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프로포즈 거절하고 매정한x 소리 들었습니다.

ㅇㅇ2023.07.06
조회190,637
+추가))

정말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 추가글 씁니다. 제가 어떤 부분에서 정확히 화가 났는지 스스로 납득이 안돼 화난상태로 두서 없이 써내려간 글인데 많은 분들께서 정확하게 정리해주셔서…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당부해주신대로 가정사는… 되도록이면 말하지 않으려고요. 더위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ㅡㅡㅡㅡㅡㅡ

뭐라고 글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여기서 글을 읽었음 읽었지 써볼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어요 ㅋㅋㅋ 하…



얼마전 일입니다.. 저는 결혼을 전제로 보지않기로 약속하고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지금은 전남자친구가 됐지만요 어쨌든 연애초 썸탈때부터 저는 분명히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부양해야할 가족이 많고 집에 아픈 사람이 있어서 나는 부모님 뿐만 아니라 동생까지 보살펴야하는 사람이다, 또 이 병이 유전이 될까 무서워 자식도 낳아줄수가 없다, 라고 했고 남친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오히려 결혼 부담이 덜어져서 너무 좋다며 서로 자유롭게 연애하자고 좋아했어요…


사건은 며칠전 일이에요.. 제 남친은 유동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몇달동안 정말 힘들게 일하고 몇주 널널하게 쉬는 그런 식으로 회사를 다녀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얼마전에 일주일동안 짧은 휴가를 받았다며 저희 집에서 같이 지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오케이 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저희 집에서 같이 지냈어요. 저는 제 집에 누군가의 손타는 걸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라 빨래나 집 정리, 청소 같은 건 제가 다 하고 남친은 손님이기도 하니까 제 집 살림에 전혀 손을 못대게 했구요 대신 남친은 분리수거나 쓰레기 버리고 식비를 전부 대는 식으로…. 그렇게 일주일을 살았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자기집에 갈 생각을 안하더라고요? 뭔가 이상했지만 그래도 저는 나름 낭만적인 생활이라고 생각하면서 며칠 더 지내는 거야 상관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점심에..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시켜서 먹으면서 부부 예능프로그램을 같이 보고 있었습니다. 내용은 잘 기억 안나요 그냥 늘 보던 예능 프로였는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저더러 아~ 좋겠다 우리도 그냥 결혼할까?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무시했어요. 당연히 대답안해도 되는 던지는 드립인줄 알고 웃으면서 아이스크림 퍼먹는데 자꾸 남자친구가 대답을 재촉하더라고요. 결혼하고 싶다, 잘해줄수 있다… 이러길래 제가 그거 프로포즈야? 이랬더니 맞다고 대답하는 거예요.



근데 그 말을 듣자마자 열이 너무 뻗치더라구요 저도 제가 왜 그렇게 화가 났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너무 화가 났어요. 이게
지금 지딴에 로맨틱한 프로포즈라고 생각하는건가? 이러면서 저에게 보여줬던 행동들이 다 거짓말이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그래서 벌떡 일어나서 짐챙겨주면서 싫다고 집에 가라고 했습니다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짐 다 챙겨서 떠밀고 보냈어요 그후로 나는 결혼 못해주니까 다른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정리했는데 저더러 매정한 ㄴ이래요. 그거 한마디 했다고 사람을 이렇게 비참하게 하냐면서요. 이게 그거 한마디로 보이시나요? 저는 너무 답답하고 이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이 전부 다르게 보여요 남친이 저를 속였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제가 이상한 거라면 따끔하게 말씀해주세요. 저는 이 일련의 상황들이 너무… 받아들이기 힘든데 제가 오바떠는 걸까요? 제 마음을 저도 모르겠어요 왜 이렇게 생각만해도 지긋지긋하고 싫은 건지…. 이해가 안 가요. 조언 부탁합니다…..

댓글 121

ㅇㅇ오래 전

Best며칠 지내보니까 좋거은거지, 해주는 밥에 치워주는 집에...아 사람 사는 것 같다 싶고. 손님이라 그렇게 대한 것도 모르고 결혼하면 이렇게 손 하나 까딱 안해도 될 것 같고. ㄷㄱㄹ가 꽃밭

ㅇㅇ오래 전

Best속인 게 아니라 마음이 바뀐 거겠죠, 근데 아이스크림 먹다가 갑자기 분노폭발할 정도로 뭔가를 건드렸다는 건 단순한 화가 아닌 거 같은데요 쓰니 성향도 나와있지 않고 정보가 적어서 확언할 순 없지만 복합적인 이유로 화가 나셨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결혼 안 한다는 내 의사를 무시하고 프로포즈함 -결혼 안 한다는 약속을 무시하고 프로포즈함 -내 의사, 약속 무시하고 프로포즈하는 주제에 프로포즈를 이딴식으로 구렁이 담넘어가듯 하는 그의 뻔뻔스러움 -연애용밖에 안되는 녀석이 주제 모르고 프로포즈함 -그의 프로포즈가 과거 내가 결혼을 포기했던 이유들을 떠올리게 했음 등등

ㅇㅇ오래 전

Best살림을 깔끔하게 하시는 편인가봐요. 며칠 같이 지내자마자 결혼하자 소리 나오는 게.. 아마 결혼하고 귀찮은 집안일 넘길 생각이었나 봐요.

ㅇㅇ오래 전

Best매정한건 결혼생각 없다는 내 의견 생각 결심을 한낱 기분따위에 취해서 깡그리 무시해버린 사람한테 내가 해야 되는말 아니냐고 하세요.

ㅇㅇ오래 전

Best님이 왜 화나는지 알아요? 님이 어려운 상황(부양가족, 질병)을 안고 갈만큼 사랑해서 하는 프러포즈가 아니라, 지 결혼하면 편할거 같아서 하는 프러포즈인게 티나서 그래요. 듣자마자 열뻗치는게 당연

ㅇㅇ오래 전

뭐겠어요. 본능이 두려움을 느끼고 밀어낸거죠. 쓰니는 늘 손님 접대하는 기분이였을텐데. 잘 하셨어요. 보는데 남친이 되게 웃기네요. 식비 좀 내고 이런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니 좋았겠어요.

ㅇㅇ오래 전

외신 1면에 소개될 정도인데 트렌드에 무지하네요 남자가

ㅇㅇ오래 전

여친을 미래의가정부로 취급하는 ㅅㄲ로부터의 탈출 축하드려요.

00오래 전

결혼하면 요 며칠 경험 했던 것 처럼 모든 괴로움과 책임은 내것이 되고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은 니것(남친)인 것처럼 남친이 말한다 생각하니 화가 난 것 같아요. 서로 나눠지려고 해도 힘든데 너무 가볍게 툭 던지니 제대로 이해 받지 못하는 기분이 들고 너마저도 내가 책임져야하나 싶은 분노가 일었겠죠. 그런데 타인은 절대로 제가 알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 해석도 틀릴 수 있습니다.) 가볍게 보이지만 실은 남친분의 그 청혼도 오랜시간 고민의 결정체 였을 수 있고 실은 님의 짐을 나눠지려고 결심했을 수도 있어요. 그랬을 것이다가 아니고 그럴 수도 있다 입니다. 그래서 감정보다는 대화를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의를 들어보고 내 입장을 설명하고 맞춰 가면 되니까요. 그리고 이번 일을 반대로 적용해보면 님의 그 짊어진 짐들이 님 스스로 짊어지고 있는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님이라는 이유로 손 끝 까딱 하지 못하게 하고 내 안에 힘듦은 쌓여가고.. 사실은 손님이어도 집안일 정도는 나눠 할 수 있는 손님이었지요. 그런 것처럼 사실은 님 인생의 짐도 어느 정도 내려 놓을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모든 일을 다 책임질 수도 없거 그럴 필요도 없더라구요. 짧은 글 안에 남의 사정을 온전히 다 알지 못하면서 까불어 죄송합니다. 부디 내일은 오늘보다 그 짐을 한 스푼 내려 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ㅇㅇ오래 전

진짜 사랑하면 여자가 하자는대로 하죠ㅋㅋㅋ 매정하다는 뜻이 뭐겠어요

ㅇㅇ오래 전

여튼 팩트는 그 남자는 쓰니의 상황을 이해,배려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거 ㅇㅇ 진국은 아닌걸로 거르자

ㅇㅇ오래 전

난 님 화가 난 이유 알것 같네요 손님으로 대해준건데 여자를 테스트 한 느낌 프로포즈가 면접 통과한 느낌 같아서 정 떨어질듯

민들레오래 전

개 잊구...ㅋㅋㅋㅋ 오늘 술게임 해서 새로운 사람 좋아 해봐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음.. 저도 비슷한 일 겪은적이 있네요. 지금 마흔인데 고등학교때 만나서 30대 초반까지 만났다 헤어졌다 하고 헤어져도 아프지 않고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대숲같은 사람이었는데 어느날 밥먹다 말고 결혼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때 제가 25살. 결혼은 생각도 안 할때였고, 저도 사는게 좀 복잡하고 그럴때였는데 그말 듣는순간 왜 그렇게 화가나던지.. 밥 먹다말고 밥숟가락 내려놓고 "너가 나랑 결혼하면 잘 살거 같아서 그렇게 말하는거야?" 라고 정말 독하게 말 했어요. 그때는 제가 너무했다는 생각도 못 할정도로 화가 났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랬던거 같아요. 내 상황은 이렇게 복잡한데 너가 날 정말 사랑해서 결혼하고 싶다면 나를 좀 더 이해해야 하지 않나.. 나를 이해한다면 지금 결혼이라는 말이 나올리가 없다... 같은.. 뭐라고 설명하기 정말 어렵네요. 내 상황에 대한 이해없이 너가 하고 싶은 결혼을 말하는거 같아서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했고... 그랬네요.

00오래 전

남자가 갑자기 결혼하고 싶은 이유는 알듯하고, 님이 갑자기 그정도로 화내는 이유는 이해가 안감. 안하면 그만 아닌가..? 쫒아내버리고 절교할정도로 왜 화가나는지..?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ㅇㅇ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