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학창시절 그리고 직장생활

으아아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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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난 축복받은 머리를 타고 난 듯 하다.
딱히 천재라는 건 아니지만 범재는 된다고 본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 에서 치른 지능 검사 IQ 148
담임이 면담 때 넌 머리가 좋아서 뭘 해도 잘 할 꺼라고 격려해주면서 말 해줬다.
중학교 2학년 때 학교 에서 치른 지능 검사 IQ 137
고등학교 1학년 땐 IQ 133 이였던가?
그 후 20대 후반에 정신적으로 괴로웠던 적이 있어
병원 다니다가 그 병원에서 해본 IQ 검사 135 정도 나왔던 듯 하다.
작설하고 지금도 인터넷 검사 하면 130은 넘게 나온다.

 머리가 좋아서 생기는 문제는 따로 있다. 공부를 열심히 안 한다는 거다.
 남들 수학문제 공식 외워서 3~10번 연습하고 응용할 시간에
 수학문제 공식을 이해하고 1~2번 풀어보면 자동으로 응용이 된다.
 교과서 달달 외울 시간에 수업전 미리 한번 쓱 훝어보고 수업만 열심히 들으며
 살짝 깨작깨작 노트 하면 외워진다. 아니 나중에 그 항목이 기억이 난다.
 학원? 과외 한번 안 하고 야자 시간에 펑펑 놀면서 해도 수능 석차 3% 대로
 명문대로 진학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인 거다. 나름 난다 긴다는 애들이 모인 곳에서는
 노력 없이 그냥 타고난 머리만으로는 역부족인거다. 학점 개망했다.
 노력하려하면 버릇이 안 들어서 자리에 붙어있지도 못하고 이게 막 안 되는 거다.
 내가 건들기만 하면 된다는 어디서 온지 모르는 자신감은 어디가고 그게 다
 자괴감으로 바뀌어서 난 왜 태어났나? 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취직도 못하고 빌빌거리면서 생계형 알바나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공돌이 엔지니어로 취업이 되었다.
 협력업체로 시작하였지만 어느새 대기업으로 옮겨져 있었다.
 일을 배우는 속도도 일을 적용하는 속도도 늦었지만 남들보다 비교도 안 되게 빨랐다.
 과장 진급하는데 4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물론 차장 이후는 경력과 무엇보다 회사 정치를
 안 하면 빠른 부장 진급은 힘들다. 비록 과장 때부터 팀장이였을 지라도
 공돌이의 이야기다. 빨리 배워서 적용하는 만큼 일을 잘 하는 거니까
 직장 생활 전에는 남들도 나 정도는 기본으로 익히는 것인 줄 알았다.
 내가 습득력이 빠르다는걸 자각하지 못했었다.
 처음 직장 생활 할 때 내 사수가 그랬다. 
 " 야 임마 넌 내가 말하는데 안 받아적냐? 앙 이게 미쳤나 "
 난 " 에 그걸 왜 받아적어요? 그냥 들으면 바로 이해하고 외워지는데"
 ㅎㅎ 광분하는 사수가 떠오른다.
 아무튼 이후에 나도 사수의 위치에서 신입 사원을 가르치다 보니 깨닳은게 있다.
 배우는 속도는 제각각이다. 특히 엄청난 돌머리가 내 후임으로 온 적이 있었다.
 아무리 가르쳐도 못 알아먹는다. 이쯤이면 될텐데 될텐데. 어림없다. 아. 절망적이다.
 그래도 그 돌머리 후임의 특기는 따로 있었다. 100번을 들이받을 정도의 끈기와 노력
 어마무시한 노력을 퍼붓는다. 이게 사람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노력한다. 
 나에게 저 노력의 반만 있었어도 난 지금 다른 위치에 있을 텐데
 난 여전히 노력을 안 한다. 직장에서도 타고난 머리 때문에 무시받지 않고 저거 능력은
 좋은데 일을 안 한다고 욕을 먹는다. ㅎ 문제가 터졌을 때 해결 능력은 좋은데 문제가 안 
 터지게 예방하려면 평소에 일을 많이 해야 하는데 그걸 안 한다. 귀찮다. 
 그냥 심심해서 써보았다. 쓰고 보니 이 귀찮음을 감수하고 어떻게 길게 썼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