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여자.. 정말 아무나 잡고 결혼해야하나요?

워터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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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업데이트 입니다.
그때 그 남자랑 용기내서 헤어지고, 6개월 후에 연하 남친 만나서 올 5월에 결혼 합니다. 그땐 정말 어떤 수렁에 빠져있었나 봐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고민하던 90년생 친한 언니도 올 3월 결혼하네요. 다들 여자 나이 후려치기 이런거 걱정 안해도 될것 같아요. 솔직히 과정이 쫌 힘들었긴 했었지만 ㅜㅜ 지금은 너어어무 행복합니다. 응원해주신분들 감사해요, 다들 행복하세요!!!


2023년 6월 업데이트 입니다.
남친 솔직히 잘생겼고 헌신적이고 마음씨가 너무 고와요. 그래서 버텼죠. 20대때는 저도 제멋에 좀 들었어서 능력있는 현대여성으로 내가 먹여살리면 되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30 넘고 체력은 점점 떨어지는데 남친은 점점 계속 우울해하기만 하고 노력의 기색이 안보여서.. (알바 연봉 커리어 문제를 떠나서 그냥 뭐라도 하려는 노력의 의지가...)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것 맞는 것 같습니다. 나름 피나는 노력을 해서 스펙이니 연봉이니 다 올려놨는데 어디 갈때마다 스펙보단 나이로 후려치기 당하고. 당장 결혼시장 가려니 더욱더 후려치기 당할것 같고. 지금 이 관계에서 너무 많은 번아웃이 와서 당장 쓰러질것 같은데.. 지금은 그나마 사랑이라도 받지, 여기서 혼자 인연 만날때까지 버틸수있을까 엄두도 안 나구요. 그래도 뼈때리는 조언과 전폭적인 지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을 내 보려구요. -----------<원문>33살 여자입니다. 솔직히 결혼 하고 싶고 애까지는 모르겠지만 가족을 만들고는 싶어요.

6년째 만나는 남친이 있는데 34살에 아직 알바로 근근히 먹고 삽니다... 이렇다할 커리어 계획도, 저금해놓은 자금도 물려받을 자산도 없어요 정말 다정하고 사랑꾼이고 집안일 곧장 하는데 또 살림을 알뜰하게 하거나 가계부를 잘쓰는 것도 아니구요.

전 이친구 만나면서 커리어 쌓고 돈 착실히 모아서 남친 생활비도 몇번 보태주고 데이트 경비 커플 여행 등은 거의 제가 냈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기다렸어요. 매년 열심히 해보겠다던 남친 말만 믿고... 사랑하니까. 근데 변하는게 없네요.

지금 연봉 9천정도로 올려놨는데 허리 졸라매고 주중엔 야근 주말엔 개인과외하면서 혼자 결혼 자금 두 명 어치 모으고있다가 오늘 몸살이 났는데 갑자기 너무 서럽네요.... 이걸 평생할 생각하니까 눈앞이 깜깜.... 내가 좀 더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집 부터 노후 자금 생활비 애 생기면 양육비 교육비 내가 100프로 다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끔찍해요...


솔직히 현실 생각하면 떠나고 싶은 마음이 큰데... 결혼은 하고 싶고 주위에서 여자 30대 중반이면 그냥 아무나 잡고 결혼하라는 얘기만 하네요 ... 이제와서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건 불가능할 것 같고 평생 싱글로 일만 하느니 차라리 제가 먹여 살리더라도 마음씨는 따뜻한 이사람과가족을 차리는게 나을까 싶기도 하고 고민이 큽니다....

현실적으로 너무 힘든 여자 33살... 정말 아무나 잡고 결혼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