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 (feat. Latto)’에 대한 스포일러를 말할 때 “내가 이 얘기를 하면 회사에서 난리가 나겠지?” 하는 식으로 발언해서 지켜야 할 선을 재밌게 건드렸어요. 되게 편하게 얘기하는데, 그렇다고 무리한 발언은 없고요.
정국: 솔직해야 진짜 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행동을 잘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걸 받아들여주실 거고, 그럼 저는 더 제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요.
‘내가 이 정도는 해도 되겠지?’라는 판단이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은데, 일을 할 때의 태도일 것 같기도 해요.
정국: 그렇죠. 항상 팀의 막내였다 지금은 솔로 곡을 내게 됐고, 혼자가 돼 보니까 일할 때 느낌도 달라요. 사람들이 나를 봤을 때 내가 그 사람들한테 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감도, 사고의 중심도 다른 것 같아요. 내가 결정해야 하는 부분도 많고, ‘아 모르겠어요.’ 하고 회피하면 안 되니까요. 팀에서는 제가 먼저 나서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뭔가 해야 하거나 할 수 있는 게 많아진 거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달라진 것 같아요.
회의를 한다거나 할 때 스태프들이 모두 정국 씨만 보고 있거나 하는 상황들이 있겠어요.
정국: 그럴 때 부담스럽기도 해요. 하지만 제가 전하고 완전히 달라진 건 아니고, 여전히 스태프들에게 의지할 때가 되게 많아요.(웃음) 다만 ‘내가 편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조금 하게 된 것 같아요. 스태프들이 모두 각자의 일에서 전문가니까 그냥 믿고 맡기고 싶은데,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스태프들이 준비해주시는 대로 열심히 하는 경우가 많기는 해요. 나는 춤과 노래를 하는 사람이지, 모든 업무를 다 아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내가 하는 일인 거니까 조금이나마 제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그래서 상황에 따라 눈치껏 융통성 있게?(웃음)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관리하고 뭘 어떻게 하자고 할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싫기도 해요. 모두 각자 잘하는 걸 살짝... 교집합시키자는 느낌으로 일하고 있어요.
그렇게 맞추는 게 참 쉽진 않을 것 같아요.
정국: 그렇죠, 그렇죠. 타협을 좀 잘 끌어내야 하지 않을까… 아직 잘 모르겠어요.(웃음) 타협이란 게, 상대방에 대해 인정을 잘하면서 해줄 건 해주고, 얻을 건 얻는 밸런스를 유지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고요.
창법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는데, 날렵한 팝의 느낌을 내면서 거친 목소리나 바이브레이션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이런 접근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정국: 녹음하기 전에 일단 가이드 버전을 듣잖아요. 그 안에서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거, 내가 더해야 할 부분과 빼야 할 부분을 생각해서 녹음해요. 제 색깔을 만들어 나가는 건데, 이제는 듣기 좋으면 되는 것 같기도 해요. 거부감 없고, 과하지 않고. 녹음을 할 때 곡마다 어울리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거 같아요. 노래 부를 때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어떻게 불러야 되지?’ 하면서 어려울 때도 있는데 결국 자연스럽게 부르게 되는 거 같아요. 이번에는 녹음하는 동안 짧은 시간 안에 는 게 있는 것 같긴 하고요. 영어 노래를 부를 때의 디테일이 조금 더 생기지 않았나 싶어요. 발음할 때 ‘나 이렇게 소리내는 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고, 어떻게 불러야 할지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아요.
변화의 계기가 있었나요?
정국: 일단 재밌었어요. 녹음 방식을 바꿔봤거든요. 노래를 녹음할 때마다 끝까지 한 번에 쭉 불렀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프로듀서가 노래를 한 번에 녹음하면서 제 목소리를 그대로 듣고 “어? (좋은 소리가) 나온 것 같아.” 하고 넘어가는 게 너무 좋았어요. 중간에 다른 작업 없이 계속 노래 부르고, 좋은 게 나오면 오케이 하고, 다시 불러보고. 코러스가 필요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서 불러보고. 작업 과정이 굉장히 빨랐던 게 너무 좋았어요.
사랑받는다는 게 기쁘기도 하지만 더 책임감이 생기는 것도 있을 듯해요.
정국: 그래서 좀 다른 거죠. 옛날에는 그냥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더 잘해야 인정받으니까. 그런데 이제 반대가 된 거죠. 인정을 받은 걸 아니까, 내가 이 사람들한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더 열심히 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런 마음이 기부 활동하고도 관계가 있을까요? 어린이 환자를 위해 10억 원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기부했어요.
정국: 하고 나니까 기분이 좋아요. 너무. 어린 친구들에게 마음이 쏠렸어요. 그래서 어린이 병원에 집중하고 시설들이 만들어지거나 하면 좋을 거 같아서 했는데, 하고 나니까 너무 기분 좋더라고요.
‘My You’의 가사를 쓴 배경에 대해 ‘가끔 이 모든 것들이 사라진다면 혹은 꿈이라면 어떡할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했는데, 그런 생각이 들 만한 삶인 거 같아요. 데뷔해서 10년이 지나는 사이 세계적인 스타가 됐고, 10년 만에 첫 솔로 활동을 하고.
정국: 약간은, 제 현실이 현실이 아닐 때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가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게 현실이 맞나?’ ‘내가 한 게 맞나?’ 이렇게 현실을 약간 부정할 때가 있어요. ‘My You’를 쓸 때도 약간 ‘이게 (현실이) 아니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미가 생각났던 건가요? ‘My You’가 팬에게 보내는 이야기잖아요. 지금의 현실에서 늘 함께 있는 사람들이니까.
정국: 저는 이제 제 인생에 아미가 없으면 없죠. 그러니까 항상 있어요. 저는 이제 아미와 거의 동기화가 됐죠. 그래서 술 마시고 “저 왔어요.” 하면서 하는 게(웃음) 엄마 아빠한테 술 먹고 전화한 적은 없는데 아미한테는 가니까. 그게 내가 돼버린 것 같아요. 그런 느낌이 너무 자연스러운 거라. 그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서로 좀 특별했으면 좋겠어요. 그분들은 저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고, 제 모습을 편히 보여주고, 서로 거리는 멀리 있지만 동시에 가깝고도 되게 편한 사이였으면 좋겠어요.
그럼 아미가 왜 정국 씨를 응원하는지 이젠 좀 알 것 같나요?
정국: 저는 제 자신을 봤을 때,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자존감이 그렇게 높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도 ‘내 인기가 왜 많을까?’, ‘그냥 목소리가 마음에 들어서 그런가?’ 아니면 ‘춤이 마음에 들었나?’ 그 이유는 진짜 모르겠어요. 왜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건지에 대해서. 그런데 아미는 저를 인정해주고 있는 사람들인 거잖아요. 제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몰라도 그분들이 저를 인정해주는 건 알아요. 그러니까 ‘내가 당당하지 않으면 그렇게 나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은 뭐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 스스로가 좀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긴 하지만요.
방탄소년단 정국 위버스 매거진 화보 인터뷰
방탄 정국 인터뷰 읽다가 좋아서 가져와봄
‘Seven (feat. Latto)’에 대한 스포일러를 말할 때 “내가 이 얘기를 하면 회사에서 난리가 나겠지?” 하는 식으로 발언해서 지켜야 할 선을 재밌게 건드렸어요. 되게 편하게 얘기하는데, 그렇다고 무리한 발언은 없고요.
정국: 솔직해야 진짜 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행동을 잘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걸 받아들여주실 거고, 그럼 저는 더 제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요.
‘내가 이 정도는 해도 되겠지?’라는 판단이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은데, 일을 할 때의 태도일 것 같기도 해요.
정국: 그렇죠. 항상 팀의 막내였다 지금은 솔로 곡을 내게 됐고, 혼자가 돼 보니까 일할 때 느낌도 달라요. 사람들이 나를 봤을 때 내가 그 사람들한테 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감도, 사고의 중심도 다른 것 같아요. 내가 결정해야 하는 부분도 많고, ‘아 모르겠어요.’ 하고 회피하면 안 되니까요. 팀에서는 제가 먼저 나서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뭔가 해야 하거나 할 수 있는 게 많아진 거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달라진 것 같아요.
회의를 한다거나 할 때 스태프들이 모두 정국 씨만 보고 있거나 하는 상황들이 있겠어요.
정국: 그럴 때 부담스럽기도 해요. 하지만 제가 전하고 완전히 달라진 건 아니고, 여전히 스태프들에게 의지할 때가 되게 많아요.(웃음) 다만 ‘내가 편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조금 하게 된 것 같아요. 스태프들이 모두 각자의 일에서 전문가니까 그냥 믿고 맡기고 싶은데,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스태프들이 준비해주시는 대로 열심히 하는 경우가 많기는 해요. 나는 춤과 노래를 하는 사람이지, 모든 업무를 다 아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내가 하는 일인 거니까 조금이나마 제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그래서 상황에 따라 눈치껏 융통성 있게?(웃음)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관리하고 뭘 어떻게 하자고 할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싫기도 해요. 모두 각자 잘하는 걸 살짝... 교집합시키자는 느낌으로 일하고 있어요.
그렇게 맞추는 게 참 쉽진 않을 것 같아요.
정국: 그렇죠, 그렇죠. 타협을 좀 잘 끌어내야 하지 않을까… 아직 잘 모르겠어요.(웃음) 타협이란 게, 상대방에 대해 인정을 잘하면서 해줄 건 해주고, 얻을 건 얻는 밸런스를 유지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고요.
창법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는데, 날렵한 팝의 느낌을 내면서 거친 목소리나 바이브레이션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이런 접근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정국: 녹음하기 전에 일단 가이드 버전을 듣잖아요. 그 안에서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거, 내가 더해야 할 부분과 빼야 할 부분을 생각해서 녹음해요. 제 색깔을 만들어 나가는 건데, 이제는 듣기 좋으면 되는 것 같기도 해요. 거부감 없고, 과하지 않고. 녹음을 할 때 곡마다 어울리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거 같아요. 노래 부를 때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어떻게 불러야 되지?’ 하면서 어려울 때도 있는데 결국 자연스럽게 부르게 되는 거 같아요. 이번에는 녹음하는 동안 짧은 시간 안에 는 게 있는 것 같긴 하고요. 영어 노래를 부를 때의 디테일이 조금 더 생기지 않았나 싶어요. 발음할 때 ‘나 이렇게 소리내는 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고, 어떻게 불러야 할지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아요.
변화의 계기가 있었나요?
정국: 일단 재밌었어요. 녹음 방식을 바꿔봤거든요. 노래를 녹음할 때마다 끝까지 한 번에 쭉 불렀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프로듀서가 노래를 한 번에 녹음하면서 제 목소리를 그대로 듣고 “어? (좋은 소리가) 나온 것 같아.” 하고 넘어가는 게 너무 좋았어요. 중간에 다른 작업 없이 계속 노래 부르고, 좋은 게 나오면 오케이 하고, 다시 불러보고. 코러스가 필요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서 불러보고. 작업 과정이 굉장히 빨랐던 게 너무 좋았어요.
사랑받는다는 게 기쁘기도 하지만 더 책임감이 생기는 것도 있을 듯해요.
정국: 그래서 좀 다른 거죠. 옛날에는 그냥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더 잘해야 인정받으니까. 그런데 이제 반대가 된 거죠. 인정을 받은 걸 아니까, 내가 이 사람들한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더 열심히 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런 마음이 기부 활동하고도 관계가 있을까요? 어린이 환자를 위해 10억 원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기부했어요.
정국: 하고 나니까 기분이 좋아요. 너무. 어린 친구들에게 마음이 쏠렸어요. 그래서 어린이 병원에 집중하고 시설들이 만들어지거나 하면 좋을 거 같아서 했는데, 하고 나니까 너무 기분 좋더라고요.
‘My You’의 가사를 쓴 배경에 대해 ‘가끔 이 모든 것들이 사라진다면 혹은 꿈이라면 어떡할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했는데, 그런 생각이 들 만한 삶인 거 같아요. 데뷔해서 10년이 지나는 사이 세계적인 스타가 됐고, 10년 만에 첫 솔로 활동을 하고.
정국: 약간은, 제 현실이 현실이 아닐 때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가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게 현실이 맞나?’ ‘내가 한 게 맞나?’ 이렇게 현실을 약간 부정할 때가 있어요. ‘My You’를 쓸 때도 약간 ‘이게 (현실이) 아니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미가 생각났던 건가요? ‘My You’가 팬에게 보내는 이야기잖아요. 지금의 현실에서 늘 함께 있는 사람들이니까.
정국: 저는 이제 제 인생에 아미가 없으면 없죠. 그러니까 항상 있어요. 저는 이제 아미와 거의 동기화가 됐죠. 그래서 술 마시고 “저 왔어요.” 하면서 하는 게(웃음) 엄마 아빠한테 술 먹고 전화한 적은 없는데 아미한테는 가니까. 그게 내가 돼버린 것 같아요. 그런 느낌이 너무 자연스러운 거라. 그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서로 좀 특별했으면 좋겠어요. 그분들은 저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고, 제 모습을 편히 보여주고, 서로 거리는 멀리 있지만 동시에 가깝고도 되게 편한 사이였으면 좋겠어요.
그럼 아미가 왜 정국 씨를 응원하는지 이젠 좀 알 것 같나요?
정국: 저는 제 자신을 봤을 때,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자존감이 그렇게 높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도 ‘내 인기가 왜 많을까?’, ‘그냥 목소리가 마음에 들어서 그런가?’ 아니면 ‘춤이 마음에 들었나?’ 그 이유는 진짜 모르겠어요. 왜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건지에 대해서. 그런데 아미는 저를 인정해주고 있는 사람들인 거잖아요. 제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몰라도 그분들이 저를 인정해주는 건 알아요. 그러니까 ‘내가 당당하지 않으면 그렇게 나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은 뭐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 스스로가 좀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긴 하지만요.
하지만 사랑을 받는 건 인정하니까 더 돌려주겠단 거군요.
정국: 그러니까 오케이, 그렇게 된 거죠.
되게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눠서 흥미로움
이렇게 인터뷰 읽으면 한 단계 더 알아가는 느낌이라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