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낳는게 싫은 저 비정상인가요

ㅇㅇ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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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생각해보면 가족들한테 관심을 못받는게 힘들었어요일부러 관심받으려고 사고친게 꽤 있었는데 학교에서 부모님한테 전화하면 알아서 처리하시고 저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하는 집안이였어요부모님이 정확히 무슨말 했는지 모르겠지만 학주선생님이 엄마한테 전화하고 아빠한테 전화했다가 제가 불쌍하다면서 우신게 기억나네요
친엄마 친아빠 맞고 저뿐만 아니라 동생들한테도 무관심했어요폭력은 없었지만 상처에 남는 언어폭력이 자주 있었어요돈은 잘줬는데 돈만주면 알아서 크는 식물처럼 대했어요 인간에 대한 불신이 가득하고 독립심만 강해졌는데 엄마는 저보고 사막에 떨어져도 살아남을 독한년이라고 하더라구요
난 내가 만약 애를 낳게되면 절대 이렇게 안키울거야 다짐했는데처음 독립하면서 개를 키우니까 나만 바라보는게 너무 이쁘더라구요개의 세상은 내가 전부구나 싶더라구요세상에 혼자였던 나에게 내편이라는게 생긴다는게 너무 행복하더라구요나는 엄마처럼 되지 않을거라는 마음과 합쳐져 제 자신보다도 개가 우선순위가 되더라구요

지금 5년만난 남자친구 있어요 나이가 되니까 간간히 결혼얘기를 해요추석때 되면 친척들 가족들 결혼얘기 또 하겠죠하지만 그사람이 나를 사랑한다는게 언제든지 변할수 있는거잖아요저는 애자체를 좋아하지도 않고 시끄럽고 귀찮고 싫어하는편에 가까워요물론 내 애를 낳으면 강아지보다 더 이쁘겠죠 그 행복감은 이루말할수 없겠죠근데 정신적으로 불안전하고 미숙한 내가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진다는거저는 못할것 같아요 싫은걸 넘어서 그 자체가 두렵기까지해요
남자친구는 애낳기 싫으면 딩크족으로 살재요근데 그말을 어찌믿나요 남자친구 삼대독자인데요사귄지 초반에 제가 강아지 대하는걸보고 저보고 애잘키우겠다고 말한사람인데요친구들은 제가 이상하대요 애키우면서 성숙해지는거고 애없으면 늙어서 쓸쓸할거고 생각은 언제든지 바뀔수 있는건데 제가 너무 부정적이래요저는 혼자살아도 좋고 결혼생활도 좋아요 애낳는게 싫을 뿐이에요그냥 죽을때까지 개만 키우면서 살고싶은데정말 제가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