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거짓말을 알게되었습니다

너가만든나의지옥2023.08.19
조회28,472
남편 캐릭터를 먼저 말씀드리면
제가 지금까지본 어떤 남자들과 다르게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적고 남한테 크게 관심없는 편입니다
저를 잘챙겨주고 세심하고 다정합니다. 점심때마다 점심은 머먹는지..직장에 별일은 없는지 매일 물어보구요
하지만 감성적인부분과 감정의 폭은 좁은편입니다
드라마를 보거나 슬픈장면에 제가 울면 달래는 주지만 본인은 아무 변화가없어요
지금껏 살면서 연애하다 헤어져서 혹은 슬퍼서 울어본적이 없대서 좀 놀랫습니다

또 내향인이라 친구가 많지도 않고
주로 제친구들을 만나러갈때 같이가서는 그래도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참 이런사람이 또 있을까 싶고 정말 결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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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작년 여름에 생겼아요
그당시에는 저희가 예비부부였고
예비남편이 알고지내는 몇안되는 인맥중에 여자애A 한명이 자기 예비남편이랑 저희커플이랑 한번 보자고 해서
네명이서 처음으로 술한잔 했습니다

이야기중에 A가 말하길
지난번에 제남편이 본인A랑 다른친구B를 데리고 라운딩을 가줘서 덕분에 머리를 올렸다는 말을합니다
그 여사친A의 예비남편도 그 일을 알고 있는 눈치였구요
A랑B 그리고 남편은 20살때부터 유학생활을 같이햇습니다
근데 그 두명과 제남편 셋이 간게 아니라 한명이
모자라니 제남편이 회사동료를 데리고 수를 맞춰서 갔다락
요 2:2로 ..

근데 저는 분위기를 깨기싫어 내색은 안햇지만 저는 처음 듣는이야기 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언제갔었냐 물어보니
술이 취한 제 남편은 달력어플을 보더니 날짜를 말해줬어요
혹시나 제가 들어놓고 기억을 못하나 싶어서
그날 우리가 나눈 카톡을 확인하는데…

회사 도착해서 아침먹으러 식당을 내려왔다는 카톡을 했더라구요..
라운딩 가놓고 출근한척

그때 저의 심정을 여기 다 적기도 힘이들어 생략합니다..
마음이 무너지고 속상한데 술이 취한 남푠은 옆에서 자더라구요..휴가때라서 휴가를 망치기싫고
크게 난리치고 싶지않아서

그리고 평소에 그런모습을 안보이던 애고
처음이니까..다음날까지 뜬눈으로 기다렸다가
아침에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 했습니다

내용은 대략
-신뢰가깨졋다는건 심각한 상황이다..
왜그랬냐..
-답변: 말하면 너가 싫오할거같고 그리고 그때 제가 개업을 해서 힘든데 자기가 골프를 너무 자주 치러가는거같아서 미안해서 말못햇다
-앞으로 나는 너가 어떤말과 행동할때 일말의 의심을 하게끔 씨앗이 심어졌고..나는 의심을 하는 스스로가 싫을거같다
-내감정을 너가 느꼈으면좋겠다..
-너의 행동으로 인해 앞으로 나는 저 A를 내인생에서 다신
볼일없을거다(너도 만나지마라 라는 말은 못했어요)

이런식의 내용을 전하고 앞으로 그러지말라고 하고
더이상 꼬치꼬치 캐묻지 않았습니다
알아서 잘 할 사람이라고 생각햇습니다

그게 작년8월이었구요
일년후인 얼마전에 남편 카톡을 보게됐는데
A나 B와 아무렇지 않게 연락을 하고 지내더라구요
딱히 그들과 이성적인 느낌이 있진 않았지만 싫더라구요
용건없는 안부 묻는거도 싫고
남편말로는 몇개월에 한번 보통 걔들이 연락오면 답장하는 정도라고 했지만 꽤 가까운거 같아서 더 놀랜것같아요
제가 싫었던점은

-A에게 저희가 작년8월에 싸운 이야기를 그 며칠후에 공유하였던것.
-나한테 준 프로포즈목걸이를 친구가 알려줬다 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A였고
-라운딩간 멤버중 B를 뺀 셋이서 점심먹고선 나한테 일말의 언급도 없던점(작년에 있던 사건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느낌)
- A가 해외출장가는 곳이랑 저희 신행 경유하는 공항이
장소가 겹쳐서 A가 시간되면 얼굴보자고 남편한테 말한점..
-그리고 작년 골프가게된게 여자애들이 가자고 한줄알았는데..알고보니 제남편이먼저 제안하고 친구까지 구해서 갔다는거……..
-제가 개업해서 힘든데 본인이 그식에 자주 골프치는거같아서 미안해서 말 못했다고 했는데..골프예약을 잡는 시점인 한달전에는 전 개업 생각조차 안하고 있던 근로자 였습니다.갑자기 개업을 하게되어서요. 애초에 예약을 잡을때 나한테 말 안할 생각으로 잡았단 거죠..
-라운딩간 날 저한테 회사간척 하면서 보낸 카톡내용을 앞머리만 봤었았는데 1년만에 다시보니..회사가 더워서 에어컨을 켜달라 했다는 둥.. 너무 용의 주도하다는것..소름돋아요

이런점들이
겹쳐지면서 저한테 일어나는 감정이 분노인지 실망인지 슬픔인지 혼란스럽습니다
스스로도 싫구요

나한테 말하면 갈등이 생길까봐 말을 안했겠죠
저한테 말햇을경우
1갈등이 안생기고 라운딩갔거나
2갈등이 생기지만 불편한 맘으로 라운딩갔거나
3.갈등이 생기고 라운딩을 못가거나

하지만 본인이 라운딩을 불편하지 않고 가고싶으니
간단하게 그냥 저를 속이는 방법을 택햇겠죠
저를 기만했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거때문에 싸우고 나서도
저는 1년간 맘이 불편하고 화도 나고 슬프기도 할동안
남편은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은 물론 그런 생각조차도 안하고 산거같이서 1년이 지난지금 갑자기
너무 화나고 너무속상하고 후회됩니다

그때 더 지랄을 했어야 했나..울고불고 난리를 쳤어야했나..
내가 아는 남편이 진짜 남편의 모습이
아닐수도 있다는..의심을 하게만든 남편의 그 경솔한 행동이
너무 원망스럽고..남편은 미안하다지만 저는 평생 불쑥올라오는 지옥에 갇힐거같아 억울합니다..
지난 1년간 처럼 남편은 또 이내 편하게 지낼테니까요..

어떻게 해야 이런 스스로 고통 받는생각을 멈출수 잇을까요
어떤식으로 사고를 해야 제가 제 화를 누그러뜨리고 사과를 진정으로 받아줄 수 있을까요
아직 분이 안가라앉아서 사과를 안받고 대화를 일방적으로 씹고잇습니다..

답답한맘에 글 쓰다보니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네요..너무 두서가 없네요..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