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는 부부 많나요?

ㅇㅇ2023.08.08
조회4,498
가끔 자기 속내 이야기하는 결혼한 친구들이랑 얘기해보면
저랑 참 상황이 비슷하더라구요.
다들 말은 안해도 이렇게 사는건지 저만 스트레스를 받는게 아닌건지 인터넷에서도 그런지 궁금하네요..

30초반 결혼한지1년 동거로는 3년 같이살고있는 부부예요. 동갑이고 서로 맞벌이 중입니다.
남편 직장때문에 지방에서 살아야되서 여긴 제 일자리가 없어서 프리로 재택하고 있어요.

제가 재택이다보니 집안일을 거의 도맡아 하는데
원래 깔끔한걸 좋아해서 청소에 그렇게 스트레스는 없어요.
오히려 제가 혼자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데
남편이랑 같이 청소하면 답답하고.. 그래서 제가 하는 이유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남편은 청소를 도와주는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뭐좀 해달라고 하면 나중에~ 나중에~ 미루다가 까먹고
왜 안하냐고 하면 까먹었다고. 저보고 하면 되지않냐고 하고
집안에서 자기가 만든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라하면 안버리고 딴데 모아두거나 이상한 곳에 두고
제가 뭐라고 하면 그때서야. 치우려고 했는데 내가 뭐라그래서 기분이 나쁘다. 잔소리좀 그만 해라. 이러면서 저를 예민하고 이상한 사람 만들기 일쑤예요.

이외에도 자기관리라던가 집안일 등등 모든걸 미루고
핑계대고 약속을 안지키고 변명을 하고 항상 저를 실망시키고 적반하장으로 화를내고
이게 몇년째 반복에 반복이라 정말 너무 지쳐버렸어요.

왜 내가 여기에 와서 이런것에 화를 내야하는지
집이라는곳이 너무나 스트레스인 공간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몇달전에 확실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나는 ~~한거 안고치는 사람이랑은 못산다고. 근데 이제 난 잔소리도 안할거고 아무말도 안할거다. 그리고 안해줄거다. 니가 알아서 해라
만약에 나랑 약속한걸 또 안하고 핑계대고 넘어가려하면 아무말 없이 집 나가고 우린 이대로 끝이라고

이렇게 말하니까 좀 나아진거 같은데
문제는 저도 말하고선 마음이 정리가 된건지
이사람에 대해서 아무런 기대가 안돼요. 그냥 항상 실망만해서 이번에도 안하겠지 못하겠지 라는 생각이 들고
애정도 없어지고 무표정으로 말하게 되고
일부러 남편 들어오는 시간에 운동하고 집에 늦게 들어가고 있어요. 얼굴 보기가 싫어서...

그랬더니 며칠전부턴 저보고 좀 애정이 식은것 같다고 다가오는데 싫다고 피곤하다고 피했어요..
이렇게 사는게 맞는지 싶어요. 제가 이렇게까지 다 포기하고 사는게 맞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