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희망고문하는것같은 결혼생활

ㅇㅇ2023.07.05
조회69,799
++ 제가 두루뭉술 적어 오해가 있네요.;;
제가 서운하다 얘기한건 한가지예요.
서로 맞벌이다보니 함께 보내는 시간이 잘 없어요.
잘때만 마주치고, 저는 6일제 남편은 5일제로
일요일 하루정도는 저와 시간을 잘 내어주지 않는게 힘들었어요.
그게 채워지지 않았던 거예요ㅠ
모든문제마다 서운했다고 바로 바로 얘기하는건 아닙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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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용.. 마지막 댓글봤을때만해도 3개 달려있었는데
퇴근하고 들어와보니 글이 더 많아져서 놀랐어요.

사실 제 입장에선 차오르는 마음이 이제 감당이 안되어서
하소연하듯 밤중에 적어본 말이였는데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후기를 써보려고해요.


그동안은 북치고 장구치다가도 스스로 어느정도 조절이 되었어요.
그런데 어느 기점부터 슬퍼졌고, 최근엔 우울?함이 오더라구요.
온종일 우울하진 않았고
평상시엔 괜찮다가, 혼자있을때나 밤에 우울함이 생겼어요.

새벽에 글을 남긴 후 초반에 달린 댓글을보며
처음엔 반감도 조금 들었지만
써주신 내용을 수용해보려 생각했어요.

오늘 일하는 내내
내가 단순하고 간단하다고 생각하는걸 요구하는것이,
남편에게 오히려 이기적이게 굴고있는거고
내가 듣고싶은말을 끝까지 들어야 마음이 편해져 확인받고 싶은게 아닐까 하구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마음을 혼자 어찌저찌 풀어서
남편에게 다가갈 기운이 더이상 없었습니다.

스스로를 다독이고 감정을 조절하는게 어렵게 느껴졌고
더이상은 혼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혼자 상담을 받아보았습니다.
처음 받아보는것이였고, 한시간가량 상담했네요.
적혀있는 그대로 말씀드렸고
가정사를 물어보시더라구요.

저는 부모님의 방임에서 자라다
20대 중반부터 가족끼리 돈독해진 케이스였고
저희 부모님 두분은 자녀보다 두분이서 몹시 사랑하는 사이셨습니다.

남편은 아버지가 예나 지금이나 폭력적이시고 독단적이시고
어머니는 자식에게 아낌없이 주시는분이지만
희노애락이 별로없고 감정이 닳아 없어진것같은 분이세요.

상담사분께선 제가 엄마와 아빠의 기질을 보고자라
아마도 친구들같은 주변인들보다도
특정한 사람에게(남편)에게 유독 사랑을주고,
사랑을 받는걸 원하는 기질이 있을수있고

남편은 저와다른 사랑의 언어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하셨어요.

사랑의 5가지 언어? 라는게 있는데
사람마다 사랑으로 느끼는 5가지가 다르고
그것이 충족이 안되면 이렇게 힘들 수 있는것 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지금 제가 힘든것이
별일이 아닌게 아니고 중요한일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위로가 되었고 눈물도 났습니다.

그외에 일들도 얘길 나누었고 뭔가 스스로에대해, 남편에대해
조금 이해도? 가 올라간느낌 이였어요.

상담은 생각치도 않았었는데
댓글덕분에 한번더 용기내본것 같습니다.
비판의 글은 속상하긴했지만 저의 좁은 시각과 다른각도에서
이렇게도 생각 할 수 있겠구나, 받아들이며 하나하나 읽어보았습니다.

상담을 받고나니 남편과 다시 대화를 해볼여지가 생긴것같고
집에와서도 제대로 눈을 마주쳐 볼 수있었습니다.

상담받은것까지 얘기는 안했지만
일단 마음은 편해진것 같아요.

의견 남겨주시고
마음아파해주시고
상담 추전해주신것 감사드립니다.

힘을내고 잘해보려는것도 기운이 있어야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기운이 조금 생겼어요. 잘해보고싶은 마음이 다시 올라왔습니다.

평안하고 행복하고 싶어요.
댓글 남겨주신 분들도 마음이 언제나 평안하길 바랍니다.
언젠가 또 글을 쓸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때도 조언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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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3년차
남편이나 저나 비슷한 집안, 비슷한 주변 환경으로
서로 누가 더 월등히 낫고 그런건 없어요.

결혼전엔 사상도 곧 잘 맞고 의견도 잘 통하고
싸우고 푸는 방식도 잘배운 사람이라 생각해서
저도 잘보이기위해 나름 노력하며 만났었어요.

그런데 결혼 하고나니
정말 동상이몽이더군요..

서로 맞춰가고 양보하며 사는 와중에도
서운한것, 속상한게 생겨서 말을하면
먼저 속상한 마음을 인정해주고 보듬어 주고
그다음에 해결방안을 얘기하면 좋겠는데
"나 ○○이 서운했어 자기야"라고 하면
서운했다는 감정 자체를 공격한다고 받아들이는지 시작부터 화를 냅니다.

결혼전엔 이런 사람이 아니였는데,
내가 못할말을 한건가? 화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였나?
이게 이렇게 화낼일인가? 혼란스러워지다가
남편이 제게 서운한걸 얘기하는걸로 화두가 바뀌어 되려
제가 잘못해놓고 서운하다고 투정부리는 사람이 되어있어요.
그러면 마음이 약해져서 제가 먼저 사과를 하게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가끔은 이게 가스라이팅 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러다보니 남편에게 표현했던 것들을
인정받지도,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고 느끼게되고
마음에서 해소되지 않은것들이 쌓여서
속이 썩어가는것 같아요..

혼자있을때, 남편이 먼저 잠든밤, 눈물이 자꾸 납니다.
별일들이 아닌것들인데
이게 왜자꾸 내안에 쌓이는지,
울고있는 스스로도 너무싫어서
내가 예민한거니 지나간일, 신경쓰이던일 다 내려놓아보자
혼자 힘냈다가, 무너졌다가, 잊은듯이 지냈다가, 터졌다가
또 잘 살아야지 하고 힘냈다가.

저는 남편이 서운하다할때 그게 무슨말인지 알고
각자 상황에따른 입장이 다름을 이해하니
미안하다, 답답했겠다, 화났겠네, 등 동조를 하며 토닥이는데,

반대의 상황에 놓였을때는
제가 뭘 모르고 이기적이고 타이밍 못잡고 얘기하는 사람일뿐이예요.

자기연민 이런거에 빠지는 사람이 안되려고
나만불쌍하고 불행하다 생각안하려고
저사람도 나랑 살면서 힘든게 있겠지. 현명하게 살아야되 하는데
요근래 몇가지 감정이 안남은 느낌이랄까요

남편한테서 내 마음을 보호하고싶고
다가가고싶지 않고
겉으로 티는 안내지만 경계하고있는 제가 있어요.

이해받고 받아들여짐을 강하게 원했던 부작용처럼
지금은 남편에게 멀어지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남편과 행복하게 사이좋게 잘살고 싶은 마음과
이 사람에게 더이상 바라는게 없고 싶은 마음이 부딧혀서 괴롭습니다.

얼마전 남편에게 이런 마음을 어느정도 고백을 했는데,
처음엔 화를, 한참후엔 본인이 신경써보겠다고 말했지만
잠깐 신경쓰는것 같다가 다시 원래의 남편입니다.

제 마음이 전처럼 쉽게 남편을 믿고 밝아지지가 않아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