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하나를 끓여도 싱크대에 라면스프랑 부스러기 흘리고 가스렌지에 라면국물 튀겨놓는 사람임.
나 씻을동안 이유식 좀 저으면서 끓여달라니까 그냥 두고 티비봐서 다 태워먹고, 피곤해서 먼저 자는 날엔 이유식 식으면 뚜껑닫아서 냉동실에 넣어달라고 했더니 그대로 두고 자서 다음날 다 버린적도 있음.
애가 곧 돌인데 아직도 혼자서 응가도 못씻기는 사람임.
분리수면을 했는데 최근 아기가 새벽에 자꾸 울면서 깨서 나랑 같이 자고있음. 그리고 토요일엔 거의 외출하는데 운전대만 잡으면 피곤하다는 사람이라 나는 주6일을 아기랑 자고 남편은 토요일밤 하루 아기랑 잠. 그럼 일요일이 유일하게 내가 푹 잘수있는 날인데, 그 일요일도 아기가 응가싸면(모닝똥 루틴임ㅋㅋ) 혼자 못씻겨서 날 깨움.
이렇게 3주째 하고있으니 체력이 바닥났는지 어제는 몸이 너무 아픈거임.
그와중에 남편은 저녁으로 떡볶이를 만들었고 나는 깨질것같은 머리 부여잡고 싱크대에 튀어있는 떡볶이의 흔적들을 닦음. 그동안 남편은 티비보면서 아이스크림 먹음ㅋ
그리고 난 일찍 잤지만 새벽에 또 아기가 깨서 푹 쉬지못해서 아침에 컨디션이 최악이었음.
아기는 7시에 아침을 먹고 남편은 7시반에 일어나서 출근준비하는데 우리 일어나는 소리 듣고 남편이 나와서 자기가 밥을 먹일테니 넌 좀 쉬라고 했음.
근데 거실테이블엔 남편이 뜯어놓은 발바닥 굳은살 조각들이 있고.. 거기에 아기 식기들을 자기전에 내가 소독기에 돌려놓는데 (남편한테 환경호르몬땜에 플라스틱만 빼고 넣으라했더니 플라스틱"만" 넣어놔서 그이후로 안시킴) 어제 너무 힘들어서 그냥 잤더니 역시나 그것도 그대로 있음.
내가 안하면, 내가 안시키면 아무것도 안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짜증까지 겹쳐서 한숨을 쉬었고 남편은 애앞에서 한숨쉬지말고 불만있으면 말하라길래 "소독기돌리는건 내 몫이지?내가 아파서 못하면 하루쯤은 오빠가 할 생각조차도 없지?" 라고 했더니
어제 아기가 어질러놓은 장난감 정리하고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도와주는건 생각도 안하냐며, 애앞에서 한숨쉬는걸로 뭐라하던 사람이 본인은 애앞에서 큰소리를 냄.
머리도 너무 아프고 애도 있으니까 저녁에 말하자고했더니 "밤에 애보는건 니 몫 아니야?니몫인데 뭐가 그렇게 힘들어?" 라는 말을 하고는 출근함.....
하....... 내년초에 복직예정인데 일하면서도 육아랑 가사는 지금처럼 다 내 몫이 될까봐 그게 제일 큰 걱정임.
아, 오늘 남편이 이런말도 했음
지금 쉬면서 애보는걸로도 이렇게 힘들다고 짜증내는데 나중에 일까지하면 너 짜증이 더 늘테고 그럼 난 더 힘들어지겠네? 라고ㅋ
이거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