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제는 연 끊으려고...그게 맞는 거겠죠?

쓰니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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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나를 데리고 같이 살고 있던 남자 집에 데리고 간 적이 있다. 엄마와 아빠는 이혼한 것도 아니고 그냥 거의 7-8년을(내가 15살 때부터?) 같이 안 살았다. 그날은 내가 자살시도를 하고 구조됐는데 아빠 얼굴 보기 미안해서 경찰분께 엄마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엄마를 만나러 갔다. 내가 아빠를 만날 용기가 안 난다고 하니깐 며칠만 있다가 가라고 했다. 그래서 데리고 간 곳이 아저씨 집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혼란스러웠다. 죽으려고 했는데 구조된 허망함과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함이 동시에 느껴져서 혼란스러웠다. 둘째 날은 그 집에 아들이 전역을 하고 돌아왔는데 그 집 아들과 아저씨는 엄마를 자기 엄마, 자기 와이프처럼 사는 거 같았다. 아드님의 행동이 자기가 더 엄마와 친하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던 거 같았다. 나만 모르는 이야기를 그렇게 들으니 남의 집에 남의 엄마 옆에 내가 있다는 느낌이 조금 슬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지만 엄마는 나를 위해서 치부를 드러냈다고 생각했다. 그다음 날은 왜인지 모르게 엄마가 아저씨와 나의 닮은 점, 공통점, 입맛 등 비슷한 점을 찾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봤다. 내가 아저씨한테 아빠라고 부르길 원했던 거 같다. 나의 의심이 확신이 됐을때는 자기 시어머니 같은 분이라고 아저씨의 누나를 소개해줬다. 그리고 점점 무서워졌다. 우리 아빠한테 거짓말하는 거에 가담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이 사람들도 나와 같이 엄마라는 사람한테 상처를 받을까 봐 무서웠다. 한번은 그 아들한테 맞담 피면서 말을 했다. 정 주지 말라고 내가 줄 수 있는 도움으로는 최선이었다. 그리고 그날 밤에 아저씨가 술을 엄청 먹고 들어와 선풍기로 엄마를 내리쳤고 엄마는 몸에 상처를 입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살 거면서 왜 나를 버렸냐고 말했다. ....그냥 자기를 미워하지만 말아달라고 했다. 다음날 담배 세 갑을 가지고 원래 집 근처를 서성거리며 밖에서 그냥 밤을 세웠다. 집 나간지 총 한 달? 후 집에 갔더니 아빠가 고기 구워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먼지 나게 맞았다.. ㅎ
당시에는 20살이었는데 지금은 결혼을 하고 경기도에 와서 살고 있다. 거리라 하면 동생이랑 엄마의 거리가 더 가까운데 엄마는 항상 나에게 다른 형제들의 안부를 묻는다. 여전히 나의 안부는 궁금하지 않은 거 같다. 그냥 동생, 오빠 잘 지낸다는 말만 들으면 전화를 끊는다. 둘한테는 못하는 말, 아빠한테도 못하는 말 나한테만 한다. 돈을 빌려달라는 둥 아빠랑 이혼을 하고 싶은데 나의 의견이 어떤지 아빠한테는 말하지 말라던지 형제들에게 그 말을 전해줬더니 동생이 엄마도 인생이 있다고 말했다. 그때 내가 그렇게 말했을 때는 배신자라고 나가서 죽어버리라고 했으면서 ㅎㅎ 철이 든걸까 ? 
최근에 엄마가 돈 빌려달라고 했는데 나는 취업을 하지 않아 돈이 없다고 했더니 남편 돈을 달라고 했다..... 남편 돈도 없다고 말했더니 세 달 지나서는 자기가 싫어진 거냐며 연락이 없냐고 했다. 그래서 내가 돈이 없어서 연락을 안 했다고 했더니 웬일로 사과를 했다. 그리고 또 세 달 후 돈 빌려달라고 해서 맨탈이 터져버려서 아빠한테 엄마가 이혼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더니 아빠가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그리고 동생이 엄마가 엄마랑 아저씨랑 한번 만나자고 했다고 말한 걸 엄마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말했당 그랬더니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 나를 엄청뭐라고 했다. 동생은 엄마 같지도 않은 게 왜 자꾸 언니가 엄마 역할을 하려고 하냐고 하고 엄마는 고단새 아빠한테 일러바쳤냐고하고 아빠는 양육비 달라고 하라고 나한테 화를 냈다. 내가 잘못한거도 있지만 모두가 나만을 탓하니 한동안 불안장애가 와서 잠을 혼자서 못 자고 둘 이서 자더라도 두 시간 간격으로 자다가 앉기를 반복하고 평소에도 오늘은 자해를 할까 말까 칼 들고 망설이기도 했다. 나는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거리 두고 싶은데 그래도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