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하고 순수했던 첫사랑들 있으신가요?

ㅇㅇ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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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하며 만난 아이
동갑내기여서 금방 친해졌던 아이

내가 물건정리하는데 갑자기 나타나서
안그래도 팔뚝 두꺼운데 무거운거 들면 더 두꺼워 진다며
나대신 물건정리 다 한 그아이


매장에서 마니또게임하는데 내가 그아이 마니또가
되어서, 담배곽안에 종이돌돌말아 메시지 써놨는데
그걸 지갑에 꼭 넣어 다니던 아이

같이 퇴근 후 떡볶이 먹으로 갔다가 버스정류장에서
무슨 얘기하다가 내가 그건 군대갔다와서 얘기해
그랬더니 자기가 군대갔다와서 대학졸업하면
27살인데 너 하나 못먹여 살리겠냐던 아이

같이 일하는 언니와 셋이서 롯데월드 가기로 했는데
비가와서 자취하던 그 언니네집에 놀러가서
하루종일 둘이 붙어서 먹고자고 놀고 집오는 길에
갑자기 버스에서 살며시 손잡던아이
(부끄럽고 놀라서 아 뭐야!하면서 웃으면서 손뿌리쳤던 나 )

그 아이가 먼저 알바 관두게 되었는데
마지막 날 내가 일하는 공간에 문 여는 곳곳에
포스트잇으로 메시지 남기고 간 아이

퇴사하고 몇번 만나고 놀았던 아이

군대가기 전날
파리바게트앞에서 6시에 만나자고 했는데
그날 너무 바빠서 일이 6시넘어서 끝나서
전화했더니 없는번호라 나오던 핸드폰너머 음성
당황스런 마음에 뭐지 하면서 약속장소로 나가 볼 생각도 못하고 그냥 집에 간 나

그게 이 아이와 마지막이였네요.


생일도 특별한 날이여서 잊혀지지않는 아이

풋풋했던 스무살의 첫사랑
이뤄지지 못해서 더 생각나고 기억에 남는
순수했던 그때의 설레임

10여년도 더 지난 지금
그 아이도 결혼해서 아이낳고 잘 살고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