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아빠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이 불효인 것 같아 괴로워서 글을 씁니다.
부모님은 작년에 이혼을 하셨고
아버지는 저 중학생 때 집을 나간 후 친할머니 댁에서 15년 정도 할머니랑 같이 사셨어요.
아버지는 사업을 하시는데 많이 어려운 상황이고 신용불량자라서 아빠의 명의로 된 재산은 없어요.
사업체도 아빠 형제 명의로 바꿨고 차는 리스인 걸로 알고 있어요.
할머니는 두 달 전에 요양원 들어가셔서 이제 할머니 댁에 아빠 혼자 사세요.
아빠가 저에게 요구하는 건 이거예요.
1.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할머니 집 명의를 너의 명의로 돌린 후
2. 할머니 집을 팔고
3. 너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서
4. 할머니 집을 팔고 남은 돈과 너가 받은 대출 금액을 합쳐서 집을 사고
5. 그 집에 아빠랑 둘이 살면서 대출액은 아빠가 다달이 갚아주고
6. 너가 결혼할 때가 되면 아빠는 따로 집을 얻어서 나가겠다. 대신 아빠가 나가면 그때부턴 너의 온전한 집이니 너가 대출액을 갚아라.
아빠가 저랑 살고 싶은 이유는
1. 아빠가 편하고
2. 아빠도 적적하지 않고
3. 좋은 집에서 살고싶고(할머니 댁이 8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라서 팔아도 2억 정도 나와요)
4. 아빠가 집 하나 해주고 싶고
5. 어차피 너가 주택 청약 같은 거 될 확률도 희박하다.
제가 아빠의 요구를 거절하는 이유는
1. 나는 주택 청약을 붓고 있고 주변에 신혼 부부 청약 당첨돼서 결혼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내 앞으로 집이 생겨버리면 나는 그런 기회가 영영 없다.
2. 할머니 댁 팔고 남은 돈과 내 앞으로 대출을 받은 돈을 합쳐도 좋은 집에서 살질 못한다.
3. 아빠가 대출액을 다달이 줄 수 있는 형편이 되질 않고, 예전에도 나한테 돈을 빌리고 약속한 날에 갚지 않아서 아빠의 신용도가 낮다.(이 말에 대한 답변이 "납기일보다 좀 늦게 갚아도 상관 없다"여서 더더욱 신용이 낮아졌어요.)
4. 아빠가 갚아주다가 아빠가 나가면 내가 갚아야 하는데 어떻게 그게 나한테 집을 해주는 것이 되는지?(이렇게 여쭤보니 "그니까 집 해주는 돈을 보태준다고"라고 말을 바꾸심.)
5. 아빠가 나랑 같이 살고 싶은 이유를 물어봤을 때 아빠는 "아빠도 편하고"가 제일 먼저 나왔다. 나한테 집안일을 맡기려고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6. 지금도 아빠가 신용불량자라서 아빠 앞으로 재산을 만들 수가 없는데 내가 결혼할 때 어떻게 아빠가 집을 얻어서 나간단 말인가?
7. 아빠가 집을 얻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같이 살던 아빠를 나 이제 결혼해야 되니까 집 얻어서 나가라고 할 수가 없다. 결혼할 때 집은 집대로 두고 내가 따로 남편이랑 집을 구해야 할 것 같다.
8. 아빠가 사고나 병으로 능력이 없어져서 대출금을 못 갚게 되면 갑자기 나는 빚더미에 앉게 된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할머니 댁을 아빠에게 물려준다는 것에 대해 남은 형제 다섯 명이 다 동의를 해야 하는데 그게 복잡하니까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빨리 제 명의로 돌리고 집을 팔아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저에게 득이 되는 건 하나도 없어서 무조건 거절하고 있어요.
예상되는 최악의 상황은 제 명의의 집에서 아빠는 돈 없고 갈 데 없다고 대출금 안 갚고 계속 살고, 저는 원하지도 않는 대출금을 계속 갚고, 돈은 돈대로 나가서 돈도 제대로 못 모으고, 결혼할 때 돼서 집 때문에 골치 아파지는 거예요.
아빠가 저한테 넌 참 멍청하다면서 집을 해준다 해도 싫다고 거절하냐고 화를 내세요.
근데 사실 제 마음을 정말 불편하게 하는 건..
아빠가 제 등록금을 내주신 것도 있고
제가 대학교 나와서 회사를 다닌 게 아빠 덕도 있고
그 돈을 갚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할머니 돌아가신 후에 갈 데가 없는 아빠의 사정도 신경이 쓰이고
제가 불효를 하는 것만 같아요..
제가 그래도 자식된 도리로 아빠의 요구를 들어드리는 게 맞는 걸까요...
엄마에게 말씀드렸더니 화내시면서 무조건 거절하라고 하시는데
제가 불효를 저지르는 게 아닌 게 맞겠죠?
제가 불효를 저지르는 건가요?
아빠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이 불효인 것 같아 괴로워서 글을 씁니다.
부모님은 작년에 이혼을 하셨고
아버지는 저 중학생 때 집을 나간 후 친할머니 댁에서 15년 정도 할머니랑 같이 사셨어요.
아버지는 사업을 하시는데 많이 어려운 상황이고 신용불량자라서 아빠의 명의로 된 재산은 없어요.
사업체도 아빠 형제 명의로 바꿨고 차는 리스인 걸로 알고 있어요.
할머니는 두 달 전에 요양원 들어가셔서 이제 할머니 댁에 아빠 혼자 사세요.
아빠가 저에게 요구하는 건 이거예요.
1.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할머니 집 명의를 너의 명의로 돌린 후
2. 할머니 집을 팔고
3. 너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서
4. 할머니 집을 팔고 남은 돈과 너가 받은 대출 금액을 합쳐서 집을 사고
5. 그 집에 아빠랑 둘이 살면서 대출액은 아빠가 다달이 갚아주고
6. 너가 결혼할 때가 되면 아빠는 따로 집을 얻어서 나가겠다. 대신 아빠가 나가면 그때부턴 너의 온전한 집이니 너가 대출액을 갚아라.
아빠가 저랑 살고 싶은 이유는
1. 아빠가 편하고
2. 아빠도 적적하지 않고
3. 좋은 집에서 살고싶고(할머니 댁이 8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라서 팔아도 2억 정도 나와요)
4. 아빠가 집 하나 해주고 싶고
5. 어차피 너가 주택 청약 같은 거 될 확률도 희박하다.
제가 아빠의 요구를 거절하는 이유는
1. 나는 주택 청약을 붓고 있고 주변에 신혼 부부 청약 당첨돼서 결혼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내 앞으로 집이 생겨버리면 나는 그런 기회가 영영 없다.
2. 할머니 댁 팔고 남은 돈과 내 앞으로 대출을 받은 돈을 합쳐도 좋은 집에서 살질 못한다.
3. 아빠가 대출액을 다달이 줄 수 있는 형편이 되질 않고, 예전에도 나한테 돈을 빌리고 약속한 날에 갚지 않아서 아빠의 신용도가 낮다.(이 말에 대한 답변이 "납기일보다 좀 늦게 갚아도 상관 없다"여서 더더욱 신용이 낮아졌어요.)
4. 아빠가 갚아주다가 아빠가 나가면 내가 갚아야 하는데 어떻게 그게 나한테 집을 해주는 것이 되는지?(이렇게 여쭤보니 "그니까 집 해주는 돈을 보태준다고"라고 말을 바꾸심.)
5. 아빠가 나랑 같이 살고 싶은 이유를 물어봤을 때 아빠는 "아빠도 편하고"가 제일 먼저 나왔다. 나한테 집안일을 맡기려고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6. 지금도 아빠가 신용불량자라서 아빠 앞으로 재산을 만들 수가 없는데 내가 결혼할 때 어떻게 아빠가 집을 얻어서 나간단 말인가?
7. 아빠가 집을 얻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같이 살던 아빠를 나 이제 결혼해야 되니까 집 얻어서 나가라고 할 수가 없다. 결혼할 때 집은 집대로 두고 내가 따로 남편이랑 집을 구해야 할 것 같다.
8. 아빠가 사고나 병으로 능력이 없어져서 대출금을 못 갚게 되면 갑자기 나는 빚더미에 앉게 된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할머니 댁을 아빠에게 물려준다는 것에 대해 남은 형제 다섯 명이 다 동의를 해야 하는데 그게 복잡하니까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빨리 제 명의로 돌리고 집을 팔아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저에게 득이 되는 건 하나도 없어서 무조건 거절하고 있어요.
예상되는 최악의 상황은 제 명의의 집에서 아빠는 돈 없고 갈 데 없다고 대출금 안 갚고 계속 살고, 저는 원하지도 않는 대출금을 계속 갚고, 돈은 돈대로 나가서 돈도 제대로 못 모으고, 결혼할 때 돼서 집 때문에 골치 아파지는 거예요.
아빠가 저한테 넌 참 멍청하다면서 집을 해준다 해도 싫다고 거절하냐고 화를 내세요.
근데 사실 제 마음을 정말 불편하게 하는 건..
아빠가 제 등록금을 내주신 것도 있고
제가 대학교 나와서 회사를 다닌 게 아빠 덕도 있고
그 돈을 갚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할머니 돌아가신 후에 갈 데가 없는 아빠의 사정도 신경이 쓰이고
제가 불효를 하는 것만 같아요..
제가 그래도 자식된 도리로 아빠의 요구를 들어드리는 게 맞는 걸까요...
엄마에게 말씀드렸더니 화내시면서 무조건 거절하라고 하시는데
제가 불효를 저지르는 게 아닌 게 맞겠죠?
차라리 부모님이랑 연락을 평생 끊고 싶네요..
제발 제가 불효녀가 아니라고 말씀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