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여년전 장애동급생에게 폭력을 당했습니다

ㅇㅇ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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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님 자녀 사건 이후로 잊고 살던 기억이 스치네요
저는 피해자로써 바라보는 시선으로 글을 남깁니다.

저는 1n여년전 장애동급생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 아이는 초등생이지만 170이 넘는 키에 체격도 남달랐어요.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또래 친구들은 물론 담임 또한 기피했습니다.

자신이 동급생들보다 강하다는것도 두려운 존재라는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걸 악용해 아이들을 괴롭히고 즐거워했어요.
그 특유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아이와 저는 짝꿍이었는데
담임과 학생의 부모는 저에게 보살핌을 강요했어요.
작고 여자인 저는 처음엔 무서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졌던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날 큰사고가 터졌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이상행동을 보였고
물건을 집어던지고 저를 사정없이 밟고 때렸어요.

동급생들은 무서워 모두 피했고
담임도 자신보다 크고 힘이 센 아이를 제지하지 못했어요.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 시간동안 아픈것보다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 눈물도 안났던것 같아요.

남자 선생님과 수위아저씨가 달려왔고
남자 다섯정도가 제지해서 겨우 상황은 종료됐고
뭔가에 팔이 묶여 나갔습니다.
나가면서도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지르던게 생각나네요.

정신을 차리고나서야 많은 생각이 스쳤는데,
그래도 다른 아이들보다 저와 짝꿍을하며
쌓인 유대가 있는데도 이런 일들이 생겼다는 해탈감과
앞으로 이 아이와 마주칠 생각에 너무 두려웠습니다.

학교에선 일단락시키기 급급했고,
장애학생의 부모님은 자기 아이가 조금 부족해서 그렇다며
장애인이니 이해해달라고 연신 말하는 그 모습에
제 부모님은 할말을 잃으셨고,

제 어머니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힘들어하는
제 모습에 매일밤 저를 보살피며 함께 힘들어하셨고,
아버지는 본인이 처벌을 받겠으니
아이도 똑같이 당해봐야한다며 (물론 그러지 않았습니다)
장애를 가졌으면 무조건 용서해줘야하냐며
치에 떠시던 모습이 기억이 나네요.

많은 학부모님들이 불안에 떨며
그 아이가 이유도 없이 급발진해 생긴일인데
또 이런일이 일어나면 어떡하냐며 민원을 넣었고,
결국 학폭위 비슷한게 열렸습니다.

장애아동 행동분석가가 폭력지수와 불안지수는
일반 장애아동보다 높다고 감정을 내렸고,
가르치고 주입하면 된다며 부모가 번갈아 학교에 나와
아이를 돌봤지만 결국 대안학교로 전학가게 됐어요.
그 사건 이후에도 달라진게 없었거든요.

그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꾹 버티며 괜찮은척 하고 다녔건것 같아요.
진심어린 사과에 저도 좋은게 좋은거지 하며 용서했으나
아무래도 이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이 사건을 이해하는 핀트는 각자 다르겠지만
저는 왜 장애아동이 일반학급에서 함께 수업을 하느냐와
주군이 바지를 벗고 작은 여학생만 괴롭혔다는 것에
초점이 잡혀지더라구요.
아무래도 제가 겪은 일때문이겠지요..

제 글 또한 선동의 일원이 될수있겠지만
저는 여전히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기 어렵네요..

자신의 아이가 일반학생들과 어울릴수 있다는
부모의 욕심을 조금만 줄인다면
아이도 부모도 선생도 모두 윈윈할수있는 결과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