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생이 바라보는 서이초 선생님 사건

고1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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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으로 재학중인 서울의 한 학생입니다. 교사를 꿈꾸는 한 학생으로서,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근래에 있었던 한 젊은 선생님의 사건이 비통하기만 합니다. 교사도 아닌 학생인 제가 이번 사건에 대하여 제 인스타 계정에 글을 남기면 제 글을 보신 주변 선생님들께 폐를 끼칠까 염려되어 이렇게라도 글을 작성해봅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에 교권이 밑바닥으로 추락한 건지 알 수 없습니다. 1900년대 부터 시작된 교육이라는 이름의 체벌로 인하여 많은 학생분들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어왔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학생인권조례’는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인권에 대한 중요성도 화두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만든 조례 중 하나입니다. 미성년자, 학생이라는 이유로 항상 어른의 감시, 감독, 지시 하에 인간다운 삶을 보장 받지 못할 수는 없기에, 경우를 대비하여 만들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근 몇 십년 간, 과도한 학생인권 중시로 교권은 나날이 추락해가고만 있습니다. 아이의 기분이 나빴다는 이유로 아이의 말만 들은 학부모가 직접 기관에 신고를 한다던가, 교사의 사생활까지 침범하며 인간으로서 요구할 수 없는 명령에 가까운 부탁을 한다던가, 아이에게 책임이 있는 일을 억지로 교사에게 떠맡기는 등, 입에 담지 못할 수많은 일들이 매일매일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행동이 아이를 위하는 학부모의 모범도 아닐뿐더러 인간이라면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 그들에겐 너무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 자기 아이가 상처를 받았다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뭐가 있냐면서요.

요즘 저출산 시대에 독남, 독녀가 얼마나 소중한지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아이를 보는 것이 귀한 일이 되고 값진 일인 것도 압니다. 그런 귀한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고자 하시려면 사회를 살아갈 수 있도록 일깨워주는 것이 참된 부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회는 우리에게, 여러분의 아이에게 맞춰주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회에게 맞춰야 한다면 모를까요.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시는 선생님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입니다. 또한 교사의 사명감으로 내 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하는 선생님들의 교육방식이 아이에게 누가봐도 잘못되어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지 않는 이상, 아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가정에서 교육해주셔야 합니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인 정서, 생활 교육은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것도 부모의 역할 중 하나입니다.

아동학대를 하지 말라했지 교권을, 선생님들의 인권을 침해하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상처 받았다고 말도 안되는 항의를 거신 학부모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하늘에선 무탈히 쉬고 계시길 바라며 가장 아름다울 나이에 생을 마감하신 서이초 선생님께 이 글을 바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