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요에서 발라드는 왜 사라진걸까요?

slam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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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유튜브로 슈가맨에 나온 정재욱 님의 '잘 가요 내 소중한 사랑'을 듣고
예전 20대 시절 발라드를 들으면, 막 따라 부르고 싶고
감정도 이입이 되던 그런 감동을 정말 10년만에 겪어봅니다.
BTS, 에스파, 뉴진스 노래 좋죠. 저도 한 때는 쇼미더머니도 즐겨봤구요.
우리 때(라떼는~)에 랩이나 힙합이 없던 것도 아니고, (물론 요즘 세대들이 취급도 안할 1세대 힙합이지만) 빠른 비트인 여러가지장르가 있었죠. (테크노도 90년대말~2000년대 초반 유행이었구요)
그렇지만 발라드도 주류로 항상 공존하다가, 이제는 아예 사라졌더라구요.요즘은 우리때랑 다르게 다 싱글앨범 추세니까,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주로 듣고스트리밍(?) 할 만한 노래들만 나오겠죠. 그리고 앨범 만드는 것도 심혈을 기울이기 보다는, 잊혀지기 전에 또 빨리 나와야 하니까무리수를 두더라도, 빠르게 작업을 해야하는게 요즘 아이돌 시장의 생리일테구요.
그러다보니, 발라드는 들어볼 일이 없는거 같아요.
이런 외부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감정 자체가 인스턴트화 되어서전주가 긴 건 물론 싫어하고, 느리고 진지한 건 듣기 오글거리거나 감흥이 없으니,가사보다는 멜로디라인이 중독적 이어야 하고, 진지한 사랑고백이나 이별 노래는정말 나중에는 박물관에서나 찾아봐야 할 정도로 (유튜브 옛날 노래)사라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발라드 감성인 우리 때는, 그런 걸로서러움도 달래고 감정도 다스릴 수가 있어서,요즘 빈번한 교권추락 문제나 우발적 범죄 이런것도사람들의 정서의 차이에서 기인하지 않나 싶어요.(물론 옛날 시대에는 범죄가 더 많았고, 지금도 법규범을 잘 지키는 사람이 다수이죠)
아무튼 아쉽습니다. 저 또한 많은 사람들처럼 감정이 메마른 시대에 살다보니,인생경험이 적어도 노래 듣고 따라부르는 것만으로도 공감능력이 생기고 감정이 풍부해졌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