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가 부러워요

ㅇㅇ202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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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가씨는 삼십 중반이고 저보다 한살 어려요.
자기 입으로 자기는 비혼주의자 페미니스트라고 웃으며 말하는 아가씨는 자기한테 아가씨라고 부르지도 말라고,

결혼전부터 자기한테는 이름 부르고 말 편하게 하라고 부모님께도 자기가 교통정리 해놓는다고 신경써주고 지금 글로는 아가씨라고 쓰지만 이름부르면서 자매처럼 친하게 지내요.
첫 출산 때 다들 아가 선물이나 아기랑 관련된 선물을 사오는데 아가씨만은 아기랑 전혀 상관 없는 저만을 위한 선물을 사왔어요. 펑펑 울음 ㅋㅋㅋ

아가씨 직장도 안정적인 곳 다니고 얼마전에 청약도 당첨됐어요.
지 오빠가 이제 결혼만 하면 된다고 오늘 자기 친구 동생 누구 얘기하는데 입을 꿰매고 싶어요.
다음생이 있다면 아가씨처럼 살아보고 싶어요.
저랑 아가씨랑 같은 대학교 출신인데 이렇게 삶이 갈라져서 뭔가 씁쓸하기도 하고…

전 코로나 때 아이 돌보느라 퇴사하고 이제 정말 주부가 되었는데 아가씨는 혼자서도 열심히 나아가는게 참 부러우면서 질투도 나고? 아가씨 오빠의 쓸데없는 결혼 참견은 제가 꼭 막아주려고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