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같이 볼 예정] 출산 후 시어머니와의 일로 시댁과 왕래하는 게 힘들다했더니 이해 못하는 남편

탄산수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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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편과 함께 보려고 하니 최대한 객관적인 의견 부탁드립니다 저는 결혼한지 1년 반 정도 됐고 갓 100일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애낳고 어머님과 형님께 서운한 일이 생겨 시댁 식구들을 자주 보는 것이 불편해져서 남편에게 중재해달라고 말을 했는데 남편이 그럴거면 결혼을 왜했냐 이해가 안된다며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글을 올려 보자고 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원래 저는 시댁 식구들 보는 게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애낳기 전까지는요 혼자 오래 자취를 하기도 했고 친정어머니도 돌아가셔서 가족적인 분위기를 시댁가서 느끼니 결혼하고 공허함이 사라지고 든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그래서 결혼 후에 시댁이 2시간반 정도 걸리지만 한두달에 한번꼴로 자주 왕래했습니다 형님네도 시댁 근처에 거주하셔서 항상 다같이 뵈었고요 (형님네는 시댁과 거의 한집처럼 왕래하세요) 가면 어머님이 저 불편치않게 요리도 해주셨고 저는 과일깎기나 설거지 뒷정리 정도만 도와드렸습니다 어머님이 저를 딸처럼 생각해주시니 더 감사해서 안 계신 엄마에 대한 효도를 어머님께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전화도 어머님께서 2~3일에 한번 간격으로 제게 거셨는데 저희가 잘 사나 궁금하니 하시나보다 하고 받았고 전화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닌데 무뚝뚝한 아들 둘뿐인 집이라 딸처럼 어머니 수다 들어드리자 생각하며 더 호응해드리고 그랬습니다 한편으로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이렇게 전화하겠지 하며 오히려 챙김받는 기분이라 좋았고요
그런데 출산하고 서운한 일이 생겼습니다애기 50일쯤 산후도우미 선생님 가시고 홀로 애기를 봐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어머니가 일주일 정도 저희집에 계신다고 올라오셨습니다 (후에 알았는데 아주버님이 가서 절 도와달라 하셨더라고요)사실 전 식사도 챙겨야할 것 같고 불편했지만 신랑이 그런거 엄마가 다해주러 오는거라고 신경쓰지 말래서 가만히 있었거든요 그래도 혹시 몰라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냉동해둔 국이나 국수, 빵 등 간편식을 사두었습니다 그런데 챙겨주실 거란 기대와 달리 어머님 5일동안 저희 집에 계시는동안 제가 매 끼니마다 식사를 여쭙고 챙겨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애기낳고 구안와사까지 와서 체력도 딸리고 애기가 예민한 스타일이라 1분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울어서 제 밥도 못 챙겨먹는 상황이었거든요.. 아침엔 누룽지 끓여드리고 빵 구워드리고 장봐둔 것들로 국수나 국종류 차려드리고 음식 드시고 싶은거 없냐 여쭤보고 시켜드리고 간식도 다 챙겨드리고 저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애 보는 것도 도와주시지 않았습니다ㅠ 어머님이 애를 원래 잘보는 스타일이 아니시라고 형님네한테 얘기를 들었었습니다 조카들 어릴 때도 봐주신 적없으시다구요 그래서 그런지 애가 조금만 울어도 제게 건네주시고 본인은 티비 보시거나 주무시거나 지인분이랑 전화통화하셨고요.. 저희집에 계시는 동안 우리 엄마라면 이러지 않았겠지 너무 서러웠습니다 진짜 미역국 한번을 안 끓여주시는구나 생각했네요 그땐 어머님이 농번기 앞두고 저희집에서 조금 쉬고 싶으셨던 걸까 별의별 생각하며 5일을 버텼습니다
여기까지 끝났으면 괜찮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집 내려가서 형님네서 그러셨대요 가서 밥한끼 제대로 못 먹고 왔다고요.. 그말을 주말에 저희 집 놀러온 형님이 전해주시더라구요...
어머님 서운한 점만 써서 객관적으로 평가가 안될 것 같아서 적자면 어머님이 출산하고 건강에 좋은 약도 보내주시고 한약 지어먹으라 용돈도 주시고 하셨습니다
여튼 이런 상황이 있고 60일이 지났고 저는 어머님도 이걸 전한 형님도 이해가 되지 않아 계속 서운한 감정이 똑같이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형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7월말에 형님네 애기들 서울 구경한다고 시부모님과 함께 놀러오신다고 하시며 가족사진도 찍자고 제게 스튜디오 알아봐달라 부탁하셨어요
저는 아직 서운한 마음이 너무 크고(없어질지도 모르겠고) 놀러와도 괜찮은지 물어본 것도 아니고 이때 올테니 알아봐달라고 하시니 우리 집이랑 아가 생각은 안하시는 걸까 하고 또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서 남편에게 이래서 서운하고 그래서 보는게 편치않고 계속 이렇게 문화를 따라가기 힘들다고 두번 중 한번 정도 오빠가 컷트해달라 얘기했습니다그랬더니 남편은 가족인데 어떻냐 우리 식구들은 너랑 함께하고 싶은데 너는 그런 마음이 없는거다 하네요 그래서 난 배려받지 못하는 게 불편하고 일이 있었기 때문에 내마음이 그렇게 바뀐건데 그거를 이해 못하냐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그럼 아예 관계를 끊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예 안보자고 한거 아닌데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했더니 자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저더러 반대로 생각해보래요 본인도 저희 엄마 납골당 가서 제사지내는 문화가 불편한데(남편 집은 기독교라) 안 간다고 하면 어떨거 같냐네요
시댁은 원래 남편이 중재하는 거라고 그래야 분란 안 생긴다고 부탁한거라 얘기했는데 남편이 사례를 갖고 와보라 하네요.. 그래서 제가 여기 글 올리자했고 객관적으로 의견 보기로 했습니다 이상황에서 남편에게 중재해달라는 요구가 여러분들도 이해가 안 되시는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