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랑 받고 있구나 싶었던적있어??

아파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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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친구들이랑 한달 전부터 계획했던 워터파크 일정이 어제였고 낮잠도 많이 잤는데 날 새면 제대로 못 놀까봐 억지로 잔 상태, 낮잠 때문인지 새벽에 계속 깼는데도 안 돼 안 돼 하며 다시 잤고 결국엔 3시 쯤에 깨서 혼자 인스타 보고 놀다가 5시부터 씻고 화장하고 머리 준비, 늦게 시작해서인지 준비할게 많아서 인지 좀 늦어서 헐레 벌떡 나갔는데 여기서 부터 사고 시작. 버스 같은 건 잘 몰라서 택시 타려고 했는데 원래 우리 집 근처가 택시가 잘 안 잡혀서 근처 지쿠터 짚고 타서 가는데 시외 버스 놓칠까봐 브레이크 안 잡고 풀 악셀로 걍 달림,,ㅋㅋ근데 그전 날 저녁인지 새벽에 비가와서 길에 흙이 젖어서 진흙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런 생각도 못하고 쭉 달리다가 결국 미끄러져서 허벅지-손-얼굴 이렇게 쭉 구르면서 다 다침. 쪼리 신고 있어서 발등도 다쳤고 왼쪽 새끼발가락이랑 오른쪽 엄지도 다쳤음.. 손바닥 양쪽이랑 왼쪽 광대, 눈썹 위, 왼쪽 어깨 다쳤고 피도 계속 흘러서 바로 폰 켜서 애들한테 나 지금 다쳤다고 얼굴 사진 보내고 못갈 것 같다, 미안하다 하고 그대로 집으로 들어와서 엄마한테 전화함. (내가 고등학교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오빠 둘이랑 자취중) 엄마한테 얼굴 쓸렸다고 하니까 잠깐 끊어보라고 하더니 우리 아부지가 전화와서 너 많이 다쳤냐고 엄마가 올라가 봐야될 것 같다고(원래 내 고향이 섬인데 다리가 육지랑 안 놔져서 배타고 나오는 방법 벆에 없음. 그래서 안개가 많이 끼거나 바람 많이 불면 배도 안 떠서 못 나옴) 바로 탈 수 있는 배는 7시 반이였고 엄마가 그 배 타고 총 2시간에서 두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 운전하고 와서 나 병원에 데려감. 데려가는 내내도 내 얼굴이랑 손에서 진물 흐르는 거 보고 계속 찡그리고 못 쳐다보겠다고 하면서 계속 내 얼굴 보심ㅋㅋ 병원가서 얼굴 소독하는데 엄마가 떨리는 내손 잡고 소독하는 거 쳐다보다가 눈에 눈물 막 고이고는 고개 돌리고 막 닦아서 분위기 좀 풀려고 계속 장난치면서 엄마 울어??ㅋㅎㅎㅋ 이럼. 엄마 대답 없음.. 그리고 나가서 또 대기하는데 엄마랑 눈 마주치는 와중에 눈물이 막 고이는 거 끝까지 참다가 결국 또르륵 흐름. 나도 많이 놀랫고 아프거나 다쳤을 때 엄마한테 말하거나 전화하거나 같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남. 우리 엄마 나 눈물 차오르는 거 보더니 엄마도 또 눈물 흘리심. 우리 엄마 아무리 힘들고 속상해도 눈물보다는 화가 먼저이신 분. 같이 있었는데 나 안 보이는 곳에 가서 눈물 닦고 오더라.. 나도 울다가 분위기 풀려고 또 장난치고 말걸고 그랫음. 그리고 마트 들려서 필요한 거랑 좀 사서 돌아가는데 “엄마가 사실 00이 데려다 주는게 낫지 않나, 하면서 여러번 생각했는데..” 이래서 내가 “에이 그정도는 나 혼자 갈 수 있는 거였는데 다친 거잖아” 이러고 계속 이야기 하면서 집에 가고 우리 엄마는 또 본가에서 할 일 있어서 나 밥이랑 다 앉혀놓고 간식이랑 과자, 과일, 음료 다 사놓고 본가로 돌아가셨음. 아빠는 개쿨ㅋ 전화와서 많이 다쳤냐고 사진 보내라고 하더니 얼굴이랑 어깨 사진 보냈는데 ‘응 아주 심한 건 아닌 것 같네. 그나마 다행이다. 엄마랑 병원 갔다오면 금방 좋아질 거야 이러심ㅋㅎㅋㅎㅋ 우리 집은 딸이 나 하나에 오빠랑 남동생 하나 있어서 솔직히 아빠가 나 좀 차별대우 하는 경우 좀 있음. 더 오냐오냐 하고 달래고 설득하는? 얼굴 다쳤다는 말 한마디에 전화 끊고 배타고 나온 거 생각하니까 더 울컥했던 것 같음. 그래도 나 평소에 엄마 아빠한테 잘 함. 학교 때문에 떨어져 있어서 그러지 본가 가면 아부지 안마도 해드리고 엄마는 평소에도 나랑 대화 많이 하면서 학교 다니면서도 전화도 계속 드리고 끊을 때 마다 사랑한다고 무조건 함.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