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 추가글 씁니다. 제가 어떤 부분에서 정확히 화가 났는지 스스로 납득이 안돼 화난상태로 두서 없이 써내려간 글인데 많은 분들께서 정확하게 정리해주셔서…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당부해주신대로 가정사는… 되도록이면 말하지 않으려고요. 더위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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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글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여기서 글을 읽었음 읽었지 써볼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어요 ㅋㅋㅋ 하…
얼마전 일입니다.. 저는 결혼을 전제로 보지않기로 약속하고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지금은 전남자친구가 됐지만요 어쨌든 연애초 썸탈때부터 저는 분명히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부양해야할 가족이 많고 집에 아픈 사람이 있어서 나는 부모님 뿐만 아니라 동생까지 보살펴야하는 사람이다, 또 이 병이 유전이 될까 무서워 자식도 낳아줄수가 없다, 라고 했고 남친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오히려 결혼 부담이 덜어져서 너무 좋다며 서로 자유롭게 연애하자고 좋아했어요…
사건은 며칠전 일이에요.. 제 남친은 유동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몇달동안 정말 힘들게 일하고 몇주 널널하게 쉬는 그런 식으로 회사를 다녀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얼마전에 일주일동안 짧은 휴가를 받았다며 저희 집에서 같이 지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오케이 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저희 집에서 같이 지냈어요. 저는 제 집에 누군가의 손타는 걸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라 빨래나 집 정리, 청소 같은 건 제가 다 하고 남친은 손님이기도 하니까 제 집 살림에 전혀 손을 못대게 했구요 대신 남친은 분리수거나 쓰레기 버리고 식비를 전부 대는 식으로…. 그렇게 일주일을 살았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자기집에 갈 생각을 안하더라고요? 뭔가 이상했지만 그래도 저는 나름 낭만적인 생활이라고 생각하면서 며칠 더 지내는 거야 상관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점심에..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시켜서 먹으면서 부부 예능프로그램을 같이 보고 있었습니다. 내용은 잘 기억 안나요 그냥 늘 보던 예능 프로였는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저더러 아~ 좋겠다 우리도 그냥 결혼할까?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무시했어요. 당연히 대답안해도 되는 던지는 드립인줄 알고 웃으면서 아이스크림 퍼먹는데 자꾸 남자친구가 대답을 재촉하더라고요. 결혼하고 싶다, 잘해줄수 있다… 이러길래 제가 그거 프로포즈야? 이랬더니 맞다고 대답하는 거예요.
근데 그 말을 듣자마자 열이 너무 뻗치더라구요 저도 제가 왜 그렇게 화가 났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너무 화가 났어요. 이게
지금 지딴에 로맨틱한 프로포즈라고 생각하는건가? 이러면서 저에게 보여줬던 행동들이 다 거짓말이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그래서 벌떡 일어나서 짐챙겨주면서 싫다고 집에 가라고 했습니다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짐 다 챙겨서 떠밀고 보냈어요 그후로 나는 결혼 못해주니까 다른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정리했는데 저더러 매정한 ㄴ이래요. 그거 한마디 했다고 사람을 이렇게 비참하게 하냐면서요. 이게 그거 한마디로 보이시나요? 저는 너무 답답하고 이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이 전부 다르게 보여요 남친이 저를 속였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제가 이상한 거라면 따끔하게 말씀해주세요. 저는 이 일련의 상황들이 너무… 받아들이기 힘든데 제가 오바떠는 걸까요? 제 마음을 저도 모르겠어요 왜 이렇게 생각만해도 지긋지긋하고 싫은 건지…. 이해가 안 가요. 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