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주의]나의 너무 큰 잘못으로 헤어진 여자친구를 도저히 떠나 보내줄 수 없네요.

쓰니202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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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경기도에 살고 있는 33살 남자입니다.헤어지고 근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 그리고 그 사람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 결혼을 전제로 잘 만나고 있다고 하는데..
모든 연락도 다 차단 당해서.. 이별을 혼자 정리하기가 참 힘드네요.도저히 하루하루가 힘들어서.. 어디라도 적어두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반성문같은거죠..판 유저는 아니고 .. 그냥 판 말고는 글 적을 곳이 생각이 안나서 적는거라서 판 문체랑 많이 다를 수 있어요
제가 큰 사고를 친 건 3월, 헤어진 건 5월초였어요.그녀 생일 기념으로 같이 갈 레스토랑도 예약하고, 처음으로 손편지도 적고, 상장패 같은 거에 나의 그녀에 대한 다짐들을 적고, 직접 간단한 선물도 만들어 준비하고 있었던 때에요.그녀 생일에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여느 때와 같이 전화를 걸었고, 그녀는 한숨을 푹 쉬더니 힘들다.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말을 했어요..무슨 말인지 이해했는데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모르겠더군요. 저는 관계를 점점 발전시켜나가고 있었고, 인생의 구심점이 그녀였기 때문에 그 말이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바로 정신이 들어 전화를 다시 걸었어요. 마구 붙잡았죠 ㅎㅎㅎ더 이상 아무런 미련이 없고, 다시는 연락하지도 돌아오지도 않겠다고 했어요. 그동안 제가 그래도 자랑스러웠다고 딱 그 정도 말고는 좋은 말을 전혀 해주지 않더라구요.그녀는 이미 그날 이후로 마음이 다 떠났고, 마음 정리를 끝낸 상태였어요.그 이후로 계속해서 저에게 힘들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너 때문에.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그냥 투덜대는 걸로 알았어요.. 바보같이
헤어지고 일주일 쯤 후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서 숨이 안쉬어지더라구요.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전화를 했고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어요.그리고 2주 쯤 후에는 모든 연락이 차단당해서.. 발신번호없음으로 전화했는데, 무서우니 전화하지 말아달라.. 새 남자친구와 결혼 준비를 하는 중이다. 새 남자친구에게 오늘 전화온 것은 말해두는게 그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했어요. 원래 못해준사람이 미련이 남는거지 자기는 미련이 하나도 없다고 하더군요. 제가 잘해준게 정말 하나도 없었어서.. 더 할 수 있는 말이 없었어요.
제 잘못을 말씀드릴게요.일단 헤어진 여자친구는 작년 6월부터 연인이 되었습니다.저는 4~5년 정도 만난 전 여자친구가 있었어요.어느날 더이상 지속할 수 없는 관계라는걸 깨닫고 헤어졌어요.그 사람한테도 계속해서 카톡이 왔어요. 저는 이 사람도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 애틋한 마음이나 이런건 전혀 없었지만 그냥 인간적인 배려라고 생각하고 가끔 답장을 해주긴했어요.당시 현 여자친구 몰래..그냥 저는 제 선에서 잘 마무리하고 이사람도 이별의 아픔을 그냥 잘 견딜 수 있게 도와주는 정도로만 하고 싶었죠.그러다 1월 1일 새해가 되었을 때, 헤어지고 맞는 첫 새해여서.. 그 사람한테 장문의 카톡을 보냈어요. 만나주는동안 고마웠느니 어쩌느니.. 가끔 생각나느니 어쩌느니. 여지를 준 건 아니지만. 그냥 새해가 되면서 그사람과의 기억들을 잘 마무리하고 영원히 덮는 단계로 가고 싶어서..더 큰 잘못은.. 그사람이 너무 힘들다 보고싶다해서 한번 만났습니다.미친놈인 것 압니다. 제가 정말 미쳐서 당시 현여친에게 거짓말하고 그사람을 만나줬고 짧은 만남 후에 헤어졌습니다. 이제 정말 다 정리가 된 거라고 생각했죠.제 생각과는 달리 그사람은 이후로도 카톡으로 더 만나달라했죠. 제가 더이상 그건 안된다고했어요. 단호하게.잘 끊었다고 생각했고. 정말로 더 연락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배려를 다 했다고, 제 의무는 다했다고 생각했거든요.
당시 여자친구집에서 제가 자고있는 도중, 여자친구가 화가 난 채로 저를 깨웠어요. 눈떠보니 그녀가 자는 제 손가락으로 핸드폰을 열어서 제 카톡들을 다 보았더라구요.그동안 몰래 연락했던 것, 몰래 한번 만났던 것까지.저는 정말 그녀를 많이 사랑했는데, 이대로 헤어지게 된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웠어요.엄청나게 잘못한게 맞고 그래서 더 당황했던 것 같아요.빠져나갈 구멍이 없었죠.. 그래서 저는 도리어 화를 냈어요. 제 핸드폰을 몰래 본 것을 가지고..헤어지자고 으름장도 놓았어요. 그녀가 오히려  저를 붙잡는 상황이 됐죠.대신 저한테 전여친한테 전화해서 "여자친구가 생겼으니 더 연락하지말라"고 선언하라고 얘기해줬어요.저는 더 그사람한테 연락하거나 상처주고싶지는 않았어요. 이제 잘 마무리 됐다고 생각했기도하고..제 생각에는 이게 가장 큰 잘못입니다. 지금까지의 잘못을 싹싹 빌고, 그때라도 확실하게 전여친을 정리한 모습을 보여줬어야했어요.저는 더 연락하지않고, 지금 여자친구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 관계가 점점 나아질거라 생각했어요.
그렇게 더 만나게는 됐는데.. 그녀는 그때부터 저와의 관계를 정리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제가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이제야 알게 됐고..돌이킬 수 없는 것 알아요.꼭 그전 여자와의 관계만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잘해준 것도 없더라구요..
정말 많이 사랑했던 그녀.. 내 인생의 전부였고 구심점이었던 그녀..현명하게도 똥차를 버리고.. 행복한 인생을 찾아 떠난 그녀항상 나에게 최선을 다해줬지만, 저는 상처만 주고..결국 좋은 기억 하나 없이 나를 떠나간 그녀..같이 많은 시간을 보낸 집도 이사하고 서울을 떠나간 그녀..너무 붙잡고 싶은데 도저히 붙잡을 수가 없네요.
하루하루가 너무 끔찍한 지옥에 살고 있습니다.다시 시간을 돌린다면 정말 그런 잘못들을 하지 않을 자신이 있고어떻게든 그녀에게 하루하루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 같은데,이제 너무 늦어버렸어요
다 제 잘못으로 벌받는거지만..하루하루가 너무 끔찍하네요.그녀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미안해 많이..나 너만을 많이 사랑했던 것은 진심이야. 미안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