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로 인한 낮은 자존감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쓰니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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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때부터 통통했었고 지금은 다이어트 현재 진행형에 있는 학생입니다.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날씬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지금도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아빠는 타인의 품평을 정말 많이 합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인상착의나 체중에 대해서도 정말 많이 얘기하고 비웃기도 합니다. 주된 평가의 대상은 노출이 많은 옷을 입은 여성이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여성 분들입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한 없이 자존감이 낮아져요. 그냥 콱 죽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짜증나고 비참한 기분이 듭니다. 통통한 여성분들을 비하하고 비웃을 때마다 나도 저렇게 비웃음 당했을까? 나도 남들에게 저런 평가를 받나? 아빠도 남들에게 내 험담을 저런 식으로 했을까? 이런 의문들이 계속 떠오르고 저를 괴롭힙니다

살을 좀 뺀 후에 아빠가 저한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배도 엄청 나오고 엉덩이도 진짜 컸는데... 그때 치마 입으면 배 툭 튀어나온거 진짜..

뭐 대충 이런 말이었는데 이걸 꽤나 자주 얘기합니다. 자기 딴에는 칭찬이랍시고 하는 것 같은데 제게는 아니거든요.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니 농담이라며 웃더라고요.

평소에는 참 좋은 사람인데 이럴 때 제 자존감을 짓밟는게 너무 싫어요. 더 끔찍한건 제가 이 말에 흔들리고 제 몸에 혐오감이 생긴다는 거에요. 옛날에는 거울을 보며 이쁘다는 생각도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지금 거울을 보니 고치고 싶은 부분만 눈에 띕니다. 오히려 지금의 제가 옛날보다 많은 살을 뺐는데도요.

왜 아빠 때문에 저 자신을 끔찍하게 여겨야 하는 지 모르겠고 매일 울거나 화가 난 채로 잠들어야 하는 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