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입장에서 시댁분들은 다들 선을 지키시고, 예의도 갖추고, 서로 사이도 좋아요. 결혼생활하며 시댁에 불만 가진적 없어요.
문제는 친정 가족인데 친정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두 분 사이가 안좋아요. 잘 아시다시피 부부가 나이 들면 서로 의지해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혼도 했고 서로 사이가 안좋고 제가 외동딸이다보니 저희 부부에게 많은 부분을 의존합니다.
다행히 경제적으로 의존하진 않으시는데, 언행이 무례하다고 느낄때가 많아요.
예를 들어 두 분 다 각자 지방에 지내시는데, 서울에 볼일 있어서 올라오시면 저희 집에서 머무르세요. 그런데 정말 작은 부분 하나까지 다 저희 부부가 케어해주길 바라시고 왜 저런 방식으로 사는지 답답하고 이해 안가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 집에서 지내면 엄마는 본인이 안방 침대에서 자는게 당연합니다. 사위는 바닥에 이불깔고 잡니다. 사위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방귀를 뀐다거나, 문을 안닫고 옷을 갈아입는다던가, 자기 바깥 볼일 있으면 그걸 저희가 다 모시고 다니길 원한다거나 (택시 타시라고 해도, 덥고 힘들다고 버스, 택시타고 다녔다가 너무 고생했다며 투덜투덜...), 또 두분 다 어쩜 그렇게 생각이 부정적인지 매사에 부정적인 얘기만 합니다. 딸인 저도 듣고 있으면 짜증납니다. 사위한테도 왜 이렇게 살이쪗냐, 살빼라, 머리 스타일 이번에 별로다, 옷 좀 사입혀라 등... 그리고 사위 앞에서 가족 욕을 합니다... 쪽팔려...
하.. 차라리 아빠는 고맙다 수고했다 라는 말이라도 하는데. 엄마는 본인이 남편한테 대접 못받고 산걸 사위한테 받으며 대리만족이라도 느끼는지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그 태도가 너무 싫습니다. 친정/처가 부모님이라 우리가 시간 에너지 쏟아서 돌봐드리면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 본인들 힘으로는 자발적으로 노력도 안하는 태도... 그리고 본인만 편하면 장땡,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자체를 인지를 못하나봐요.
예를 들어, 여기저기 가야하니 좀 태워다 달라 해놓고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대기 시켜놓고 연락 두절...
일부러 좀 듣고 깨우치라고 제가 시댁분들 너무 잘해주시고 "배려해주신다"고 좋은 얘기하면 진짜 표정 싹 변하면서 듣기 싫은티 딱 내는데... 하.. 진짜 내 부모지만 너무 싫습니다. 실제로 저희 시어머니는 저희 먹이려고 없는 솜씨에 집밥 해주시는데, 친정 엄마는 와서 냉장고에 음식이 이렇게 없냐며 잔소리만 몇일 내내하고 집밥 해주신 적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따끔하게 그런건 잘못됐다 라고 말하기에는 저도 몇달에 한번씩 보는 부모인데 오랜만에 얼굴보고 싫은소리 하기가 쉽진 않지만.. 그래도 부모님이 무리한 부탁을 할때 저는 딸로써 단호하게 안된다,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저 회사간 사이에 사위한테 부탁을 합니다. 저희 남편이 재택을하는데 처가 부모님이 부탁하니 거절은 못하고 그걸 다 해주고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아하고, 결국 저희 부부간에도 다툼이 발생합니다.
조만간 부모님에게 이런 부분은 고쳤으면 좋겠다고, 남편도 힘들어한다고 말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게 현명하게 대처하는거겠죠? 어디 얘기할 곳도 없고, 답답해서 여기다 풀어놓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