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이렇게 사는 건가요 ?

행복하고싶었요2023.07.16
조회65,304
결혼생활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저희는 비슷한 집안에 동갑내기 부부에요. 지금 글을 쓰는 저는 남편입니다 아내 배우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결혼 한지는 이제 5년차가 되갑니다.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방금도 2시간을 혼자 밖에서 걷다가 들어와서 너무 답답해서 누구에게 하소연하고 싶은데 할 곳이 없어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조금은 긴 글일 수도 있지만 읽고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8.결혼2023.현재 (4년차)아이 없음 / 딩크이며. 맞벌이 부부입니다.
2020년 결혼2년차 때부터 잠자리 한적없음.
2020.6 각방 ~현재까지 

일단 가슴까지 누르고 있는 답답한 이유를 생각나는 대로 적어볼게요

1.집안에 있는 모든 생필품 관련 물건은 제가 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2.돈 관리는 결혼 후부터 배우자가 관리하고 있고 저는 개인 카드하나 사용중입니다.   (통신비. 보험료 제건 제가 내고 있습니다)   
=현재 모은 돈 없습니다 배우자는 가끔 카드 단기대출로 월 지출을 매우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사치스럽거나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도박을 하지도 않는데.. 돈이 안모입니다. 솔직히 왜 돈이 안 모이는지 모르겠어요.

3. 모든 집안일 빨래 청소 쓰레기 분리수거 부부전담 없이 혼자 다합니다. 시킨적도 없지만   그냥 하다 보니 제가 결혼 후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네요. 

4. 서로 식습관 안 맞아서 식사 같이 안하기도 하고  밥을 따로 챙겨준적은 결혼 1년차 초기에 10번 미만 정도. 지금은 그냥 제가 혼자 차려서 먹고 치우고 있습니다. 배우자는 뭘 잘 안먹기도 하고 먹어도 식성이 달라 그냥 각자 먹게 되었네요
최근 배우자가 회사에 회식이 잦은 편인데. 늦게 들어 올때도 저녁은 먹었냐는 물음조차 없고 늦게 와서도 저녁 먹었냐는 물음도 없고
딱히 저녁을 챙겨줄 생각이 없어요
본인이 먹거나 안배고프면 밥을 먹을 생각도 안하네요
가끔 서운할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포기 했습니다

5. 대화코드 너무 안 맞아요 살다 보면 우울하다 힘들 수 있는데 이야기할 곳이 가족이 젤 먼저 생각 들자나요? 매번 이야기 하는것도 아니고 하고 있는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왜 그런지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뭐랄까? 꼭 벽 보고 이야기하는 기분이라 이야기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이상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게 기분이 들게 끔 휴대폰을 보고 있거나 듣는 둥 마는 둥 하거나 이건 진짜 남보다 훨씬 못한 느낌이 드네요  결혼 초기에 아내가 대화 많이 하자고 본인이 가전제품 중 TV는  구매 하지말자 해놓고 지금은 휴대폰만 끼고 침대에서 일어나지를 않아요.

6. 제가 다니는 직장 특성 상 외출이나 퇴근 출장 후 돌아와도 반겨주긴커녕 내다 보지도   않아요.각방 사용중인데 배우자는 안방 저는 옷방에 있는데 안방 침대에서 누어서 드라마   보고 있으면서 쳐다봐도 왔어? 라는 대화조차 안해주네요 싸운것도 아닌데...

7. 출장 가거나 할때 전날 짐 한번 싸주거나 돌아온 후 짐을 풀어 주거나 정리 해준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진짜 단 한번도 없어요 같이 가는 직원들 결혼하신분들 새벽에 과일도 싸주시고 그러시던데.. 비교하는건 아닌데 같이 출장갈때마다 늘 비교가 되네요. 그러면 안되는데..날을 세고 집에 돌와와서도 힘들어도 제가 다 정리하고 밥 챙겨 먹고 합니다 셔츠도 빨래하고 다려놓고 세면 도구부터 제가 다 챙겨서 가요.
제가 바쁠때도 셔츠 한번을 다려준적이 없어요. 누워서 휴대폰만 보고..새벽 출장이면 두시간전에 먼저 일어나 제가 직접다려 입고 나간적도 많아요..

8. 집안이 큰집이라 집안 음식을 어머님이 자주 챙겨주시는 편인데 주시면 받아 오고 선 먹지도 않고 냉장고에 넣어둔채 열어보지를 않아요 김치가 못먹을 정도로 쉬어서  20리터 봉지로 4년동안 12번봉지를 버렸네요 정확히 기억납니다 제가 치웠으니 240 리터를 .. 어머니가 해준 음식버린게 ..음식물쓰레기 봉지에 넣으면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 너무 속상했습니다.그래서 이제는 아예 먹을걸 안받아 옵니다

9. 정리정돈을 너무 안합니다 먼저 제가 미니멀하게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하긴 하지만 적당한 선에 타협을 보려고 해도 너무 심해요. 매번 눈에 띄는곳에 물건을 너저분하게 놓고 정리해놓으면 또 너저분하게 사용후 그냥 두고 지저분한걸 버리지도 못하게 하고 그렇다고 잘 정리정돈도 안 하고 먼지가 쌓이던. 어디 구석에 박히던 신경도 안써요. 보는내가 답답해서 말하면 그냥 두라고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만 합니다. 집이 무슨 골동품 집같이 ... 너저분해요 살면서 여자 속옷을 이렇게 많이 정리 해보기도 처음입니다빨래해서 배우자 속옷 서랍에 정리해주고 청바지나 티 같은경우 접어서 본인 찾을만한 곳에 정리하라고 놓으면 그냥 그곳이 그 옷들 자리가 되버리네요. 쌓이고 쌓이다 못해 세탁한 옷이 깔려서 먼지가 쌓이는 지경이 됩니다. 볼때마다 ... 한숨만 나와요무엇을 사던 그 곳에 두는 순간 그곳이 그 물건 자리가 되요. 수납할수 있게 서랍장 옷장 등을 사도 .. 밖에 다 쌓아두기만 하네요

10. 버리는건 세상 싫어하면서 뭐 사는건 좋아합니다  (특히 신발 옷 화장품) 본인은 사고 싶은 거 많은데 많이 참고 고민하다 구매한다고 하지만.. 결혼생활 하면서 집안 용품? 수세미하나 사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집에 뭐가 떨어지고 필요 한지를 몰라요 관심이 없어도 같이 사는데 분명 눈에 보일텐데 ... 치약이 떨어져도 .휴지가 떨어져도 ..먼저 사다놓은적이 없어요. 그리고 본인 물건 만지는걸 극도록 싫어해요
냉장고에 음료가 같은게 두개가 있다면 니꺼 내꺼 이렇게..모든 물건이 비숫한게 있으면 니꺼 내꺼 표시를 해놓고 건드리면 화를 엄청 냅니다 전에 냉장고에 음료를 먹었다가 정말 엄청 뭐라하길래
아내 물건은 뭐든 건드리지 않아요.

11. 결혼 전부터 배우자가 키우던 강아지 한 마리가 있는데..팔자에도 없는 개 똥 치우고 밥주고..강아지가 무슨 죄가 있겠냐만은 배우자는 그냥 예뻐만 해주고. 결혼 후 강아지가 크게 몇차례 아프적 있는데 그때 마다 제가 먼저 강아지 병원 대리고 가서 진료 보고 케어하고... 그후 회복할겸 몇번 배우자가 병원 진료 보러 간 적 있는데..병원에서 급한 일 중요한 사안은 늘 저에게 먼저 연락합니다. 번호는 둘 다 등록 되있는데. 병원측에서 제가 더 잘 돌보는거 같다고.저에게먼저 연락이 오네요.위에 적었듯이 배우자는 사람이 와도 침대에만 누어 있기만 하니 강아지 산책같은건 어림없는 일이라 매번 제가 대리고 나가고 씻기고 다합니다.

12. 그래도 취미든 뭐든 같이 하려고 여행도 가보자 계획해보고 가까운데 까페라도 가보자고 해도 귀찮아 하고 노력조차 안하네요 (이쯤되면 애초에 혼자 살아야 되는 사람을 괜히 결혼해서 대리고 온게 아닌가 생각이 되요)

13. 제일 중요한건 제가 안 행복해요 지금도 이글을 적고있는데 마음이 답답해요.이쯤되면 굳이 같이 살 필요가 있나? 시간 아깝게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미래를 계획하는것도 아니고 딱히 정이 있는것도 사랑도 없는거 같고 맞는게 하나도 없고 맞춰나갈 의지도 없는데 결혼생활?? 이라고 하기도 웃기지만 이어날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이 되요 솔직히 이젠 제가 노력할 의지가 없어졌어요..

비슷한 문제로 2년전에 저희 부모님께 말씀드린적이 있었지만 다들 아시겠지만 부모님 마음은 어떻게든 잘 살아가기를 바라시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서로 맞춰가면서 노력해보자고 저희 부모님 앞에서 약속을 했지만 지켜지건 없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물론 배우자 아내 입장에서도 뭔가 답답하고 그런 마음이 있을거에요 저만 이럴거라 생각은 안합니다. 하지만 말도 안하고 하려고 하지도 않고 노력도 없는 이런 생활을 계속 할 필요가 없을거라는 생각이 너무 들어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적었네요 지금도 .. 아침 7시부터 현재 시간까지 안방 누어서 드라마를 보고 있는 배우자를 보면.이혼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