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싸웠는데 내가 잘못한거임?

쓰니2023.08.13
조회95,214
결시친 주제랑 안맞지만 여기가 댓글이 가장 잘 달릴거 같아서 여기다 올립니다.
그냥 편하게 음슴채로 갈게요.

오늘 엄마랑 싸웠음.
싸운 이유가 과자 때문임.
내가 도리토스(갈비천왕 치킨맛?인가 그럼)란 과자를 나중에 먹으려고 남겨둔게 있었음.

근데 엄마가 그 과자 보고 아빠가 입이 심심하니까 과자 반을 나눠서 아빠한테 주라는 거임.
그래서 알겠다고 했음.

엄마는 내 과자 가져가면서 남겨두니까 다 뺏기는거다라고 비꼬듯이 말했음.
그 말 듣고, 기분이 좀 그랬는데 그냥 무시했음.

근데 그 과자가 좀 짭짤한? 맛이 나는 그런 과자임.
아빠는 그 과자 먹고 맵다고 하는거임.
엄마는 아빠 말 듣자마자 나한테 버럭 소리지르는거임.

왜 매운 과자를 산거냐면서 짜증내듯이 소리지름.
이때 난 좀 당황했음.
어차피 내가 먹을 과자라서 아무거나 산거였는데 왜 엄마한테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건지 모르겠음.

아빠는 매운 과자를 살 수도 있지 왜 화를내냐면서 엄마를 달랬음.
엄마는 매운 과자는 몸에 안좋다, 먹으면 살찐다 이런 말들을 함.
그리고 내 방에 와서 또 왜 매운 과자를 샀냐, 아빠한테 매운 과자를 주면 어떡하냐면서 따짐.

그래서 나도 화나서 엄마한테 말함.
어차피 내가 먹으려고 산 과자였는데 무슨 상관이냐, 이젠 과자를 준걸로도 내가 엄마한테 욕을 먹어야 하냐라고 화냈음.

엄마는 그 말 듣고, 엄마한테 왜 짜증이냐면서 화냄.
그리고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너 키우려고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줄 아냐는 말을 함.

그 말 듣기 싫어서 엄마 나가라고 했음.
엄마는 나 노려보다가 나갔음.
나가면서 내가 쟤를 어떻게 키웠는데 자식 키워봤자 소용없다 이럼.

싸우고 지금까지 엄마랑 말 안하고 있음.
항상 싸울때마다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넌 나한테 그러면 안된다 이런 말들 하는거 이젠 너무 듣기 싫음.

다른 집들도 엄마가 널 키우느라 내가 희생을 많이 했다, 너 같은것도 자식이라고 키우는 내가 불쌍하다 이런말함?
항상 싸우면 저런 말을 하니까 진짜 기분이 너무 안좋음...

아무튼 이거 내가 잘못한거임...?
내가 먼저 사과하는게 맞는거임?

댓글 117

ㅇㅇ오래 전

Best갱년기 왔네ㅋㅋ 근데 그 화풀이 대상이 남편이 아니고 딸이네

ㅁㅁ오래 전

Best잘못한게 없을땐 부모님이라해도 잘못했다고 말하지 마세요. 갱년기라도 내자식 존중하며 귀하게 키우는사람 천지삐깔이예요. 사소한걸로 감정쓰레기통 할이유도없고.엄마라고 해서 자식한테 함부로 말하면안되는걸 말해두세요.

ㅇㅇ오래 전

Best일단 쓰니는 잘못한거 없음. 밑에 댓글에 정신과 가라는 댓글도있는데 무시하세요.ㅡㅡ 갱년기에는 저러실 수 있어요. 저희엄마도 그러시다가 요즘 좀 낫네요.

ㅇㅇ오래 전

Best엄마에게 딸은 감정쓰레기통이지ㅋㅋ 그냥 본인 마음에 안 들면 화풀이 함 그거 당해주지 마셈 습관 되니깐 나는 바락바락 소리 지름 논리가 안 통해 똑같이 소리 질러야 지쳐서 안 하더라 절대 가만히 있지마

ㅇㅇ오래 전

Best진짜 애지중지하면 저런 소리 안함. 세상 어떤 엄마가 사랑하는 자식한테 자기가 이만틈 희생했다 하면서 죄책감을 느끼게함. 이런 소리 하는 사람 치고 진짜 자식 위하는 사람 없는 듯

ㅇㅇ오래 전

사과한다쳐도 뭐라사과할건데? 매운과자 사서 미안해? ㅋㅋㅋㅋㅋ 전혀 사과할 이유가 없잖아

ㅇㅇ오래 전

우리엄마는 싸울때 말고(애초에 싸운적도 그닥없음) 평소에 지나가듯 많이 함. 희생했다는 표현은 안하고 고생을 많이했다 라고 하시긴 하고 나도 공감하니까 내가 더잘할께~~ 이러고 좋게 끝나지. 절대로 그걸로 유세부리진 않음. 하나뿐인 딸 키우는데 그거를 못하면 그게 친엄마냐 라고 하시지 그걸 빌미로 나한테 뭘 뜯어가시진 않음. 오히려 20대후반인데 뭘 못주셔서 안달이시지.

ㅇㅇㅇ오래 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너 주작도 적당히해야지 내용 다거르고 엄마가 과자주라했다고 너가 염병첨병 떨고난후에 이딴글쓰면 너가 포장될거같냐?? ㅋ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머리라도 좋아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오래 전

나가면 애틋해져.. 집을 떠날때가 온거지

ㅇㅇ오래 전

힘내라.. 우리 엄마도 나 잘못한 거 없는데(진짜 없었음) 갑자기 얼굴보기 싫다고 방에 들어가라고 해서 밥먹다말고 방으로 쫒겨난 적도 있었고, 내가 몸이 좀 약해서 코로나를 되게 조심해야하는데 엄마 직장에서 코로나 환자 많이 나왔다는 소식 듣고 주의하고 싶어서 퇴근길에 자가키트 사와달라고 부탁했다가 "니 몸이 약한건 니 알아서 해라"라면서 고성도 들었다ㅋㅋㅋ 현실에서 이런얘기 하면 내 얼굴에 침뱉기일까봐 꾹 참았는데 이런거 하나하나 엄청 상처임 엄마 맨날 본인 기분 괜찮을때만 말 대답해주고 기분 나쁘면 내가 하는말 다 무시하는건 기본이고ㅜㅜㅜㅋㅋ 서럽다...큐

ㅂ2오래 전

백퍼센트 실화라먼 어디 나가서 바같 공기라고 쐬라고 해...

ㅇㅇ오래 전

?? 대체 과자매운게 어떻게키웠냐로 어떻게연결이되지 과자가루뿌셔서 엄마눈에 뿌린게아닌이상 뭔 연결성임 그냥 자기 기분받아줄 인간샌드백이 필요한듯 ㅋㅋ

ㄹ라오래 전

감정쓰레기통 스타트군요. 제가 그걸 몇십년동안 들었어요. 학생이죠? 성인되면 바로 독립하세요

ㅇㅇ오래 전

미친 제발 주작글이었음 좋겠다ㅠㅠ 우리엄마도 성격이 원래 쎄서 그냥 건네는 말을 화내듯이 말하는데 우리엄마도 갱년기 왔나 ㅠㅠ 빨리 집을 나가야겟다

그저그런오래 전

진짜 멏년만에 댓글을 쓰려고 로긴을 했네요 것도 인스타 피드?에 올라온거 보고 판을 직접 찾아 왔어요 ㅎㅎ 남편과 아이와 저녁에 반주 한잔하고 기분 좋았는데 글보고 기분이 갑자기 너무 다운됐어요 전 지극히 평범한 유년시절에 남들이 화목하다고 생각하는, 겁나 유복하진 않지만 부족함 없이 자라며 아주아주 평범하다고 생각되는 청소년기를 보냈죠. 근데 20대 후반 결혼과 출산과 엄마의 갱년기를 함께 겪으며 현실자각타임이 쎄게 온 케이스예요. 아 내가 평범한 가정이 아닌 나름 울분이 있는 유년을 보냈구나.. 우리 부모님이 날 정서적으로 잘 대한게 아니었구나..내가 많은 부분을 모르고 덮어놓고 좋은거다 위로한건 아닐까..이런 생각때문에 결국 우울증으로 한동안 치료를 받았어요. 40대 중반이 된 지금도 이런 글을 보고 울컥해서 글을 쓰는거 보면 아직도 어느정도는 진행중인것 같네요.. 사람마다 다 다른 사연이 있고 작은 디테일 하나 같지 않으니 같은 경우라 볼 수 없어서 사연자 분에게 감히 어떤 충고나 조언 따위는 못하겠어요.. 그저 그 순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데서 순간 동질감을 느껴 울커하는 마음에 댓글을 적어봅니다.. 단지 내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 무서운 갱년기를 이해하거나 싸우기 전에 내 자신을 먼저 다독이고 돌봤다면 어땠을까... 후회도 미련도 아닌 그냥 "생각"을해봐요 그랬다면 뭔가 어떻게든 달라져는 있겠지 그게 원하는 바든 아니든간에요.. 그후 십여년을 잘 다독여온 제 자신을 놓아버린 일이 얼마전에 있었는데.. 부모님께 큰 상처를 줬다는 것보다 내가 아직 다 아물어 지지 않았구나를 느끼며 힘들어하는 중이거든요.. 다행히 생각 깊은 남편과 아이때문에 덜 흐트러지고 있는데 참 상처가 오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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