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안에는 현재 태어난지 2~3주 정도 된 조카가 있습니다.
새 생명이 태어난다는거는 정말 귀하고 신비로운 일이지요.
조카 얘기는 뒤로하고, 몇일전 예비시아버님께서 일을 하시다가 정말 크게 다치셔서 중환자실에 입원하셨습니다..
얼굴 뼈가 산산조각 나시고, 허벅지 뼈도 부러지셔서 복합골절이 생겨 얼굴과 다리의 큰 수술을 두번 감당해 내셨습니다.
저에게는 곧 가족이 되실 분이고, 저에게도 너무 걱정이 되는 입장이라 당일에 시아버님 소식 듣자마자 일도 손에 안잡혔고 회사에도 양해를 구해 바로 병문안을 갈 생각이였지만 병원 사정으로 가지 못하였고, 주말에 예비 신랑과 함께 병문안에 다녀 올 생각이였습니다. 현재 시아버님은 수술은 잘 마쳤고 회복중이시지만 6개월은 누워계셔야 할 것 같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안에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병문안 가기 전에 저희 엄마에게 예비 시아버님 사고 당하신 얘기를 하였습니다.
엄마는 처음에 어떡하냐며 우리 나이에는 더 조심해야 한다고 걱정 하셨습니다.
그러고선 제가 병문안을 한번 갔다와봐야 될 것 같다고 말을 했더니, “ㅇㅇ아. 우리 집안에는 지금 태어난지 백일도 안된 손주가 있는데 그런 안좋은데는 가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 라고 말하셨습니다.
이게 과연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 맞나 싶습니다.
현재 조카랑은 같이 살고 있지 않습니다. 저희 집은 수도권이고, 조카 집은 강원도 입니다. 면회도 쉽지 않아 저는 한번도 보러가지 못하였고, 저희 엄마만 보고 왔습니다.
다 미신이긴 하지만 결혼식 전에 장례식장 가면 안된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백일도 안된 갓 태어난, 같이 살고 있지도 않는 조카때문에 병문안을 가면 안된다는 말은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지금 저희 엄마는 본인 생각을 절대 굽힐 생각이 없으시고, 워낙 미신을 좋아하시는 분입니다. 그런 분이 조카가 태어나기 전 장례식장 갈 일이 있었는데, 태어나기 전에는 괜찮다면서 장례식장도 다녀오신 분입니다.
+++ 그리고 지금 저희 엄마는 이번 주말부터 귀하디 귀한 조카와 산모 몸조리 해주시러 강원도로 2주동안 가있는다고 내려가셨습니다.
지금 엄마는 저에게 너는 우리 가족보다 예비 신랑 사돈 가족이 더 중요한거 같다며 화를 내시는데
저는 백일도 안된 아이가 있어서 병문안은 부정탄다 vs 그건 다 미신이다 그래도 어떻게 아픈사람 앞에서 그런 소리를 하냐 로갈등중 입니다.
제가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지 못하고 있어 저희 엄마 의견이 맞다면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아니라면 다들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글 솜씨가 부족해서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리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댓글 잘 읽어보고 있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이 글이 주작이라느니, 저보고 다 큰 성인이 되어서 융통성이 없다느니, 줏대없이 휘둘린다느니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그렇게 엄마의 말을 잘듣는 딸이 아닙니다.
여러분께 병문안을 갈지 말지의 의견을 물어보려고 한게 아니라 저는 다만 여기에 달린 댓글들을 통해 평균적인 대중들의 생각을 엄마한테 알려드려 엄마의 잘못된 샤머니즘을 바로 잡고 싶은 딸의 심정으로 글을 쓴 것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