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에어컨이 고장 나 그 어느 때보다도 극심한 에너지 다이어트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2주 째 수리를 기다리면서 지쳐갑니다. 오늘 오후 삼성의 상담 실장의 실망스러운 응대 후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대충 상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1년 4월 중순 홈 멀티 에어컨 설치 완료. (보통 여름이 오기 전에 사야 한다길래 여름이 오기 전 부지런히 설치를 해 두었어요.)
-2023년 7월 초 첫 가동 후 하루 뒤 에어컨 먹통. 오류 번호 c101.
-기사님 방문 후 회로 문제로 판명. 회로+수리비로 약 20만 원 발생 예상.
-설치일 2021년 4월 중순, 고객센터 고장 접수 7월 초. 만 2년이 경과하여 수리비 100% 고객 부담.
저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고민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음 세대를 위해, 모두의 지구를 위해 최대한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지 않고 지내는 편입니다. 다행히 저희 집이 낮은 층도 아니고 바람도 많이 부는 지역이라 아주 더운 장마철만 아니면 문을 열어 두고 선풍기 만으로도 지낼만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7월 장마가 시작할 때 처음 에어컨을 작동시켰어요. 그런데 에어컨에서 미지근한 바람만 조금 나오고 멈추더니 이내 화면에는 처음 보는 c101 코드만 반복해서 뜨더라고요. 고객센터에 전화해 보니 통신 문제라 하면서 여러 방법들을 알려주더라고요. 전원 껐다 켜기, 코드 뽑기, 기다렸다가 켜기, 차단기 내렸다가 올리기 등등.. 만 하루 동안 이것저것 시도해 보아도 안되자 방문 서비스를 신청했어요. 인터넷에도 찾아보니 삼성 에어컨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오류 코드더라고요.
워낙 에어컨을 잘 안 쓰는 집이라 실사용이 몇 개월 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고장이 나버려서 황당했고 2주나 기사님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실망스러웠지만 냉장고를 제외한 대형 소형 모든 가전제품 및 전자기기 액세서리를 모두 삼성으로 사용하고 삼성 주식까지 보유하는 삼성빠로서.. 그냥 별 불만을 내비치지도 않고 기다렸어요. (그러고 보니 카드도 삼성카드를 쓰고 있네요...)
그래도 기사님의 배려로 2주가 아닌 열흘 정도 뒤에 문제 진단을 받아 볼 수 있었어요. 작동이 안 되는 이유는 '회로'때문이었고 발생 원인을 여쭤보자 '원인불명'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이해가 안 됩니다. 저희 집이 오래된 아파트가 아니라서 에어컨 관도 벽에 매립되어 있고 (콘센트 및 차단기도 에어컨 전용입니다.) 실외기는 구분된 외부 장소에 단독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이사를 다니지 않아 에어컨 및 실외기를 건드린 적이 없는데 실외기 내부 회로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아무래도 에어컨 사용도 거의 하지 않고 커버로 덮어놓으며 에어컨을 고이고이 모셔둔 상태라 수리하러 오신 기사님도 현 상황을 너무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에어컨 화면 전면에 투명 스티커도 그대로 붙어 있어 새 제품 같은 모습이거든요...)
저는 제품 자체의 하자를 의심하며 삼성에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일반 상담사님이 상담하기는 어렵다 하셔서 조금 더 상세한 상담이 가능한 부서(혹은 담당자)로 상담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상담 전화를 주신 것이 상담 실장님이셨습니다. 그러나 상담 내용은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여태까지 삼성으로부터 응대 받은 많은 상담들 중 유례없이 가장 실망스러운 상담이었어요... 내용 중 '만 2년은 공정거래 위원회에서 정해놓은 기간으로 우리가 지정한 것이 아니다. 유상으로 제품 as 해주는 것이 우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인 것이다. 더불어 유상 수리에 대한 as 원래 공정거래위원회 2개월로 지정해 놓았지만 우리는 1년까지 제공한다'라는 말들에 저는 '아, 그런 서비스를 제공해 주셔서 삼성 감사합니다? 뭣도 모르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해 놓은 만 2년을 삼성에다 지적해서 죄송합니다? 감히 일반 소비자가 삼성의 제품 하자를 의심해서 죄송합니다?'라고 해야 하나 싶었어요. 같은 말만 뱅뱅뱅 돌려 막기식의 상담에 약이 올라 처음과는 다르게 화가 잔뜩 나버린 전 전화를 끊고 허탈해졌습니다.
물론, 상담 실장님 개인에게 화난 건 아니에요. 그도 그저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셨을 뿐일 겁니다. 그렇다면 역시 상담사님의 태도가 사실은 삼성이 고객을 바라보는 실제 관점이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것이 제게는 삼성에 대한 너무 큰 실망감을 줍니다. 아무래도 삼성 빠였던 저였기에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너무 큰 믿음을 주었나 봐요.
뭐, 제품 자체 하자를 직접 밝혀낼 길이 없는 일반 소비자인 저는 하릴없이 삼성 주식을 바라봅니다. 5만 전자 때도 외면하지 않고 열심히 물타기를 한 덕에 다행히 수익이 났습니다. 주식 중 일부를 팔아 수리비를 내고 나머지도 이번 하반기에 다 털어버려야겠습니다. 삼성으로 삼성을 고치고 나면 왠지 덜 억울할 것 같거든요. 우리 집의 물건 덩어리(objet)로 있는 lg오브제 아닌 오브제 삼성... 뭐 어쩌겠습니까, 에어컨에 또 곱게 덮개를 덮어두고 속타는 마음 냉수마찰로 달랩니다.
역시 어른들 말이 맞나 봅니다. 백색가전은 역시.................. 엘....
삼성, 너 뭐 돼?
다들 건강한 여름 보내고 계십니까...? 어제가 초복이었네요.
저희 집은 에어컨이 고장 나 그 어느 때보다도 극심한 에너지 다이어트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2주 째 수리를 기다리면서 지쳐갑니다. 오늘 오후 삼성의 상담 실장의 실망스러운 응대 후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대충 상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1년 4월 중순 홈 멀티 에어컨 설치 완료. (보통 여름이 오기 전에 사야 한다길래 여름이 오기 전 부지런히 설치를 해 두었어요.)
-2023년 7월 초 첫 가동 후 하루 뒤 에어컨 먹통. 오류 번호 c101.
-기사님 방문 후 회로 문제로 판명. 회로+수리비로 약 20만 원 발생 예상.
-설치일 2021년 4월 중순, 고객센터 고장 접수 7월 초. 만 2년이 경과하여 수리비 100% 고객 부담.
저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고민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음 세대를 위해, 모두의 지구를 위해 최대한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지 않고 지내는 편입니다. 다행히 저희 집이 낮은 층도 아니고 바람도 많이 부는 지역이라 아주 더운 장마철만 아니면 문을 열어 두고 선풍기 만으로도 지낼만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7월 장마가 시작할 때 처음 에어컨을 작동시켰어요. 그런데 에어컨에서 미지근한 바람만 조금 나오고 멈추더니 이내 화면에는 처음 보는 c101 코드만 반복해서 뜨더라고요. 고객센터에 전화해 보니 통신 문제라 하면서 여러 방법들을 알려주더라고요. 전원 껐다 켜기, 코드 뽑기, 기다렸다가 켜기, 차단기 내렸다가 올리기 등등.. 만 하루 동안 이것저것 시도해 보아도 안되자 방문 서비스를 신청했어요. 인터넷에도 찾아보니 삼성 에어컨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오류 코드더라고요.
워낙 에어컨을 잘 안 쓰는 집이라 실사용이 몇 개월 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고장이 나버려서 황당했고 2주나 기사님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실망스러웠지만 냉장고를 제외한 대형 소형 모든 가전제품 및 전자기기 액세서리를 모두 삼성으로 사용하고 삼성 주식까지 보유하는 삼성빠로서.. 그냥 별 불만을 내비치지도 않고 기다렸어요. (그러고 보니 카드도 삼성카드를 쓰고 있네요...)
그래도 기사님의 배려로 2주가 아닌 열흘 정도 뒤에 문제 진단을 받아 볼 수 있었어요. 작동이 안 되는 이유는 '회로'때문이었고 발생 원인을 여쭤보자 '원인불명'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이해가 안 됩니다. 저희 집이 오래된 아파트가 아니라서 에어컨 관도 벽에 매립되어 있고 (콘센트 및 차단기도 에어컨 전용입니다.) 실외기는 구분된 외부 장소에 단독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이사를 다니지 않아 에어컨 및 실외기를 건드린 적이 없는데 실외기 내부 회로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아무래도 에어컨 사용도 거의 하지 않고 커버로 덮어놓으며 에어컨을 고이고이 모셔둔 상태라 수리하러 오신 기사님도 현 상황을 너무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에어컨 화면 전면에 투명 스티커도 그대로 붙어 있어 새 제품 같은 모습이거든요...)
저는 제품 자체의 하자를 의심하며 삼성에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일반 상담사님이 상담하기는 어렵다 하셔서 조금 더 상세한 상담이 가능한 부서(혹은 담당자)로 상담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상담 전화를 주신 것이 상담 실장님이셨습니다. 그러나 상담 내용은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여태까지 삼성으로부터 응대 받은 많은 상담들 중 유례없이 가장 실망스러운 상담이었어요... 내용 중 '만 2년은 공정거래 위원회에서 정해놓은 기간으로 우리가 지정한 것이 아니다. 유상으로 제품 as 해주는 것이 우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인 것이다. 더불어 유상 수리에 대한 as 원래 공정거래위원회 2개월로 지정해 놓았지만 우리는 1년까지 제공한다'라는 말들에 저는 '아, 그런 서비스를 제공해 주셔서 삼성 감사합니다? 뭣도 모르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해 놓은 만 2년을 삼성에다 지적해서 죄송합니다? 감히 일반 소비자가 삼성의 제품 하자를 의심해서 죄송합니다?'라고 해야 하나 싶었어요. 같은 말만 뱅뱅뱅 돌려 막기식의 상담에 약이 올라 처음과는 다르게 화가 잔뜩 나버린 전 전화를 끊고 허탈해졌습니다.
물론, 상담 실장님 개인에게 화난 건 아니에요. 그도 그저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셨을 뿐일 겁니다. 그렇다면 역시 상담사님의 태도가 사실은 삼성이 고객을 바라보는 실제 관점이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것이 제게는 삼성에 대한 너무 큰 실망감을 줍니다. 아무래도 삼성 빠였던 저였기에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너무 큰 믿음을 주었나 봐요.
뭐, 제품 자체 하자를 직접 밝혀낼 길이 없는 일반 소비자인 저는 하릴없이 삼성 주식을 바라봅니다. 5만 전자 때도 외면하지 않고 열심히 물타기를 한 덕에 다행히 수익이 났습니다. 주식 중 일부를 팔아 수리비를 내고 나머지도 이번 하반기에 다 털어버려야겠습니다. 삼성으로 삼성을 고치고 나면 왠지 덜 억울할 것 같거든요. 우리 집의 물건 덩어리(objet)로 있는 lg오브제 아닌 오브제 삼성... 뭐 어쩌겠습니까, 에어컨에 또 곱게 덮개를 덮어두고 속타는 마음 냉수마찰로 달랩니다.
역시 어른들 말이 맞나 봅니다. 백색가전은 역시.................. 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