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수술로 인해서 병원 상주보호자를 부탁해요

인생2023.07.24
조회147,289
아빠가 아프시고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수술 날짜를 잡아두었는데 수술 후에 병동에서 병원생활을 할 것 같아요.

현재 엄마가 쉬고 계셨는데 다시 일을 구하셔서 하길 원하셔요. 현재 면접을 본 상태고, 출근하는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우리집 금전적으로 부족하진 않아요. 당장 엄마가 일을 하셔야할 정도의 재정상태는 아닙니다. 부모님 소유의 수도권 자가 2채, 자녀 모두 각자 서울 경기도에 자가에서 거주중)


엄마는 저보고 수술 후 입원하는 날동안 제가 상주보호자로 아빠를 케어하길 바라시네요.
아빠 수술 전 날 그리고 수술날까지 이틀은 연차를 써서 쉬고 아빠의 상주보호자를 할 수 있는데 그 이후까지는 할 수 없어서 엄마한테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이모한테 상주보호자를 부탁하든지 해야겠다고 말씀하시는거에요ㅠㅠ 어떤 처제가 형부의 간병을 하는 병원 상주보호자를 하고 싶겠어요.
(심지어 아내도 있고 자녀도 있는 아빠를요)


저는 엄마에게 아직 출근 날짜가 정해진 것도 아니니 아빠 수술 후에 퇴원하는 날까지는 엄마가 아빠를 케어하시고 그 이후부터 출근하기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어요.


엄마랑 대화하고 나서 든 생각이 마음이 불편하네요.
이걸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엄마는 내가 기댈 수 없는 존재인 것 같고 나에게 자녀도리를 바라기만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이모에게도 염치가 없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엄마를 사랑하긴 하는데 존경하지는 못하겠네요.
가족 얘기를 친구나 지인에게 하면 내얼굴에 침 뱉기같아서 여기에나마 푸념하듯이 글을 남겨보네요.


+
이렇게 많이들 댓글 달아주실 줄 몰랐네요.
엄마랑 대화하고 답답한 마음에 썼는데 다들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가 가부장적인 아빠와 결혼하여 고생도 많이 했지만 두 분 다 생활력이 있어서 저축과 부동산으로 그래도 현재는 여유있게 사시며 35년 넘게 서로 의지하며 살고 계셔요.


제가 그동안 엄마에 대한 섭섭한 감정이 알게 모르게 생겼던 상황에서 이번 아빠 수술하는 일이 생기면서 더 감정적으로 쌓였나봐요.
엄마가 올해 5월까지는 계속 일하셨고 (평생 맞벌이) 두달정도 쉬고 계시다가 같은 업무로 타기관에서 근무할 계획이셨어요.
7월부터 아빠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엄마가 예정되었던 면접을 보고 출근해야하는 날이 다가온거였습니다.


아빠는 정형외과 수술이고 부분마취를 할 예정으로 심각한 수술은 아닙니다. 그래도 수술이니깐 수술 전 날과 당일에는 제가 곁에 있어드리려고 해요.
그리고 수술 후에가 걱정이었는데 엄마가 출근일을 뒤로 미루시기로 했어요. 만약 수술 후 병동에 오래 입원하시게 되면 간병인 쓰는 것도 고려할 예정입니다.


엄마한테 순간의 내 감정을 태도가 되어 표현하지 않고 이렇게 글로나마 적고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받으니 기분이 좀 나아지기도 하면서 또 엄마에 대해 안좋은 댓글들을 읽으니 마음이 아프기도 하네요…
아무튼 다들 감사하고요, 건강하세요 !

댓글 105

ㅇㅇ오래 전

Best여태 놀다가 남편 수술날짜 잡았는데 면접을 보고왔다고?출근날짜 결정도 안됐는데 간호는 자식이나 동생한테 시킬 생각을 하고? 병간호 힘드니까 잔머리쓰네 절대 하지마요 남편 병간호를 왜 남한테 미룸? 희한한 여자다정말 자기 하기싫으면 간병인을 붙이든가하지 온식구 다부르겠네

ㅇㅇ오래 전

Best간병인을 쓰면 되는데 무슨 걱정이예요??

ㅇㅇ오래 전

Best이 타이밍에 일 구한게 묘하네. 젊은 자식은 커리어 쌓아야 할 판에 자식한테 짬처리...?

연공주오래 전

Best아빠가 엄마한테 머 잘못한거 있어요..?

ㅇㅇ오래 전

병원생활 처음이라 몰라서 그래요. 병동 카운터가서 간병인 업체 번호달라고 하면 알려주고 업체에 전화하면 간병인 보내줘요. 일주일 정도 비용은 님이 내주세요. 보험에서 보험금도 나오고 하면 보통 치료비보다 보험금이 더 나오기 때문에 간병임 비용 정도는 충분히 커버돼요

ㅎㅎ오래 전

일자리라는게 항상 기다려주지 않고 게다가 나이들수록 더더욱 그렇습니다. 같은 업무에 타 기관으로 면접제의가 왔다면 거부하기 힘들것같아요... 그런데 왜 간병인을 둘 생각은 안하시는거죠..???? 왜 딸 아니면 배우자가 간병해야하는건가요?? 물론 수술 당일이나 다음날에는 보호자가 꼭 있어야겠지만 그건 자녀분께서 하신다면 왜 다음날에 간병인은 안쓰시는거죠?? 만약 큰 병원이라면 간병통합하는 병원으로 전원해서 계셔도 되죠.. 제 남편도 수술당일만 잠깐 있게하고 바로 간병통합병실로 갔어요. 어머님께서도 바라시는 일자리가 우연찮게 나온걸수 있는거죠. 생각을 다른 각도로 함 해보세요.

오래 전

굳이 간병 해야하나요?? 거동이 아예 안되시는 건가요? 혼자서 화장실만 갈수있으면 간병인 필요없어요. 저는 암수술도 간병인 하나없이 하고 일주일넘게 혼자 입원해서 다 알아서 했어요. 코로나때문에 잠깐 문병도 안되고해서 그냥 혼자지냈는데 할만해요.

ㅇㅇ오래 전

어머니도 이모한테 부탁하는건 실수하는거죠 배우자인 사람도 간병 안하는데 왜 이모가?…. 가족들이 다 일을 하고 있으니 전문 간병인 두시는게 맞음 수술할땐 쓰니가연차 쓴다고 했으니 어머니도 출근 확정 되기전까진 아버지 옆에 계셨다가 일 시작하면 간병인 두는게 맞는듯

ㅇㅇ오래 전

남편 수술정해졌는데 면접보는것도 어이없는데 출근 날짜도 안정해졌는데 간병하기 싫어 남에게 부탁하는 엄마. 이기적이네.

ㅇㅇ오래 전

간호병동없는 병원인가요? 보호자 병동과 간호병동 있던데 보호자 병동은 보호자나 간병인이 들어가야하고 간호병동은 간호사분이 상주해 계시고 보호자가 못들어가는 병동이에요. 한번 알아보세요.

ㅇㅇ오래 전

간병인 쓰면 되지....참

ㅇㅇ오래 전

간병인은 이럴때 쓰는겁니다~

ㅇㅇ오래 전

엄마 담당인 아빠 병수발을 부탁해서 엄마가 기댈 수 있는 존재도 아니란 뜻이야? 글 마지막에 이모한테까지 감정이입하면서 쓴게 그뜻 맞아? 이모야 어유 저 집 자식들은 엄마 대신 아빠 병수발도 못드네 내 자매 불쌍타카며 불편감수하고 해줘야지 할 수도 있자나 집이 여유가 있으면 쉽게 간병인부터 생각했겠지 쓰니도 안되고 엄마 본인도 스케줄이 안되니 엄마가 차선으로 자신의 자매에게 부탁한다는데 뭘 까내리고있어? 자기가 해결하는것도 아니면서.. 근데 그건 이야기가 안나오고 내부서 처리하려면 집 소유는 2채여도 선뜻 간병인 생각 못 떠올리게 살아왔거나 여유가 없을 수도 있고 자식인 너가 다 알게 오픈된게 아닐 수도 있잖아 그게 아니고 가족이 붙어있어야 한다는 마인드면 같은 가족인데 엄마의 기준에 다시 못구할 직장일수도 있어서 포기가 안되거나 그건 엄마 사정도 있을텐데 엄마가 안하네 나한테 며칠부탁하네 기댈수있는 부모가 아니네 이모한테 민폐네 카는게 웃겨 자기도 자기일에 지장받기 싫으면서 엄마한테는 남편이 너한텐 아버지아니냐 키워준 아버지

ㅇㅇ오래 전

엄마 입장도 들어봐야함. 부부사이는 아무도 모르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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