. 그러다보니 이제 저도 모르겠습니다. 남편 말대로 제가 예민한건지도 모르겠어요. 17년을 그런식의 말을 들으며 살다가 어느 날부터인가 저도 안 참고 화내겠다 결심한것도 있거든요. 제가 예민한건가요?12322
신경질 나는 남편의 화법
달아주신 댓글들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여러분들이 하신 말씀이 맞아요.
제 팔자 제가 꼬고 있고 등신 호구인것도 맞아요.
어릴 때 아빠가 엄마에게 함부로 대할 때마다 엄마가 바보같고 왜 그러고 사냐고 엄마도 할말 하면서 살으라고 답답해 했는데
제가 그러고 있네요.
어떻게 저런 사람이랑 사느냐고 하시는데 솔직히 여기서 다 말씀은 못 드려도 저건 빙산의 일각입니다.
제 속을 일일이 다 말씀 드리면 뒷목 잡고 쓰러지실 분들도 계실거예요. 저도 바보같은거 알고 그래서 부당하다 생각하는 것은 남편에게 이야기하고 거부하기도 하는데 그러다보면 싸움이 나고
결국 제가 나쁜 년이 되어 있어요.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애 어릴 때부터 별 말도 안되는 일로 수도 없이 싸웠고 지금도 그래요.
애한테 하나 득 될거 없어 저도 이혼하고 싶지만 부끄럽게도 바보같이 용기가 없어요. 제가 친정이 없어요.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친인척도 하나 없는데 집안 꾸린다고 열심히 살았는데도 모은 돈도 없으니 애 데리고 나가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애를 두고 나가는건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구요.
제 추가글 읽으시면서 바보 머저리 등신이라고 욕하실거 알아요.
근데 어느새 저도 남편이 싫고 미워 죽겠으면서도 돈 한푼 없이 나갈 생각을 하니 무서운게 사실이예요.
남편이 결혼전엔 완벽히 감추고 저에게 다 맞춰준지라 이런 사람이란걸 안것은 결혼후이구요.
친정이 없으니 못 나간것도 있지만 남편 빼고 시댁 식구들은 특히 시아버님께서는 진짜 저에게 다 주시는 분이라 참고 사는것도 있어요.
친정이 없는 저를 진심으로 딸처럼 여겨주시는지라...
사이다 결말은 커녕 고구마 백개를 더 드리는것 같네요.
저도 이런 병신같은 제가 싫지만... 저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여러분들의 조언대로 남편 붙잡고 한번 제대로 이야기 해 볼 생각입니다.
이야기 한다고 해도 앞으로 크게 변화되리란 기대는 없네요.ㅎ
바뀔 사람이면 진작 바뀌었겠죠.
그래도 조언해주신 대로 이야기는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진짜 이혼하겠다는 각오로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열받아 해주셔서 화내주셔서 감사해요.ㅜㅜ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사랑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남편은 제가 예민하다고 도리어 저를 예민보스로 만드는데요.
제가 정말 예민한건지 아님 제가 화나는게 정상인건지 좀 봐주세요.
남편이 평소 말을 진짜 이상하게 하는 스타일이에요.
남편이 서비스직이라 유니폼 같이 입는 조끼가 있어요.
회사에서 하나만 지급해줘서 여름이다보니 땀 때문에 저녁마다 빨아야 해요.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밤 열시쯤.
그 때 밥 차려주고 바로 조끼랑 그 날 입었던 옷을 세탁기에 돌려도 세탁이 끝나면 열두시. 조금 늦은 날은 새벽 한시 넘어 세탁이 끝나는 날도 있어요.
남편은 들어와서 피곤하다고 밥 먹자마자 드러누워 자는데 저는 똑같이 나가서 일을 하고 들어와도 밥 차려, 세탁기 돌리고 꺼내서 널어, 설거지까지.
그래도 매일같이 빨아서 기다렸다 널고 자는데 어제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들어왔더라구요. 조끼랑 옷가지를 빨라고 바닥에 벗어놨는데 제가 이것저것 하느라 밤 열시까지 그냥 놔뒀어요.
어차피 평소에도 열시 넘어 세탁을 하니까요.
그랬더니 그걸보고 아직도 안 빨았다고 궁시렁 대더라구요.
당장 입고 나갈것도 아니고 자기가 빨것도 아니고 어차피 제가 빨아 널면 다음날 아침 입을건데요.
그냥 빨래 아직 안 돌렸네? 이거 세탁 잊지 말고 해줘. 하면 안되나요? 혼자 궁시렁 궁시렁 하면서 한숨을 푹푹 쉬고 아직도 안 빨고 놔뒀다면서 이거 그대로 있네? 하며 기분 나쁜 티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욱해서 어차피 내가 빨거잖아. 내가 언제 안 빨아준 적 있어? 어쨌든 내일 아침에 입고 나가게끔만 해주면 되는거 아냐? 했더니
"그냥 해 본 소리잖아. 어휴. 내가 무슨 말을 못하겠네. 왜 그렇게 예민해?" 그러는겁니다.
거기서 더 열받은게..
남편이 평소 상대방 기분 생각 않고 말을 뱉는 편인데 상대가 거기에 기분 나빠하면 꼭 하는 소리가 그거예요.
그냥 한 소리야.
상대방 있는대로 기분 상하게 말해놓고 꼭 저럽니다.
그냥 한 소리에 예민하게 구냐고.
근데 사실 예민하게 구는건 남편입니다.
일상의 대화에서 보통 사람이라면 지나칠 법한 얘기들을 꼭 심각하게 몰고 갑니다
오늘도 그래요.
저녁 여덟시쯤 중간에 밥을 먹으러 들르겠다길래 (원래 열시 퇴근) 알겠다하고 전화를 끊고 부랴부랴 저녁을 준비하는데 아들이 남편 전화라고 바꿔주더라구요.
받자마자 전화 좀 받으라고 짜증을 내길래
밥 하느라 물소리랑 밥 하면서 나는 소리 땜에 못 들었어. 하니
뜬금없이 그럽니다.
" 아. 알겠어. 내가 잘못했어. 앞으로 조심할게, 내가 괜히 밥 먹으러 간다고 해가지고."
거기서 저는 또 짜증이 확.!
물소리 때문에 못 들었다 하면 아 그래? 그랬구나. 하면 될것을
저런식으로 얘기하는데 너무 짜증이 나더라구요.
미안하다는 포인트도 전화 안 받았다는것에 짜증낸것도 아니고
자기가 밥 차리게 만들어서 죽을 죄를 지었다는 식으로..
저게 글이라서 그냥 사과로 보일 수 있는데 특유의 그 말투가 있어요. 자기 잘못은 없는데 옛다. 미안하다. 됐냐? 하는 말투.
매번 그것 때문에도 여러번 다퉜어요.
의견이 안 맞아서 싸우다가 자기 주장만 펼치고 자기 말만 다 하다가 제가 반박하면 그래? 그럼 미안해. 그럼 된거지? 그만 얘기해.
이런식입니다.
거기서 더 얘기하면 사과했는데 왜 계속 얘기하냐고 아주 난리를 칩니다.
이 밖에도 말을 함부로 해놓고 (주로지적질임. 옷 새로 사서 입어보고 이거 어때? 물으면 거지같애. 이러거나 표정에서 경멸이 쏟아지면서 이상해. 그런건 날씬해야 어울리지. 이런식..)
거기에 기분 나빠하면 자기가 더 화를 냅니다.
입으로는 자기가 미안하고 잘못했다 하는데 뭐가 문제냐고 합니다. 자기가 시비 걸고 말 함부로 해서 시작한 싸움인데 자기는 미안하다 사과했는데 넌 왜 미안하다 안 하냐고 합니다..
당장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어떤 때는 남편이 죽어버렸음 좋겠다 악한 마음을 품다가 결국 그런 제가 싫어져 그냥 제가 죽어 버리고 싶어요.
항상 길가다 돌 맞듯이 시비가 걸리는건 저인데 싸우다 보면 제가 나쁜 사람이 되어 있어요.
그러다보니 이제 저도 모르겠습니다.
남편 말대로 제가 예민한건지도 모르겠어요.
17년을 그런식의 말을 들으며 살다가 어느 날부터인가 저도 안 참고 화내겠다 결심한것도 있거든요.
제가 예민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