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남자친구를 너무 싫어해요

ㅇㅇ2023.08.09
조회2,577
엄마들이 많아서 여기다가 물어봐요
저는 20살 대학생이구요
남자친구는 21살 대학생입니다
고2때부터 만나서 지금까지 만나고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엄마가 남자친구를 너무 싫어하세요
연애는 많이 해봤지만 부모님에게 밝힌 첫 연애인데

아빠도 말은 싫어하시는데 그냥 외동딸이라 그러시는 느낌이고 남자친구랑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용돈도 주시고 진짜 싫어하는건 아니신 것 같은데

엄마가 남자친구를 너무너무 싫어해요
남자친구의 대학,성격,집안 때문이 이유인데

저는 영대 인문계열 다니고 학창시절 공부도 그냥 잘하는것도 못하는것도 아닌 애매한 수준이었어요
용돈 안 받고 알바하고 있는 중이구요

남자친구는 전문대 다니고 지금은 피시방 알바하고 있고
군대는 올해 갈 예정이에요

아마 엄마가 싫어하는 이유를 들어보면
키가 너무 작다(키가 168정도밖에 안돼요)
너무 말랐다,아토피같은 피부질환이 심하다
집도 못사는 것 같고 5남매중에 4째인데 시집살이할게 뻔하다
공부도 별로 안 하는 것 같고 전문대라서 마음에 안든다

이게 큰 이유인데..

솔직히 제 또래 남자애들중에 누가 고등학생처럼 진로 준비하면서 사나요 다 술마시고 하루종일 게임하고 그러는데
물론 그런 착실한 사람도 있겠지만은..

제가 보기에는 저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사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남자친구가 등록금,통신사요금,병원비,밥값,월세 이런거 일체 도움 안 받고 오로지 하루종일 알바해서 번 돈으로 해결하는거 보면 저런거 지원받고 사는 저보다 더 열심히 사는 것 같거든요

내가 보기엔 제가 남자친구에게 그렇게 아까운 여자도 아닌 것 같은데..엄마가 왜 그렇게 제가 아깝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제 맘에 안드는걸로도 못해 계속 별것도 아닌걸로 틱틱거리시는데
어차피 결혼할것도 아닌데 뭐 연애“만”해 연애 “만” 하면서 강조하듯이 비아냥거리거나

나이 많은 사람 만나도 돈 많은 사람 만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하면서 자꾸 백종원 부부 얘기를 꺼냅니다 이 사람들도 잘만 사는데 너는 왜 생고생할려고 하냐

남친이 서울 올라가서 엄마 선물로 유명한 디저트 사왔는데
저보고 내가 걔한테 뭔데 이런 선물을 받냐 내가 걔 장모라도 되냐? 안 받는다 다시 돌려보내라 돌려보내기 전까지 넌 집에 들어올 생각 마라라고 해서 제가 1층으로 내려가서 미안하다고 남친한테 돌려주고 온 적도 있고요

걔 만난다고 네가 공무원 공무도 안 하고 걔가 니 앞길을 다 망치는 것 같다라고 한적도 있고

“그냥 걔가 딴 년 생겨서 갔으면 좋겠어~그럼 나야 완전 땡큐지
내 딸한테서 빨리 떨어져라 ”이러셔서 내가 왜 그렇게 말하냐고 딴 년이라니 말이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오빠가 그럴 사람 아닌것도 알지 않냐고 하니까 “년이라고 안 했어~여자라고 했지 그리고 걔가 그럴 사람일지 아닐지 어떻게 알아?”
이러시고

남친이 저희 집에 놀러와서 아빠랑 같이 치킨 시켜서 먹는데
엄마가 아예 방에서 나오지도 않으셨어요
얼굴 보기 싫다고.. 할 얘기 없다고
안그래도 분위기 싸해져서 아무말도 안 하고 치킨이나 먹고 있는데 자기 친구랑 밖에서도 다들리게 통화하면서
“몰라~맘에 안들어 죽겠어” 이러고…..
남친한테 미안해 죽는 줄 알았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어른들은 많은 사람을 만나보라고 하지만 그 많은 사람을 만나려고 지금 몇 년동안 잘만나고 있는 사람이랑 억지로 헤어지는 건 말이 안 되는거잖아요

저도 제 남친이 집안이 빵빵한것도 아니고, 돈 많은것도 아니고,학벌이 좋은것도 아닌 것 알지만
양아치도 아니고 제 또래나 21살 보다 훨씬 성숙하고 착실하고 잘해주고 무엇보다 딸이 좋아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저렇게 싫어 할 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저도 남친한테 과분하다 소리 들을만큼 잘난 사람도 아니구요..저도 그냥 지방에 있는 대학교 다니면서 알바하는 평범한 사람인데.. 엄마한테 어떻게 말해야지 설득시킬 수 있을까요

제가 한달에 100정도를 버는데 적금모아둔게 500정도 있습니다
사고싶은거 안 사더라도 월세랑 생활비로 쓰면서 집 나가는게 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