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리 가난이 아프게 느껴지는 밤

ㅇㅇ202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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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제작년쯤 서울에 취업 하고 월세 내며 다니다가 집 문제로 스트레스 받아 하는 모습을 보더니 부모님께서 "그냥" 집을 사주셨습니다. 서울 신축 집을 사주셨어요. 친구라 축하하는 마음이 컸고, 좋은데 어제 집들이를 갔다 온 뒤로 마음이 너무 심란하네요. 

좋은 집 좋은 가구 전부 다 부모님께서 도와주시고 살 수 있게 해준 게 너무 부러워서요. 정확하게 말하면 문제가 생겼을 때 도와주실 수 있는 부모님이 계신 친구가 너무 부럽더라고요.

정말 너무 부럽다 이 말 외에 더 하면 스스로 자격지심과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저 부럽다 00아~ 이렇게 말 하는 것 이상으로 크게 생각을 하려 하지 않지만

앞서 말한 것 처럼 금전적인 부분을 떠나 문제가 생기면 전폭적으로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부모님이 계신 친구가 너무 부럽더라고요. 그 뿐이에요, 그 친구의 복을 시기하지는 않아요. 많이 부러울 뿐 제 복이 아닌 것 뿐이죠. 

저희 부모님이 못나신 분들이 아니에요.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못했던 건 사실이지만 정말 부모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며 저희를 키우신 게 느껴져서 저희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정말 밤 낮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 하셨지만.. 그냥 돈이 없었을 뿐이에요. 몸이 고되고 힘들다 보니 신경을 많이 못 써주셨을 뿐이에요. 

제 마음의 심란함은 어쩌면 부모님을 원망하는 걸 부정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어요. 

 제가 마음이 안 좋아서 그런 친구들만 보이기에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왜인지 다들 부모님이 뭘 해주었는지에 대해서만 들려요. 결혼할 때 부모님이 집 사는 거 보태주셨다, 혼수는 부모님이 해주셨다. 

저는 작은 보증금 조차도 도와달라는 소리 절대 못하는데..사회에서 가난은 더 찢어지게 아프기만해요. 애써 티를 안내지만 그냥 가난은 유독 더 찢어지게 아파요. 결국은 남들과의 비교로 인해 발생 되는 아픔이라지만 결국 내가 갖고 싶은 것들을 당연하게 갖는 이들에 대한 부러운 마음은 어찌 할 도리가 없으니까요. 

계속 이렇게 말해봐야 속만 아프다는 걸 알기에 애써 마음을 잡아보지만 유독 더 아픈 날인지라 이렇게 글이라도 적어봅니다. 

그냥 당분간은 지인들도 그만만나야 겠어요. 죄 없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는 제 마음이 조절이 안 되니까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지금보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