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밥상투정

2023.08.13
조회6,232
여러분이 저라면 어떻게 반응했을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유아 1명 키우고 있고 엄마 껌딱지 입니다.
저랑 아이는 저녁을 일찍 먹었고,
남편은 퇴근 후 집에 사두었던 고기를 구워 먹었어요.
다 먹고 라면을 먹으려 하길래,

제가 점심에 끓여먹은 다른 라면이 너무 맛있어서
제가 끓여주겠다고 했어요.
여러가지 가미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공유하고 싶었거든요.

빨리 되냐 해서
빨리 해주겠다 하고
놀아주던 아이에겐 잠깐 엄마 요리하게 혼자 놀라 하고는
애써서 후다닥 끓였어요. 여러가지 재료도 듬뿍 넣고요.


다됐다 먹어~
하면서 식탁에 놓아줬는데..
젓갈로 한젓갈 뜨더니
인상을 팍 쓰고 정색하면서
"아.. 내가 면 체크를 안했네. (싫어하는 면 이란 뜻)"
하고는 먹지 않고 계속 인상쓰며 휘젓는거에요.

남편이 면에 예민한건 알았지만 그정도는 될줄 알았죠.
맛있게 먹길 기대했는데 저도 기분이 약간 상해서,
"끓여줬으면 그냥 맛있게 먹어라~"
하고 아쉬워하는 말투로 말했어요.

그러자,
"그거 거지한테나 하는 말 아니야?!?!"
하고 급발진.
(왜 거지가 나오는지 전혀 이해안됌)

애가 보고 있어서 저는 영혼없이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라고 사과도 했는데
계속 젓가락 내려놓고 먹지 않고 있어요.


여러분이라면
그 다음에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할건가요??

ㅠㅠ

의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ㅡㅡㅡㅡㅡㅡ
+

저를 위해 댓 남거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올 초부터 남편의 저런 부정적 반응에 지쳐있던지라
저도 결국 안먹고 정색하고 있는 꼴을 못참고
안먹을거지? 했는데 대답 없길래
싱크대에 부어버렸습니다.


이 일로 저는 지금 이혼위기입니다.
제가 저렇게 해서
본인은 너무나 비참했고 밤새 울었고 이혼을 결심했다네요.
제가 해준 모든 음식은 절대로 다신 먹지 않겠다며
밖에서 따로 먹고 오거나 냉동식품 사다 먹고있습니다.



갖다 버린건 잘못한게 맞지만
말하는거 보면
제가 엄청난 중 범죄를 저지른거같이 죄책감을 주어
저도 혼돈 되어 글을 남겨 보았습니다ㅡ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