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바람 펴요

ㅇㅇ2023.07.21
조회166
안녕하세요 전 중학생입니다
저희 가족은 사이가 되게 좋아요 저희는 남매인데 사춘기가 온 적도 없고 부모님끼리 서로 싸우신 적도 없거든요

오늘 가족들끼리 호캉스를 왔어요. 엄마랑 아빠가 잠깐 방을 나갔는데 아무 생각없이 핸드폰을 꺼내서 카톡을 눌렀어요 아빠 카톡을 봤습니다 맨 위에 대화창에 사랑해가 있었어요
여자더라구요
자기야, 부터 시작해서 성적인... 대화까지 하는 걸 봤고 요즘 아빠가 운동을 열심히 하던데 그 분한테 하나하나 다 인증하고 있더라구요 그 분한테 저희 가족들끼리 즐겨가는 식당도 예약해주고 친구들이랑 놀라고 호텔도 예약해주더라구요...
대화 보니까 그 분도 자식이 있어요 아빠한테는 오빠오빠 거리더군요

사실 초등학생 5학년 때 아빠가 그런 식으로 대화하는 사람을 본 적 있어요 보통 아빠가 쳐내는 식이여서 그냥 아빠가 인기가 많아서 거절하는 구나 이 생각을 했는데 좀 머리가 커져서 새로운 사람과 대화를 보니까 아, 이건 누가봐도 바람인 것 같더라구요

제가 지금 누리고 있는 생활 모두 아버지 때문에 누리고 있는 걸 너무 잘 압니다. 아버지는 절 사랑하시는 것도 알고요. 그렇지만 지금은 아버지가 너무나도 혐오스럽고 정말 제가 지금 누리는 걸 포기할 수 있어요
하지만 혈육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게 있고 꿈도 확실해요
제가 혈육들의 앞날을 망치긴 싫어요...,
아마 저만 알고 있는 것 같고 엄마도 모르고 혈육들도 아는 눈치가 아니에요 특히 첫째는 고 삼이라 정말 잘되었으면 좋겠어요 안 그래도 여린데..본인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은 아버지의 지원 없이는 갈 수 없어요..

안 믿고 싶어서 대화를 읽고 아버지 폰을 원래대로 돌려놓았고 대화 사진은 없지만 사랑해부터 시작해서 아주 지랄났더라구요 제가 아버지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너무너무 사랑하는 아버지지만 한 편으로 아버지가 역겹습니다 그 여자와 대화가 계속 생각나요 ... 저랑 가족들 얘기도 아무렇지 않게 해놓았더라구요

그냥 이악물고 모르는 척 해야한다는 걸 저도 알아요
사실 답을 알면서도 아무나한테 털어놓고 싶었어요 죄책감이 느껴져요 엄마는 정말 그 누구보다도 가족들한테 성실한 분이시거든요
아직도 아버지랑 엄마는 사이좋게 제 앞에서 대화하고 계셔요...
차라리 사이가 나빴다면 덜 비참했을텐데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시고 계신다는 게 너무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