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뼈만 신랑은고기만, 이혼합니다.

ㅇㅇ2023.07.09
조회129,936
https://m.pann.nate.com/talk/368989062

글썼던 본인입니다.
당시에 추가글까지 쓰고 욕 엄청 먹고, 바보소리까지 듣다가 결국 반년만에 이혼해요.

댓글에 도움을 많이 받았고, 저같은 사람 이제 없기를 바라며 마지막 글을 씁니다.

네, 알면서도 끌어왔어요.
결혼이라는 거 일생일대 중대사고, 내 소중한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받았고 아직 그 감사인사도 다 돌리기 전에 갈라서는건 내 인생을 통째로 부정당하는 것 같아 결단할 용기가 안났습니다.

바보같은 글뿐이어서 믿어지지 않으시겠지만 저는 직업에서 인정받아온만큼 내 결혼생활도 인정받고 싶어서 이악물고 똥물 모른척했어요.

핑계같지만 그래도 내가 열심히 맞서 싸우고 아니라고 알려주면 남편이 변할거라는 기대감도 있었고요.

그런데 그냥 뼛속까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일 뿐이었고, 저는 남편 낳아준 그여자에 대해 할말 못할말 가리지 않기 시작했고.. 더 피폐해지기 전에 끝내는 게 맞다는 판단이 결국은 들어서 이혼요청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류가 없기에 짐만 옮기면 되네요.

더는 누군가를 비난하며 싸우고 싶지 않고, 앞으로 어떤 문제가 생겨도 반복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을 때부턴 남편에 대한 애정도 함께 사라졌어요.

그 이후 친정 아빠가 아버님을 찾아가서 점잖은 경고를 하고왔지만 시어머니만 모르게 일이 진행되는게 이상했고

남편더러 어머니한테 직접 물어보고 오라고 시켰더니 지방까지 가서 고스란히 설득당하고 오더군요...

거기까지 가서 소리한번 못치는 모습에, 도리어 자기 엄마를 뒤로 숨겨 나에게 맞서는 모습에(남편은 언제나 제편이라는데 저를 믿는다는데 대화해보면 예전처럼 마치 시어머니가 저한테 할법한 얘기만 했어요. 말주변이 없어서 그렇다고 했지만 이제는 그냥 겉과속이 다른천성인걸 알게됐고요.) 앞으로 우리가정에 어떤 문제가 생겨도 나서서 해결할 사람이 아니구나 절망스럽게 깨닫게 되었어요.

내가 자꾸 남편 엄마를 비난하고 모욕하게되는 것도 싫었어요. 그러지 않게좀 해달라고 애원해도 못알아듣더라고요. "내가 잘할게"라고 말만하고 행동하는 건 아무것도 없고..

나를 숨겨주고 한번이라도 시가에 맞서 싸워줬으면 저는 그냥 살았을 것 같아요. 내 부모님이 그랬듯이... 아빠는 시집살이 당하던 엄마를 보고 친가에 경고를 하다 하다 안듣는 것 같으니 결국 제대로 대판하고 본인도 인연끊고 친엄마를 15년 후 장례식날 봤거든요

제 남편은 화를 내본적이 없어서 화를 못내겠다네요. 나한테는 시어머니 대변하는말 억울한듯 언성높여 잘만 하던데...

저의 억울함을 엄마한테 대변해서 언성높일줄은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그렇게 하기 싫어서 안했을 뿐이라는 걸 너무 늦게 알았어요.


지금도 아닌척을 해서ㅋㅋ 표면적으로는 착해서 어쩔줄 모르다 이혼당한 남편 그림이네요...

더 험한꼴 보고 너죽고 나죽자 하게될까봐 이제라도 탈출합니다.



남한테만 착하고, 나한텐 나쁜사람. 그게 맞네요.
착하다는 이미지가 박혀있어서 깨닫는데에 오래걸렸어요.

도움주신 분들 감사하고, 내 가정에 문제는 시어머니가 아니라 남편놈이라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아서.. 고구마 수백개 먹이며 답답하게 해드린분들 죄송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저도 다시 행복해질게요.

댓글 46

ㅇㅇ오래 전

Best그남자는 너무 착한게 아니고 지독한 회피형 인간임. 판단 잘하셨네요

ㅇㅇ오래 전

Best결혼하고 시댁 갔는데 굴떡국 끓여서 한그릇씩 뜨던 시엄니.. 남편그릇에는 딱하고 굴 가득, 내 떡국이라며 푸는데 굴이 국자에 걸릴때 마다 버리고 다시뜨고를 반복하더니 떡이랑 국물만 주던 시엄니.. 먹을걸로 매번 사람 차별하던 그 지독했던 시간들이 떠오르네요.. 절대 같이 살지 마세요.. 음식가지고 장난치는건 시작에 불과해요.. 어마어마한 빌런짓들이 기다려요..

ㅇㅇ오래 전

Best스윗 경상도남이랑 결혼하면 겪는 현실편 피는 못 속임ㅋㅋ

ㅇㅇ오래 전

Best그거 생각난다 안녕하세요 프로에 어떤남자가 식당에서 직원의 태도때문에 아내가 싸우고 있었는데 남편이 자긴 그런일은 고객 소리함에 써놓는다고 하면서 편안들고 빠져나갔다는거 ㅋㅋㅋㅋ 그러고나서 길거리에서 아내가 교통사고? 당할뻔해서 차주랑 싸우는데 남편은 구경꾼들 사이에서 구경함 ㅋㅋㅋㅋ 그거듣고 mc가 그때도 고객소리함이 있었나봐요? 이래서 통쾌했는데ㅋ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선하고 착한거랑 싸움을 회피하는 인간이랑은 구분해야 함

ㅇㅇ오래 전

아니 대체 아빠는 딱부러진사람인데 왜 자식은 저런놈한테 간도 쓸개도 다 뺴준거임?

ㅇㅇ오래 전

혼자만 지 못난거 모르쇠 하다가 이제 님들은 이러지 마세요. 하. 일침 놓는거 너무 우스워 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우리나라 남자 자체가 효도목적으로 결혼합니다 이것만 인정하면 괴로울 일 없습니다

ㅇㅇ오래 전

음식으로 차별하는 시어머니들 되게 많더라

ㅋㅋ오래 전

경상도 특히 경북 구미 지역은 열에 아홉은 유교사상 개심함. 남자들은 워낙 성인되자마자 서울로 상경들 많이해서 괜찮은데 그 남자의 본가, 즉 시댁이 ㅈㄹ임 뼛속까지 남아선호사상이라 그집 딸들도 지네 지역 남자랑 결혼 안한다 실제로 여자 경상도 vs 남자 전라도나 충정도 처럼 완전 쌩뚱맞은 반대지역 커플들 많은 이유임 보고 자란게 있기 때문.. 동기 언니도 자매 세명에 막내 남동생 한명인데 경상도 안그렇다고 일반화하지 말래놓고 자매 셋 다 전라도 남자랑 결혼함 신기한게 심지어 세명 다 시누없는 집으로 시집감ㅋㅋ 우연일까? 심지어 언니네집 어머니가 장난반 진담반으로 사위들 모여있을때 전라도라고 뭐라하고 뉴스보다 정치얘기 나오면 은근 사위들 꼽준다고 우리 엄마고 아무리 장난이라지만 안그랬음 좋겠다고 그러던데 노답… 남녀 바꿔보면 ㅈㄹㅈㄹ했을거면서 그 집 사위들도 아무리 장모여도 정색하며 뭐라할법한데 부처인지 그냥 허허하고 넘긴다던데 ㅋㅋ 같은 경상도 사위였음 벌써 싸움 대판했음 진심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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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오래 전

착한게 아니고 걍 븅신인거임.

ㅇㅇ오래 전

뭘 이런거 가지고 이혼이냐고 할 수 있음 왜냐면 이런 일은 그냥 넘기고 사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치만 쓴이는 결혼한지 얼마 안 됐고 능력도 있기 때문에 이혼 반대는 아님 충분히 본인이 생각했겠지 뼈만 준 건 대표적인 예를 든거겠지만 나 같으면 "이거 뼈 밖에 없는데요? 저 살 주세요 왜 이 사람만 살 줘요?" 웃으면서 잘근잘근 밟아줬을 것 같음 시엄마고 나발이고 나도 당하고는 못 살아서

ㅇㅇ오래 전

장모님이 사위한테 먹을걸로 치사하게 했다는 글 본 적 있음? 남초 커뮤에도 없을걸? 왜 더럽게 먹을거 가지고 ㅈㄹ인거냐 시애미들은 진짜 미친 것 같아 잘난 아들 품에 안고 평생 거둬 먹이고 살아라ㅉㅉㅉ 아진짜 판에 먹을거 가지고 상처 받았다는 며느리글은 도대체 몇 십 년이나 더 봐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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