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엄마가 분식집에서 밥 먹다가 생긴 일

2023.08.19
조회827
안녕하세요. 40대 후반에 막 돌 아들 둔 애아빠입니다.
어제 분식집에 갔다가 기분이 상해 글을 올려봅니다.
장모님 모시고 병원에 가야해서 아침을 먹지 못해
장모님댁 근처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으려 찾던 중
오전 10시경엔 분식집에서 밥 먹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아 집사람과 아들과 함께 분식집에 갔습니다.

손님이 저희 밖에 없었고 테이블은 벽쪽에 길게
네명 정도 앉게 되어있고 4인 테이블이 3개 있었는데
저희는 제일 구석 창가에 앉았습니다.
저희가 음식 시키고 음식이 나올 때쯤
제 나이쯤 되어보이는 부부가 왔는데
다른데 자리가 다 비어있는데 저희 옆에 앉더라고요.
아내가 종이컵에 물을 따라 아들을 먹이고 있었는데
종이컵 붙잡느라 아들이 포크를 떨어트렸고 남자분이
제 아들을 쳐다보며 인상을 쓰길래 얼른 주웠습니다.
아내가 아들을 안고 우동을 식혀 주고 있는데
아들이 손으로 우동을 집으면서 에! 하고 소리내니
또 인상을 쓰고 아들을 빤히 보는겁니다.

그러자 아내가 얼른 아들을 안고 자리를 피했고
문 앞쪽으로 가서 있는데 그런 아내와 아들을
옆테이블 두 분이 밥 먹으면서 계속 인상쓰고 보더군요.

제가 급히 밥을 먹고 아들을 안고서 아내가
밥을 먹으려는데 아들이 아내한테 간다고
에! 에! 하고 소리를 두 번 냈고 아내가 급히
우동을 몇 젓가락 먹고 다시 아들을 안았습니다.

아내가 급히 먹던 그 몇 분 동안에 옆테이블
두 분이 아내 먹는 모습과 옷을 보며 정말 더러운 벌레
보는 표정으로 쳐다보길래 한마디 하려는데
아내가 제 팔을 잡으며 작은 소리로
아기를 싫어하나보지, 내 옷에 얼룩이 더러워보였나봐
내가 입에 쑤셔넣는 모습이 흉했나보지 하며
그만 가자고 하는데 정말 화나고 속상하더군요.

옆테이블 남자 분은 다 드셨고 여자 분은 덜 드셔서
먹고 있는 중이었어요. 저희가 일어나 갈 준비를 하는데
남자 분이 가자고 인상을 쓰며 저희보다 먼저 나가며
인상을 쓰고 쳐다보면서 나가는데 정말 아내와
아들만 아니면 한마디 해주고 싶었습니다.

빈 자리가 그렇게 많은데도 저희 옆에 앉아놓고
아기가 에! 소리만 내도 인상을 팍 쓰며 쳐다봐서
아기 안고 밥 먹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주었는데
뭘 더 어떻게 저희가 배려했어야 할까요.
아기 밥먹이다보니 돈까스 소스, 우동국물 얼룩이
묻은 아내 옷과, 아기 때문에 급히 우동을 먹는 모습이
그렇게 더럽고 혐오스러운 정도의 표정을 지을
일인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고 지금도 화가 나네요.

저보다 아내가 더 속상했을겁니다.
아기 신경쓰느라 원치 않게 이런 모습으로 변해버린건데
사람들의 저런 시선이 얼마나 상처가 됐을까요.
아기 안고 얼른 나가자는 아내 눈빛이 자꾸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