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주부의 역할과 마마 보이

쓰니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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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혼 직전인 부부 33살 남편입니다. 
20개월 딸 아이 한 명 있구요. 성격 차이로 이혼 직전인데, 제가 정말 잘못된 건지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전업 주부 역할의 기준
 - 저는 남편이 당연히 육아와 집안일을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역할은 나뉘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퇴근하면 5시 정도에 집에 도착해서 아이랑 놀아주거나 아내가 시킨 집안일을 하거나 (설거지, 빨래, 장보기, 아이 놀아주기)를 하다가 9시 쯤 아이를 재우고 자유 시간입니다. 주말엔 가족들 다 같이 어디 나가거나 집에서 빈둥 빈둥 아이 보거나 합니다.  그런데 아내가 최근에 추가로 제시한 조건이 아이 재우는 것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돌보는 것을 번갈아가면서 하기, 주말도 번갈아가면서 아이 보기, 아이 국 요리 하는 걸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하기. 입니다. 요즘엔 아침에 아이 돌 보고 출근하는 남편이 대부분이라고 안 그러면 이혼 한다는데 정말인가요. 아이 국 요리하는 거랑 주말에 번갈아가면서 아이 보는 건 어느 정도 찬성하지만 제가 하는 것들을 다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저처럼 하면 이혼 당한다는 말들이 어이가 없습니다. 말 싸움을 해도 서로 기준이 너무 달라서 힘이 빠집니다. 제가 노력하는 것들이 무시 당하는 느낌이라 여기서 뭘 더 맞춰갈 의욕이 안 납니다. 
소득이 적어서 그런거 아닌가 생각도 해봤는데, 소득도 많이 벌진 않지만 보통은 된다고 봐요. 경기도에서 4~5억하는 집 대출 받아서 살고 있고, 세후 380 ~ 400 (야근하면 더 받음), 핸드폰비, 기름값 지원 되고, 성과금 포함하면 체감상 450 ~ 500 정도 까지 가요. 
2. 마마보이
 - 이게 정말 어이 없는데, 저희 결혼하고 시댁에 애 데리고 간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고양이 있다고요. 그 와중에 와이프 친구들 모임이나 친정에는 애 데리고 몇 번 갔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며느리 노릇 하라고 타박하는 것도 아니고, 부부 싸움 할 거면 시댁에 애 데리고 오지 말고 너네 끼리 잘 살면 된다 합니다. 제가 어머니랑 전화한 지가 한 달이 넘어가고 평소에 전화도 많이 안 합니다. 뭐 결정할 때 어머니 의견 듣긴 하지만, 결정은 제가 하고, 집 매매하는 것처럼 큰 거 결정했을 때 이래서 샀다 말 해주는 정도? 거든요. 그래서 왜 내가 마마보이냐고 물어봤더니, 저희 집안 내력을 전문가한테 물어봤다고 합니다. 거기서도 똑같이 말했대요. 마마보이라고, 그 둘 사이에 끼려고 하지 말라고. 
저희 아버지가 폭력적이었고, 제가 중학교 때 잠깐 학교 폭력을 당했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절 안쓰럽게 생각하고 있고 아버지가 폭력적이었으니 장남인 저를 무의식적으로 남편으로 여긴다구요. 그래서 아픈 손가락인 저한테 더 우쭈쭈하게 되고, 저도 폭력적인 아버지 옆에서 고생하신 어머니를 안쓰럽게 여기고 서로 애증의 관계라고 합니다. 
전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어머니가 폭력적인 상황 속에서 이혼 안 하고 저희 키운 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어머니 대단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도 맞고 본인 인생 포기하시고 저희 키웠으니 죄스럽기도 하고 뭐 그래요. 근데 저 전문가랑 아내 얘기는 단편적인 것만 보고 판단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마마보이 같은 행동을 해야 마마보이지 마마보이를 유발하는 상황에 있다고 그게 마마보이인가요??  이 말 듣고 너무 어이 없어서 대화를 하고 싶지가 않아졌습니다.  
그래서, 싸움이 일어날 때마다 제가 대화를 피하고 말 그만하자고 끊습니다. 근데 기분이 나쁜 게 티가 나니까 한 번 싸우면 하루 내내 저 때문에 집안 분위기는 안 좋구요. 저도 정말 이러고 싶지 않은데 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 

아내는 친구나 주변 사람들한테 이것 저것 물어보면서 자기 생각이 맞다고 내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점점 확신을 가지면서 말 하는데, 전 말할 곳이 없어서 진짜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생각도 들어요. 익명을 빌려서 여러분들 의견 좀 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