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전 여기 먹으러 온게 아니에요 !!!

해내리2023.08.07
조회158

 선배 !!! 

 전 여기... 

 먹으러 온게 아니에요 !!! 

 아시잖아요 선배... 

 제가 아무렴 

 평소 잘 알지 못하는 대학 동아리 선배 

 그런 선배의 큰누나 결혼식에 

 저랑 무슨 인연이나 면식이 있다고 

 거기까지 쫒아갔겠어요 ? 

 

 민철선배와 경아선배의 관계 

 알만한 선배들은 다 그 결혼식 참석한다기에 

 그거 물어보려고 간것뿐인데 

 대체 민철선배와 경아선배가 

 언제부터 그런 사이였는지 

 언제부터 그렇게 가까운 사이였는지 

 둘이 일주일씩이나 강릉까지 여행가 노닥거렸다는 이야기 

 정말 사실인지 

 잠실야구장에서 하는 

 프로야구 롯데자이어츠와 LG트윈스 경기 

 LG가 뒤지고 있다가 롯데한테 8회인가 9회에 극적으로 역전했다는 

 그 경기... 

 둘이 같이 LG쪽 관중석에서 관람하다 

 LG가 극적으로 이기니까 서로 좋아서 __안고 뽀뽀하고 하는장면 

 그게 TV 중계화면에 장시간 다 찍혀나와서 

 그 장면 우리학교 과 동기 알만한 사람은 다 봤다는 이야기 

 그거 전부 사실인지 

 그거 물어보러 간것뿐인데... 

 

 제가 아무렴 

 평소 그리 큰 관심도 없던 학전(대학 ‘연극 동아리’ 명칭) 멤버들 

 그 학전 동아리 대표까지 오래했다는 4학년 선배 

 그 선배의 큰누나 결혼식에 

 그래서 그 선배가 그동안 동아리 활동에 신경써준거 

 고맙고 감사하다는 의미로 

 동아리 대표출신인 선배의 큰누나 결혼식에 

 학전 동아리 3,4학년 선배들 전부 하객으로 축하하러 가주고 

 개중 몇몇은 심지어 사전에 

 규남선배(큰누나가 결혼한다는 그 4학년 동아리 대표출신)가 미리 

 부탁을 해준것도 있고 해서 

 그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음식 서빙도 해준다하고 그런다길래 

 그런 이야기 대충 듣고 

 그러고보니 

 그...학전 동아리 선배 동기라는 민철선배와 경아선배 사이 

 알만한 사람은 다 모이는 그런 자리구나 

 그런 자리를 저같은 신출내기 세상물정 모르는 1학년 후배 입장에선 

 그런 기회 좀처럼 잡기 힘들거 같아서 

 그렇게 민철선배와 경아선배 사이 알만한 사람은 모두 참석한다는 

 그 결혼식장에 

 그래서 따라갔던 것 뿐인데 

 

 가서 실은 그 선배들한테 물어보려고 했던거란말이에요 

 민철선배와 경아선배 사이 알만한 선배들 (대개는 동아리 3-4학년 멤버들)  

 민철선배와 경아선배가 대체 언제부터 그렇게 가까운 사이였는지 

 심지어 고등학교 겨울방학때도 대구사는 경아선배가 서울사는 민철선배 

 만나고파 올라와서 일주일씩이나 지내고 갔다느니 하는 이야기들 

 전부 다 사실인지 

 물어보고 싶었을 뿐이란 말이에요 

 그 외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없었어요 

 

 제가 아무렴 평상시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는 

 그런 대학 동아리 대표까지 했다는 4학년 선배의 큰누나 결혼식에 

 다른 학전동아리 3,4학년 선배들이라면 모를까 

 저야 펑상시 학전 동아리에 관심도 없었고 

 따라서 규남선배와도 평상시 잘 알지도 못하고 

 심지어 그 규남선배의 큰누나라는 사람이라면 

 전 솔직히 누군지 알지도 못하고 심지어 면식조차 없는 사람인데 

 아무렴 그런 사람 결혼식에 다른 동아리 선배들이 

 히객으로 참석하러 간다는데 

 거기까지 따라갔겠어요 ? 

 전 다만 

 어쨌든 민철선배와 경어선배 사이 알만한 사람은 

 전부다 모인다는 그런 자리라길래 

 저같은 세상물정 모르는 1학년 쑥맥에겐 

 두 번다시 없을 좋은 기회로구나 

 민철선배와 경아선배의 사이 

 최대한 알아낼수 있는건 전부 알아낼수 있는 

 두 번다시 없을 절호의 기회로구나 

 단지 그 생각에 

 따라갔던 것 뿐인데... 

 

 헌데 그런 저한테 

 그런 아픈 마음과 의문 그리고 기대감과 설레임의 

 그 복잡한 감정안고 따라간 저한테 

 고작 피로연장에서 하는 소리가 

 먹는게 남는거...라니... 

 먹을땐...용감해야 한다느니... 

 생사를 걸고...먹어야 한다느니... 

 대체 절 어떻게 봤으면 그 자리에서 

 그런 소리가 나와요 !!! 

 아무리 절 평상시 

 그저그런 철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부잣집 외동딸 

 그런 어린 계집애로 봤어도 그렇지 

 어떻게 그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냐구요 !!! 

 아무리 그래도 

 이제 막 파릇파릇 피어오르기 시작한 

 열아홉살 어린 소녀의 설레이는 

 첫사랑의 순정의 마음을 

 그런식으로 조롱하고 우롱할 수가 있냐구요 !!! 

 

 무엇보다 

 무슨...먹는게 남는거라느니...먹을땐 용감해야한다느니... 

 그건 최소한 전쟁,가난,질병,이산 이런것들을 거쳐 

 그 헐벗고 굶주리던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우선 자식새끼들 굶기지나 않아야곘다는 

 그런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최우선이던 세대 

 최소한 우리 부모님 세대쯤은 되어야 나올 이야기지 

 최소한 그런 전쟁,가난,이산의 시대에선 

 20년 이상은 떨어져있는 세대 

 90년대 서울의 그저그런 잘나가는 대학의 

 1학년이건 4학년이건 그런 현역 대학생들의 입에서 

 나올수 있는 소린 아니잖아요 !!! 

 어떻게 그런식의 이야기로 

 한 어린 신입 여대생 후배의 순정을 

 그런식으로 조롱하고 우롱하고 비아냥거릴수 있나요 ? 

 우선 먹으라니...먹는게 남는거라니... 

 내가 대체 어떤 심정으로 그 결혼식장에 따라갔는데 

 거기서 그런 이야기가 나와요 ? 

 

 기왕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우리아빠 그래도 서울대 나와 대기업 간부까지 지내신 분이시고 

 우리 엄마 서울대병원 간호사 출신에 

 장애인 특수교사까지 하신 그런분이세요 

 헌데 그런 아빠,엄마 학연,혈연,인연 전부 다 따지면 

 그런식으로 참석할수 있는 결혼식 

 그런 결혼식 피로연장...고급 레스토랑...고급호텔... 

 작정하고 엄마,아빠 따라서 주말 결혼식마다 참석하러 돌아다니면 

 고굽뷔페,고급호텔 레스토랑 1년에 백번도 더갈수 있는 여자가 저에요 !!! 

 근데 그런 제가 아무렴 토요일 오후 점심한끼 얻어먹을데가 없어서 

 잘 알지도 못하는 규남선배 큰누나 결혼식에 

 강북의 그 허름한 예식장 피로연장에 

 고작 갈비탕 한그릇 얻어먹으러 따라간줄 아세요 ?  

 쥬스한캔 얻어먹을데가 없어서 그 시간에 

 아직 전철 직행노선도 놓이지 않은 강북의 결혼식장에 

 그렇게 쫄랑쫄랑 따라간건줄 아시냐구요 !!! 

 

 돌이켜보면... 

 난 참 바보같고 쑥맥같았던... 

 모자란 아이 

 선배들이 늘 나 그렇게 생각했던것처럼 

 그저그런 부잣집 귀히자란 외동딸 

 세상물정 세상고민 모르고 자라난 아이 

 하지만 그렇기에 

 그런 세상물정 모르던 어린소녀가 

 갓 입학한 대학 캠퍼스에서 처음 피어난 감정 

 처음 설렜던 감정... 

 하지만 그렇게 처음 마음설렜던 선배가 

 이미 사귀는 여자가 있다는 이야기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길래 

 심지어 둘이 무슨 강릉까지 한 일주일 

 여행을 다녀온적도 있다더니 

 야구장에서 둘이 응원하면서 서로 __안고 

 마구 좋아 죽더라는 이야기 

 심지어 한술 더떠서 

 고등학교 겨울방학때 대구사는 경아선배가 

 서울사는 민철선배 만나러 올라와서는 

 일주일을 집에서 놀다갔다는 이야기 

 별의별 소리가 다 들려오길래 

 구체적인 진상이나 좀 알고 싶어서 찾아간건데 

 쫒아간건데... 

 

 어쨌든 민철선배랑 경아선배 사이 알만한 선배들은 

 모두 참석하는 결혼식이길래 

 그 식사자리에서 차분하게 

 하나하나 알고싶은것만 좀 물어보고 싶었던건데 

 그...세상물정 모르는 순진무구하고 모자란 아이가 모르는동안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내가 모르는 시간동안 도대체 

 민철선배와 경아선배 사이엔 어떤일들이 있었던건지 

 OO대 영문과 학생들과 연극동아리 학전멤버들은 

 모두 다 알고있는데 나만 모르는 이야기가 

 도대체 뭐가 있는건지 

 다 알고 싶어서 

 그래서 찾아간 규남선배 큰누나 결혼식장 

 다른건 몰라도 

 민철선배와 경아선배 사이 알만한 선배들은 

 다 모이는 자리라길래 쫒아간건데 

 그런데 그런 자리에서 

 먹는게 남는거라느니...먹을땐 용감해야 한다드니 

 심지어 생사를 걸고 먹으라느니... 

 도대체 내가 아무리 세상물정 모르는 부잣집 외동딸이래두 그렇지 !!! 

 어떻게 그런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 소녀가 

 열아홉살 나이에 처음 피어오른 순정을 

 처음으로 가져본 설레는 감정을 

 그런식으로 우롱하고 조롱하고 비아냥거리고 

 짓밟을수가 있냐구요 !!! 

 흑흑흑흑~~~!!! 

 

 선배들... 

 전 여기 먹으러 온게 아니에요 !!! 

 아무렴 잘 알지도 못하는 동아리 선배 큰누나 결혼식장에 

 아무렴 저같은...선배들 말마따나 부잣집에서 귀히자란 

 외동딸인 제가 

 그깟 갈비탕 한그릇 먹을데가 없어서 

 그 먼 강북 결혼식장까지 쫒아간건줄 아세요 !!! 

 민철선배랑 경아선배 사이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기에 

 다시는 그런 절호의 기회 두 번다시 없을 것 같기에 

 도대체 제가 OO대 영문과에 진학하고 

 학전동아리에 가입하기 전에 

 민철선배와 경아선배 사이엔 

 도대체 무슨일들이 있었다는건지 

 나 다만 그거 알고 싶어서 

 찾아간것뿐인데 

 거기서 도대체...먹는게 남는거라느니 먹을땐 

 용감해야 한다느니 

 그따위 소리가 대체 왜 나오냐구요 !!! 

 

 그래요 선배들... 

 중학교,고등학교 6년동안 

 정석수항,성문영어만 파면서 산 제가 뭘 알겠어요 ? 

 낼모래가 대입학력고사인 그런 고3 수험생이 겨울방학때 

 아무리 서울에 남자친구가 있기로 

 그런 남자친구 집까지 와서 일주일씩이나 노닥거리고 가고 

 솔직히 그런거...저같은 애한테는 정말 

 꿈속에서도 상상못할 

 제 판단력,사고방식,가치관으로는 

 상상조차 못하는 그런 이야기라구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들이 소문들이 

 전부 다 맞기는 한것인지 사실인지... 

 그거 좀 알고싶어 찾아간건데 

 도대체 거기서 

 먹을땐 용감해야한다느니...먹는게 남는거라느니... 

 그런 이야기가 도대체 

 왜 나오느냐구요 !!! 

 도대체 아무리 그런 귀히자란 부잣집 외동딸이기로 

 평상시 날 얼마나 바보,천치,등신,머저리,팔불출로 봤으면 

 그런 결혼식장 피로연장에서조차도 

 그따위 소리가 나오냐 이거죠... 

 내가 거기 뭐 갈비탕 한그릇 얻어먹을데가 없어서 

 간건줄알아요 !!! 

 

 나는 왜 이 결혼식장에서 혼자 울어야 하는걸까... 

 나는 왜 다른 하객들은 축하와 덕담의 인사만 주고받는 

 이 자리에서 

 한없이 누군가가 내 목을 조여오는듯한 

 답답함을 느껴야만 하는걸까 

 나논 왜 

 촉북의 선율 감미롭게 흘러나오기만 하는 이 예식장 대기실에서 

 혼자 한여름 찌는 더위 한가운데 있는 

 답답함을 느껴야만 하는걸까요 ? 

 물론 전... 

 오늘 이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주체인 

 신랑,신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 관련이 있다면 그건 진짜 큰일날 소리고요 ^^;;;;) 

 이날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는 

 제가 잠시 가입해 활동한바 있는 대학 연극동아리 

 그 동아리 대표를 장기간 역임했다는 선배의 큰누나 

 그런 사람의 결혼식이고 

 솔직히 전 그 동아리 대표출신과도 잘 알지 못하는 사이고 

 심지어 그 선배의 큰누나와는 

 일면식조차 없는 모르는 사이입니다 

 하지만 그건 제가 학전 동아리 가입한지 얼마 안되는 

 신출내기 대학 신입생이라 그런거고 

 3,4학년 학전동아리 선배 회원중에는 

 그 규남선배라는 동아리 대표출신과 

 오랫동안 함께 어울렸고 또 그 선배 도움도 많이 받았고 해서 

 그 고마움과 감사함에 그 선배 큰누나 결혼식에 

 축하하러 가준거고요 

 - 또 그 3,4학년 선배중 어떤이들은 

 그 규남선배란 사람한테 피로연장 서빙이라도 좀 해달라는 

 부탁도 받았고 그랬다길래 

 

 하지만 전 학전동아리 3,4학년 선배들이라면 

 제가 잠시나마 연정을 품었던 민철선배 

 그리고 그 민철선배와 사귄다는 여자인 경아선배 

 그 두 사람의 관계를 세세히 알고있을만한 사람은 

 사실상 거의다 모이는 자리라서 

 이런 절호의 기회가 다시 없을 것 같기에 

 따라간 것 뿐이에요 

 민철선배와 경아선배 사이에 대해 들은 이런저런 소문 

 어떻게 보면 나 혼자만 모르고 다들 알고있는것만 같은 진실 

 둘이서 무슨 강릉에 일주일 여행을 다녀왔다느니 

 잠실야구장에서 둘이 야구보며 시시덕거리고 있었다느니 

 거기까진 뭐 대학 들어가서 있는 일이니까 있을수 있다쳐도 

 무슨...고3 겨울방학때 대구사는 경아선배가 서울사는 민철선배 보러 

 올라가서는 일주일씩이나 그 집에서 지내고 갔다는 소리 

 중,고등학교 6년똥안 어떻게든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은 

 들어가고 봐야곘다는 일념으로 

 정석수학,성문영어만 파고들며 살았던 

 제 살아온 사고방식과 가치관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일이라 

 대체 민철선배와 경아선배의 사이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부풀려진 소문인지 

 아니 구체적으로 민철선배와 경아선배 

 대체 언제부터 알게된 사이이고 언제부터 그렇게 사귀기 시작했고 

 어떤 단계와 과정을 거쳐 그렇게 가까운 사이... 

 심지어 강릉까지 같이가고 잠실야구장도 같이갈 정도로 

 그런 가까운 사이가 된건지 

 그 세세한 진상이나 알아보려고 

 학전동아리 3,4학년 선배중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라길래 

 그 진상이나 좀 알고파서 

 두 번다신 학전동아리 3,4학년 선배가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그런 자리가 

 그런 기회 다시 잡을수 없을 것 같기에 

 그래서 찾아간것뿐이란 말이에요 

 

 근데 그런 제게 

 아무리 3,4학년 선배들 눈엔 

 제가 그저그런 부잣집 곱게자란 외동딸 

 세상물정,세상고민 모르는 철부지 어린아이 

 그렇게 보였어도 그렇지 

 바로 그런 세상 모르는 철부지 열아홉살 어린 대학 신입생이 

 처음 느껴본 이성에 대한 감정 

 남자에 대한 한마음 순정... 

 일편단심 민들레...그 마음을 

 그렇게 우롱하고 조롱하고 비아냥거리고 

 짓밟을수 있냐는 말이에요 

 아무리 제가 철부지 철없는 바보,병신,천치,머저리라도 그렇지 

 이건 정말 너무한거 아닌가요 ? 

 어떻게 그런 자리에서 저한테 고작 

 먹는게 남는거다라느니 먹을땐 용감해야 한다느니 

 심지어 생사를 걸고 먹으라느니... 

 그딴소리나 하냐구요 

 강북 OO동 OO예식장이 무슨 6.25 피난처에요 !!! 

 고작 처먹으란 소리만 계속 하고있게 !!! 

 어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흑~~~~~~!!!!!!!!! 

 

 그날... 

 어떻게 집에까지 들어갈수 있었던건지 모르겠습니다 

 선배들이 그리 아는것처럼 저는 

 그저그런 세상물정 모르는 쑥맥 부잣집 외동딸 

 그런 제가 대학 들어갈때까지만 해도 

 집과 학교 그리고 서울사는 몇몇 친척집 가는길 외엔 

 버스노선도 제대로 알지못하던 그런 제가 

 그나마 그래도 대학 들어가고나서 부턴 

 최소한 서울시내 지하철 노선정도는 알아두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지하철 노선도 뒤에 그려져있는 다이어리 하나 구해서 

 늘 매니아처럼 끼고 다녔기에 

 지하철 노선 정도만 좀 익히고 있었기에 

 4호선 OO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또 한참 가야 있는 

 강북의 OO예식장에서 

 혼자 나와서 OO역까지 가는건 한참 좀 애를 먹었거든요 

 여하튼 4호선 OO역에서 전철을 타고 

 저희집 있는 동네인 3호선 압구정 역에서 내려 

 집에 들어와서는 

 한참을 엉엉 울었습니다 

 어릴 때 엄마가 바비인형옷 안사줬다고 

 한참을 세상 서럽게 울던 그날보다도  

 훨씬 더 매퍼서... 

 침대에 얼굴 파묻은채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날 전 

 먹으러 간게 아닙니다 

 아무렴 평소 잘 알지도 못하는 대학선배의 큰누나 

 심지어 그러니 저하곤 일면식조차 없는 그런 사람의 결혼식에 

 학전 동아리 3,4학년 선배들 쫄랑쫄랑 쫒아간 이유는 

 따로 있었던것이니까요 

 어쨌든 민철선매와 경아선배의 사이 알만한 동아리 선배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라길래 

 두 번다시 이런 절호의 기회 없을 것 같아 

 제가 알고팠던 것 궁금했던 것 

 물어보러 간 것 뿐이라구요... 

 도대체가 민철선배와 경아선배 

 언제부터 알고지낸 사이고 언제부터 그리 가까워진 사인지 

 무슨 둘이서 강릉 여행을 떠났다느니 잠실야구장에서 

 서로 신나서 __안고 뽀뽀하고 그러고 있었다느니 

 거기까진 뭐 대학 들어가서 성인된 뒤의 일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고3 겨울방학때 대구사는 경아선배가 서울서는 민철선배 만나러 

 혼자 올라와서는 일주일씩이나 지내다 가고 

 도대체가 학창시절 그래도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은 들어가야곘다며 

 정석수학,성문영어만 보며 산 제 사고방식과 가치관으로는 

 도무지 이해안가는 이야기가 

 한둘이 아니었더군요 

 심지어 어떤이가 이야기하기로는 

 별다른 용무도 없이 초저녁쯤 경아선배가 민철선배에게 전화해선 

 한두시간 이상씩 전화통화하고 

 그런다던데 

 그런 이야기 전부 사실인건지 

 그거 좀 차분하게 하나하나 

 도대체 내가 모르고 다른 사람들만 다 아는 이야기가 뭔지 

 학전 동아리 멤버들이며 OO대 영문과 동기들 다 알고 

 있는 이야기가 대체 뭔지 

 저같은 세상물정 모르는 부잣집 외동딸 

 철부지 열아홉살 신입생만 빼고 다 안다는 

 민철선배와 경아선배의 관계 진정한 진상과 진실이 뭔지 

 그거...알고 싶었던 것 뿐이랍니다 

 

 그러데 그런 제게 고작 하는 소리가 

 먹는게 남는거라느니...먹을때는 용감해야한다느니... 

 생사를 걸고 먹야여 한다느니... 

 아무리 제가 나이어린 세상물정 모르는 철없는 부잣집 

 외동딸로 여겨졌어도 그렇지 

 어떻게 열아홉살 어린소녀 이제 겨우 처음 피어난 

 이성에 대한 첫 감정을 첫사랑의 감정을 

 그런식으로 우롱하고 비아냥거리고 짓밟을수 있냐 이거죠 

 생각해보면... 

 세상 다 민철선배와 경아선배의 사이 

 모두 다 아는데 

 저 혼자 철없이 멍청하게 세상물정 모르고 

 한 몇 달 가슴설레고 가슴앓이 헀던 시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매퍼서... 

 가슴칠 따름입니다... 

 어떻게 날 이런식으로 

 우롱할수 있나요 

 내가 아무리 세상 천하 바보 X신 

 세상물정 모르는 철없는 부잣집 외동딸 

 그런식으로 보였어도 그렇지 

 그렇다고 열아홉살 소녀 이제 막 피어난 첫사랑의 순정을 

 그런식으로 짓벏고 조롱하는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 ? 

 생각같아선 정말 그 자리에 

 한바탕 뒤엎어 버리고 싶었지만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 학전 동아리 대표까지 지냈다는 

 4학년 선배 큰누나의 결혼식장 -  

 참았을 따름입니다 

 거기서 한바탕 열불냈다간 누가봐도 

 오해하기 안성마춤인 그림이 그려졌을거잖아요 -_-;;;; 

 

 전 여기 

 먹으러 온게 아니랍니다 

 평상시 잘 알지도 못하는 연극동아리 대표출신 선배 

 그 선배의 큰누나 결혼식에 

 그런거 아니면 제가 따라갈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 

 그런데... 

 아무리 제가 평상시 선배들 눈에 

 그저 고생모르고 세상물정 모르고 철없이 자란 

 그저그런 부잣집 외동딸로 보였어도 그렇지... 

 바로 그런 세상모르고 자란 철없는 외동딸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져본 여대 1학년 신입생의 순정 

 그 첫사랑의 감정을 

 어떻게 그렇게 무참하게 짓밟고 조롱하고 

 그럴수가 있냐구요 !!! 

 다른 선배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 

 뭔가 큰 비밀이 있는거 같아서 

 다른 선배들은 다 민철선배와 경아선배 

 어떤관계인지 아는데 

 나만 모르고 혼자 철없는 순정의 마음 

 저혼자 가슴설레고 두근거리고 바보같이 그런거 같아서 

 그저 진상이나 제대로 확인코자 

 민철선배와 경아선배 

 잠실야구장에서 야구응원하다 서로 신나서 __안고 뽀뽀하고 한거 

 TV에 다 나왔다는거 사실인지 

 강릉까지 일주일 밀월여행 다녀온것도 사실인지 

 고등학교때 대구사는 경아선배가 서울사는 민철선배 집에까지 와서 

 일주일 있다 갔다는 이야기도 사실인지 

 또 

 어떨땐 별다른 용무도없는데 경아선배가 민철선배한테 

 밤늦게 전화해서는 밤새도록 통화하고 그런다는것도 

 전부 다 사실인지... 

 그 진상 알고싶었을 뿐이란 말이라구요... 

 

 근데 

 진지하게 선배들한테 그 진상이나 물어보고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눠보고자 따라온 저한테 

 먹는게 남는거라느니...먹을땐 용감해야한다느니... 

 생사를 걸고 처먹어야 한다느니... 

 이제 막 대학 갓 들어온 철없는 1학년 신입생후배 

 첫사랑의 순정을 그런식으로 짓밟고 조롱하는게 

 선배들은 그게 그렇게 재미있었나요 ? 

 결국 혼자 

 조용히 결혼식 피로연장 나와서 

 엄마가 국민 학교 3학년때 사다준 

 라라인형 품에안거 

 서럽게 우는수밖에 없었답니다.  

 이렇게 무참하게 바보같이 끝나버린 

 대학 1학년 여대생의 바보같은 실연의 감정을 

 혼자 스스로 자책하며 탄식하며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