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와 비열한 친오빠가 너무 너무 증오스러워요

쓰니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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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불쑥 떠오르는 어렸을 때 학대받은 기억이 있어 어디에라도 하소연하고싶은 마음에 써봅니다.판이라는 곳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쓰는것 같더라구요.그냥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하는 심정으로..지금은 누구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하고싶지 않고해봤자 좋아할 사람도 없고요..
4살때부터 저와 친오빠를 학대해온 새엄마가 있었습니다.지금은 이혼해서 남남이 된.아빠는 이혼 후 오빠와 저 둘을 홀로 외롭게 키우던 중 술집에서 일하던 그 여자를 만나 위로를 받는다고 느꼈는지 재혼했다고 들었습니다.4살, 6살이던 저희를 처음에는 천사같은 모습으로 대했다고 합니다.그러다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며 학대를 시작했죠. 제가 8살에 동생이 태어났고 성인이 되서야 알았지만 그 동생은 아빠의 친자도 아니었어요.제가 초등학생때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가기전에는 항상 집안을 쓸고 닦고 가도록 시켰고하교 후에는 집안일을 하게하고 갓난아기였던 동생을 보게하거나본인 팔다리를 몇시간이고 주무르게 시켰습니다.그래서 저는 초등학생이었지만 주말이나 방학이 정말 죽도록 싫었어요.    정말 별것도 아닌 일로 욕을하고 때리기 일수였습니다. 
예를 들면, 오빠와 제가 이름이 비슷한데 오빠를 불렀는데 제가 왔다는 이유로 엎드려뻗쳐를 몇시간동안 시키기도 했고요.초1이었던 저도 어린데 얼마나 갓난 아기를 잘 돌볼 수 있었겠어요.하루는 실수로 아기 몸을 __로 닦았다며내 금쪽같은 아기를 감히 __로 닦았냐며 뺨을 맞기도 했어요.그래서 저는 지금도 금쪽같은 내새끼 그런 말이 정말 끔찍합니다.
우량아로 태어나 4살까지는 쭉 통통했던 제가 아빠의 재혼 후 살이 빠지고 말라가니까 새엄마의 태도를 늘 못마땅해 하시던 친할머니가명절에만 가면 새엄마에게 눈치를 줬나봐요. 한동안 저에게 밤 10시만 되면 라면을 끓여서 먹게 했습니다.억지로 늦은 밤마다 라면을 먹기가 너무 싫었던 저는 하루는 새엄마가 씻는 틈을 타 라면을 몰래 버렸는데, 그걸 안 새엄마가 화를 내면서 뜨거운 라면 냄비를 제 얼굴에 갖다 대는 바람에 볼에 큰 화상을 입었고 쓰레기통에 버린 라면을 보는 앞에서 주워먹게 했습니다.
당시 아빠는 주재원으로 해외에 몇년간 나가있었고 이런 자세한 학대내용은 몰랐을 거에요. 아빠 없이 새엄마와 오빠, 동생과 살던 그 시간이 정말 제 인생에서 최악인 악몽의 시간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준비물이나 필요한 것들이 생기면 당연히 부모가 준비를 해줘야하는데 저는 무서워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말을 해봤자 챙겨줄리도 없고요.준비물조차 챙겨주지 않는 새엄마인데, 갖고싶은걸 사줄리가 없죠. 하루는 문구점에서 너무 갖고싶은 반지가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도둑질을 했습니다.문구점 사장님이 그걸 보시고 새엄마를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집에 와서 새엄마가 저를 눕히고 때리면서 밟다가 제 다리를 잘못 밟았는데 제가 절뚝거리면서 걸으니 밤새 저보고 제대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걸음 연습을 하라며누워서 드라마를 보는 본인 앞에서 계속 걸음 연습을 시키던게 생각납니다.
어느 날인가 친엄마가 저희가 보고싶었는지 집에 연락을 하기도 하고 찾아오기도 한 일이 있었습니다.그날 새엄마는 미친 사람처럼 날뛰면서 싸웠고그날 밤 저랑 오빠를 벽에 세워두고 잠을 못자게 했어요.친엄마에게 전화가 오면 받아서 '미친년아 전화하지마'라고 말하고 끊으라고 시키면서요.
아빠가 한국으로 돌아오시고 같이 살게되었을 때는,아빠가 출근하실 때 제가 그렇게 현관에서 울었습니다.아직도 기억이 납니다.아빠 제발 가지말라고..아빠도 아마 아셨겠죠? 그렇게 아빠는 출근을 하시고 그럼 저는 또 새엄마에게 맞는거에요.왜 그러냐고.근데 정말 아빠가 출근할때마다 눈물이 쏟아져나오는건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아빠의 출근을 막을 수도 없었고아빠가 떠나면 그렇게 맞는다는걸 알면서도요.
오빠와 제가 있었지만 항상 오빠보다 저를 더 미워하고 학대했습니다.아빠는 오빠보다 딸인 저를 더 예뻐했던 기억이 있는데,그래서인지 새엄마는 저와 아빠가 단둘이 있는 모습을 그렇게 싫어했어요.제가 아빠랑 둘이 이야기만 하려고하면 소리내지 않고 입모양으로 저리 가라고 방에 들어가라고 했어요.그래서 늘 아빠와 저 사이에는 새엄마라는 벽이 있었습니다.
정말 요즘 새엄마 학대로 뉴스가 나올때마다 새엄마가 생각나고요, 학대로 세상을 떠난 아이들 소식을 들으면 몹쓸 생각인줄 알면서 가끔 이런 생각도 들어요.아 차라리 나도 어렸을 때 학대받아 그때 죽었으면 이런 고통스러운 기억없이 살 수 있었을 텐데 하고요..
이제 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지금 당장 떠오르는 이 기억들은 아마 일부에 불과할 겁니다.살면서 불쑥 불쑥 하나 둘 떠올라 절 괴롭히겠죠..그런 끔찍한 상처를 준 새엄마보다 지금은 친오빠가 더 증오스럽습니다.
물론 2살 터울에 똑같이 어린 아이였지만,한번도 동생을 지켜준다거나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말 한마디 해준적 없거든요.항상 제 약점을 잡아 '너 이거 이거 안하면 새엄마한테 이른다' 하고 협박을 하면서 새엄마가 오빠에게 시킨 힘들고 하기 싫은 일들을 저에게 떠넘겼습니다.그때 저에게 협박한 약점들을 생각하면 정말 별거 아니었는데,초등학생인 제가 느끼기에는 새엄마가 알면 엄청나게 맞을법한 약점이었어요.예를 들면 의자를 실수로 넘어뜨려 나사가 빠진일,허락없이 냉장고에서 몰래 뭘 먹은 일 이런 것들이요.
새엄마에게 받은 학대를 고대로 아니 그보다 더 심하게 친동생에게 되갚았습니다.집에 있던 쇠파이프로 제 양팔을 때려서 피멍투성이 된 일이 있었고저는 오빠가 또 때릴까봐 쇠파이프를 몰래 숨겼습니다.  제 팔을 본 새엄마는 왜 그러냐고 물었고 사실을 말하자새엄마는 또 오빠도 똑같이 맞아야 한다면서 쇠파이프를 찾기도 했어요.
이런 기억들이 있어서인지 저는 이제 새엄마보다 비열했던 친오빠가 더 증오스러워요.본인도 똑같이 새엄마에게 당했고 같은 고통을 나눈 하나뿐인 피붙이인데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다 컸지만 한번도 제대로된 사과를 한적이 없고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이렇게 사는게 너무 싫어요.그래서 저는 항상 오빠에게 한번도 살가운 동생인적 없어요.그러니 오빠도 저에게 싸가지가 없다며 싫어하구요. 
제가 성인이 되서 다행이 아빠가 이 여자와 이혼을 해서 잠시 행복했습니다. 드디어 드디어 제가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살게 되었으니까요.아빠와 단둘히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대화도 하고 영화도 보러가고 쇼핑도 하고 정말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집 딸 같은 그런 부녀의 모습이 너무나 좋았어요.친구들은 가끔 제가 파파걸이라고 놀리기도 했지만 그것조차도 좋았습니다.제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2년 이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하필이면 또 제가 결혼하는 무렵 아빠가 또 결혼을 하십니다.저는 정말 정말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우리에게 그렇게 상처를 주고 본인도 두번의 결혼생활을 그렇게 힘들어 했으면서또 결혼을 하신다고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그것도 딸이 결혼하는 같은 해에?하지만 제가 이제 미성년자도 아니고 다 큰 성인인데 제가 반대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다행이 두번째 새엄마는 전 새엄마처럼 악한 사람은 아니었어요.그렇지만 성인이 된 저에겐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항상 아빠와 제 사이에 벽이었던 새엄마라는 존재가 또 생긴거잖아요.저희를 지켜주지 못한 아빠에게 상처가 있었고 이제야 겨우 아물어가기 시작했는데..아빠는 이번에도 저에게 상처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두번째 새엄마와 트러블이 있으면 항상 새엄마 편을 들었어요. 잠시 1년 남짓 저희 부부와 온가족이 함께 살았던 시기가 있었는데,트러블이 많았습니다.이전 새엄마에게 받은 상처가 있는 아이들이란건 알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몰랐겠죠.유독 아빠와 친하고 무슨 일이든 아빠와 상의하는 제가 못마땅해보였겠죠.이제와서 새엄마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가요.자기가 낳은 자식도 아닌데 재혼해서 다큰 딸이랑 살기 싫었겠죠.모든게 불편했겠죠.
하루는 항상 얼굴에 그늘이 있고 쌀쌀맞는 새엄마에 대해 제가 아빠에게 서운함을 털어놓자아빠가 그러더라구요.새엄마가 생리통이 심해서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러니 니가 이해를 해주라고.그 말을 듣자 진짜 어찌나 서운하고 서럽고 한스럽던지.제가 사춘기때 초경을 시작했을 땐, 누구도 절 케어해주지 않았어요.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라 한동안은 휴지를 두껍게 말아 덧대어 다녔습니다.생리때마다 생리통에 아파 뒹굴때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었고화장실에서 기절을 한 적도 있었지만 말하기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해서 말하지 못했고요.아빠도 딸이라 그런지 알아서 하겠지 생각한건지 신경쓰지 않았어요.아빠도 쑥쓰럽고 그런 이야기 꺼내기가 껄끄럽겠지 생각했습니다.그런데 그런 딸에게 자기 새부인이 생리통때문에 힘드니 저보고 이해하라고요?정말 너무 너무 서운하더라구요.그리고 이제 너도 나도 결혼을 했으니 넌 니 남편이랑 잘 살면 되고 자기는 아줌마랑 잘 살면 된다고.맞는 말이에요.그래서 이제와서 아빠에게 과거에 뭐가 서운했다, 지금 뭐가 서운하다 말할 수도 없어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이런 이야기 어디가서 해봤자 철안든 다 큰 딸처럼 보일테니까요.
그런데 오빠는 지금 새엄마가 너무 좋은가 봅니다.어머니 어머니 하면서 잘하는 모습이 싫어요. 가식같고요. 이런 아픈 기억들이 제가 스트레스가 많을 때가 되면 이렇게 불쑥불쑥 떠올라요.명절이나 가족들이 모일 때가 되도 이런 기억들이 떠올라서 괴롭고요.옆에서 어머니 어머니 하면서 잘하는 친오빠를 보는것도 싫고, 아빠에게 아버지 아버지 하는 두번째 새엄마 아들도 싫고요.나만 못된 애라서 이 모든걸 쿨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아 보이는것도 싫어요.그냥..오늘 하소연할 곳이 없어 이렇게 네이트 판이라는 곳에 글도 써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