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가족이 이상해서 이사가요(후기)+추가

살려줘2023.07.07
조회47,847

++++추가

제가 한달가량 멘탈이 너무 지쳐있어서 사실 후기쓰기도 좀벅찼는데
그래도 같이 고민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분들께 후기 남겨야 할꺼같아서
급하게 정리해서 적다보니 알맹이 없는 글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그동안의 상황을 일일히 하나하나 적으면 너무 길기도하고
사실 저희 임대인 제일 피해가 클수밖에 없어서
피해보시지 않으셨으면해서 자세히 적어야하나 고민이 됐어요.
너무 좋으시고 인간적인 분이시라 피해안갔으면 해서요.
저는 임차인이고 손해를 보든 어쨌든 나가면 그만인거잖아요.
근데 임대인입장에선 그게 아니니까요.
원래 가족이 내려온대서 매매한건데 취소되서 임대놓은거래요.
그래서 더 충격이 크신것 같구요.



좀더 자세한 상황을 설명드리자면
글올린후에 외출후 집에들어오는데 저희집 창문을 들여다보고 있는걸 봤습니다. 몇일을 문안열고 짐도못풀고있어서 복도쪽 창문을 처음으로 열어두고 환기시키다(아주쬐끔 열어둠) 급하게 나가면서 깜빡하고 안닫고 나갔어요. 그작은 틈사이를 보겠다고 그러고있는걸보니 현타 심하게오고 절대 못살겠다 생각했어요.
이일을 이전에 제가 쓴줄알았는데 안썼었네요;;
글을 올릴때만해도 몇일안됐으니까 라고 생각했고,
어떻게 개선해서 살아보자는 마음이 더 컸던것 같아요.
근데 제가나타난 순간 후다닥 뛰어오는데 당황한건지 제쪽으로 오셔서
저도 그자라에서 안움직이고 가만히 있었어요.
그러니까 위같은 상황이 그동안 2번있었다는 거죠.
창문은 박스로 다막아놨고 그후로 열지도않는데 두번째는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관리사무소장님과 경비아저씨의 말씀이
지금 저희집도 옆집도 같은 중개인이 중개했고,
여기 임대동의 중개는 그분이 전담하시고있고 집주인분은 따로
관리안하고 관리위임해서 중개인이 하고있다고
옆집부부는 정신지체장애인이고 국가보조금을 받으며 살고있는데,
본인도 너무 힘들고(민원) 특히 고물주워다 지하주차장에 쌓아두는것때문에 매번 전쟁이고 임대동도 그렇지만 입주동주민들의 민원이 많다고 하셨어요.
저는 집앞이랑 복도, 계단만 그런줄알았는데 지하주차장은 더난리라고
민원들어오면 이야기해도 절대안치우기때문에 본인들이 치운다고. 거주기간이 6년째되는데 이문제가 심해서 옆집 집주인이 집을 빼달라고도 했었대요. 근데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정신장애인의 강제퇴거는
시에서 관여해야된다? 강제할수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셨고,
오히려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겠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입주민들이 소방법으로 신고한다고 자꾸협박한다며...

몇일뒤 아침 자고있는데 큰소리가들려서 깼고,
옆집남편분이 통화하면서 다치웠다고요! 사자후를 외치고 문을 쾅닫고 들어가더니 갑자기 저희집문을 쾅쾅치더라구요. 첨엔 무서워서 가만있었고,
두번째엔 누구냐고 왜남의집 문을 치냐고 저도 소리질렀는데
갑자기 조용해졌어요. 아마 추측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6년동안 자기맘대로해도 문제없었는데 제가 들어오고 이런일들이 생기니 화가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날 옆집 임대인분이 방문했고 소장님이 중개인한테도 연락했다는걸 알게됐고 쌓아뒀던걸 다치운날이예요.
그후에 중개인이 전화와서 자긴 몰랐다는거죠.
자기는 여기사는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아냐고 그냥소개만 해주는거라고 정말 몰랐대요. 아니 여기 온동네 사람들이 다아는걸 어떻게 그오랜시간동안 전혀 아무것도모를수있냐고.
그게 너무 화가났어요. 참 많은일들이 있었지만 중개사일은
적기도 지치고 가치없고...뭔 말같지도않고 그래서 생략할께요.
그냥다 자기는 책임없다 몰랐다 그게다였어서요.

이런 일련의 일들을 겪으면서 심신이 지쳐서 집알아보는것도
다 지치고 다귀찮고 밖으로 나갈수도 없고 힘든시간이였어요
공황장애 약 먹고있어요ㅠ 오죽하면 제발로 찾아갔겠어요.

이런부분들을 다아시고 임대인분께서 배려해주셨어요.
사실 안빼준다해도 제상황에서는 나가는게 맞는거였고,
아예 다버리고 갈생각도 했어요. 내가 살아야 겠으니까ㅠ
근데 제가 살아보려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죄송하다니까
이해한다고 자기도 그런상황에서 절대 살수없다고
자기가 죄송하다고 자기는 상관없으니 아프지마라고 해주셔서
전화끊고 울었음ㅠ

그후 약먹고 좀 괜찮아져서 집알아보고 계약하고 이사준비하고
할수있게되어서 시간이 좀걸렸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이또한 경험인것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끝도없으니 하지않으려구요.

마무리는 어떻게 하죠?...
모두 건강하시고 함께 공감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웃는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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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안녕하세요.
이제 뭔가 정리가 된것같아서 후기 가져왔어요.
근데 네이트 글쓰기도 첨이고. 이어쓰기 하긴했는데 잘된건진 모르겠어요.
누가 이후기를 궁금해 할까 싶어요 쓰면서도 ㅎㅎㅎ

일단 저는 이사기기로 했습니다.
집주인분께 전화로 상황을 설명했는데, 충격이 크신것 같았어요.
집매매하신지 얼마안됐고, 제가 첫임차인이라
전혀 모르셨던것 같아요.
제가 계속살겠다하면 거기에 맞춰 주겠고,
그게 아니라해도 이사날짜 정해지면 보증금 내주겠다고
원하는대로 해주시겠다고 미안해 하셨어요.

사실 처음부터 집주인분이 너무 좋으신분 같아서 계약한거였어요.
계약당일 중개인이랑 싸울뻔 했거든요.
설레발치며 임대인편에서서 저한테 집주인이 할법한 갑질보다 더한 갑질을 했어요. 아니 임차인도 물어볼수있잖아요? 그럼 화를내면서 마치 제가 이미 그런사람인것처럼 예시를 들면서 큰소리로 화내길 반복.
근데 집주인분이 난 상관없다.
살다가 불편한거 생기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하시라고.
중개인혼자 열낼때도 작게 속삭이며 어유 그런거없다 안해도된다
편하게 지내시면된다고하시는것에 진심을 느껴서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제일큰피해자는 집주인분이시죠...
저도 100 이상 손해보고 나가요.
이사가면서 또 그이상 써요.
중개인은 몰랐다무새구요.

모른거 아니였고, 모를수가 없었다는게 제결론입니다.
이사람한테 다른 매물소개받기 싫고,
결국 이야기해서 해결보고 손해본것도 다 집주인분과 저였고,
중개사는 중간에서 몰랐다 말고는 없었습니다.
집주인분이 자기전화는 안받는다고 해서(화나신듯)
직접 연락해서 합의했구요. 당연히 중개비 환불도 없구요.
그냥 중개비로 약값에 보태서 꼭 유병장수 하시길 기원하기로 했어요.

저같은 상황이신분은 꼭 이사가셔야 해요.
저도 좀 버텨보자는(이사넘힘듬) 생각, 손해보는 실질적 금액,
옆집만 아니면 괜찮을꺼같다는 자기위로. 근데 다 부질없어요.

옆집 임대인이와서 화분 다 치웠어요.
복도에 재떨이두고 담배핀것도 다 치웠어요.

근데 다시 슬슬 생기고 있어요ㅎㅎㅎ
어제 외출후 들어오는데 엘베가 고장나서 걸어서 올라왔어요.
할머니가 힘들게 보따리 들고 한걸음한걸음 버겁게 올라가시길래
짐들어드리면서 9층까지 왔는데 (할머니8층) 유일하게 우리층 계단만
재떨이와 담배각들 무슨 양파도있고 박스들...
아무튼 이건 못고치는거예요ㅠ
그렇게 복도로 들어섰는데 또 제일안쪽 저희집 창문앞에 서있었어요.
저발견하고 후다닥 걸어나올때 기분은...? 왜저래진짜.
이제 더는 이일로 스트레스 받고싶지 않고 여러분모두 정신건강을 위해
계약전 꼭 옆집 윗집 확인하시고 관리사무소장, 경비아저씨한테
음료수한잔 사들고 가셔서 여쭤보세요. 다알려줌.
관리사무소 사람들 퇴근하거나 주말엔 경비아저씨가
대신전화받기때문에 웬만한 진상은 경비아저씨들이 다꿰고있음.


아무튼 저는 무사탈출 합니다. 급하게 구한집이라 비싸기만하고
집주인도 별로고 딱히 마음에들지 않는집으로 가지만 여기보단 나을꺼란 생각으로 가요. 돈보다 내정신건강 지키는게 우선이고 중개인은 아무것도 모르는존재이니 직접 확인하자 뼈에새겼습니다.


함께 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신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