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쓴거 잊고 있다가 생각나서 들어와보니 제 생각보다 댓글이 많아서 놀랬어요
우선 댓글은 전부 다 현실적이고 공감가는 말이라 오히려 감정적으로 생일에 대해 덜 생각하게 되서 좋았고 감사드려요
이미 생일이 지나간 친구들한테 먼저 연락해주고 선물주고 했는데 막상 제 생일에 연락이 안 와서 섭섭함과 인간관계에 대해 급 생각이 많아져서 쓰게 된 글이었어요
제가 먼저 친구중에 생일을 챙기지 않은 적도 분명히 있고 먼저 챙기고 축하해준 적도 있고 가만 생각해보니 저도 삶이 바빠서 그냥 지나치기도 하고 그랬던 적이 뒤늦게 생각나네요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일년에 한 번 있는 특별한 하루지만 너무 연연해하지 않고 주변을 더 살피고 먼저 다가가는 것도 지금보다 많이 하면서 잘 살아가겠습니다!
남은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본문
26살 여자입니다
오늘 생일인데 지금까지 당연스럽게 생일에 받아와서 그런가
이번 생일은 처음으로 잔잔한 것 같아요.
가족, 남자친구, 가장 친한 중학교 친구 한 명, 대학교 후배 두 명, 작년에 같이 일하던 오빠 한 분, 고등학교 동기 한 명.
축하메세지 보내준 사람들을 다시 생각하게끔 되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휴가가 급히 나서 같이 하루동안 근교로 미리 여행 다녀오고 오늘은 일하고 있고 딱히 오늘 약속을 잡은 일은 없어요
혹시 ‘내가 인생을 잘 못 살았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누군가가 “너 친구 누구야?” 라고 물었을 때 스쳐지나가던 얼굴의 반 이상은 어쩌면 나만 친구였던게 아닐까 싶어서요.
내가 혹시 잘못한 게 있나 싶으면서도 이렇게 놓아지는게 인연인가... 싶고... 다 컸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거 같아요
지금 자격증 준비로 공부중인데 합격하거나 취업하면 사회에서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까요? 너무 사람에게 정을 주면 안되늗 걸까요?
비도 오고 혼자 방에 있으니까 생각도 많아지고 뭔가 처량하기도 해서 글을 쓰게 되네요. 그냥 수많은 하루일 뿐이죠? 제가 생각하는 얼굴들에게 축하받지 않아도 충분히 별 일 아닌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