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때 폭력적인 남자친구.. 결혼 이대로 괜찮을까요

고민입니다2023.08.13
조회7,321
안녕하세요
제목처럼 오랜기간 사귄 남자친구의 폭력적인 성향을 보고 고민이 되어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 작성합니다
두서없이 작성해도 이해 부탁드려요

20대 부터 지금까지 10년 정도 만난 사이이고
남자친구와 결혼 얘기는 작년부터 얘기한거 같아요.

다름이 아니라 작년 봄 부터 남자친구와 함께 지내고 있는데
싸울때 분노를 못 이기고 문을 쾅 부서질듯이 닫거나 집 물건들을 집어던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작년에 처음 그런적이 있구요..

올해는 한 번 크게 싸울 때 그러더니, 제가 주방에서 설거지 중에 나오라고 하면서 제 멱살을 잡아 채더라구요. (싸운후 주방에서 설거지 중이었는데 저도 화가 안풀려서 시끄럽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조용히 하라 경고 하다 계속하니 설거지 하기 싫으면 나오라면서 그리 하더군요..)

연애 기간 초반 중반까지만 해도 싸워도 대화로 말싸움 정도였지 .. 같이 지내보니 이런 모습을 보게 됐네요.

작년인가 즈음 부터는 운전할때도 잦은 차선 변경, 상대 차를 향한 욕설 등 운전하는 모습도 변했구요..

남자친구는 3년 전 부터는 취업은 접고 자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계속 공부해서 학위 땄어요..)

매장은 24 시간 운영하고 쉬는날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다만 항상 매장에 있지는 않아요 무인으로 운영 되게끔 되어 있어서 매일 자녁에 마감하러 갑니다. 작년 부터 일이 너무 지겹다 힘들다 라는 말도 많이 했구요..

남자친구 아버지께서 건강이 안 좋으셔서 작년에 수술도 하시고 이후로는 응급실도 자주 가시는 상황이에요

장남인데, 대부분 아버지 병원 가실때 라이드를 책임지고 있구요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 가족 건강때문에 겪는 걱정.. 옆에서 지켜보면 무기력증에 번아웃도 이미 온거 같아 보여 걱정도 됩니다.

다만 싸울 때 겪은 남자친구의 폭력적인 성향은 상황을 상쇄 한다하더라도 너무 무섭습니다

싸울 때 집기 던지는 등의 행동이나 운전할 때 욕설하는 모습등은 나중에 아이한테도 좋은 모습이 아니니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해본적 있어요 하지만 별로 귀담아 듣는거 같진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작성하셨던 이런 류의 글에는 대부분 왜 여태 그런사람을 만나냐 결혼전에 봐서 다행이다 헤어짐이 마땅하다 라는 댓글들을 보면서 저도 이해가 안됐는데.. 막상 나에게 이런일이 생기니 객관화가 어렵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동성동본 이구요.. 작년에 건강 악화로 저희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저희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인사드렸습니다. (몇년전에 처음 말씀드렸을 때 저희 아버지도 처음엔 엄청 충격 받으시고 반대하셨어요.. 이후에도 만남은 지속했고
죄송하다 계속 만나고 있다고 말씀드리니.. 우리 딸 마음 고생 많았겠네 한 말씀 하시고 바로 허락해 주셨어요..)

작년에 저희 아버지 아플때 남자친구도 부모님께 말씀드렸으면 좋겠다고 여러번 얘기했지만 아버지 돌아가시고 올해 말씀 드렸더라구요.. 남자친구 부모님은 반대하시는 입장입니다.

남자친구가 말하길 본인 아버지는 건강이 더 악화 되실 수 있고
근래에 응급실 갔을 땐 돌아가실 수 있다 라는 얘기도 들었던 터라 힘들어해요. 그리고 아버지께 말씀 드리려 하면 어디가 안좋다 라고 하시니 적극적으로 말을 건네지 못하겠다 라는 얘길 하구요.

저희 아버지는 암 판정 후 얼마 못있다 가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정신이 또렸하실 때 인사 드리는게 맞다는 생각이었는데 남자친구는 본인 아버진 적극적으로 말씀 드렸다 충격+스트레스로 돌아가실 수도 있는 거라며 상황이 다르다고 하네요..

남자친구의 성향.. 반대하시는 상황.. 제가 이 상황을 계속 기다려야 하는건지.. 혼란스럽습니다..

결혼하신 분들은 어떤 의견이신지.. 저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