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폈는데 계속 같이 사시는 분 계신가요

ㅇㅇ2023.08.25
조회85,321
제가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처음엔 표현조차 안 될 분노와 배신감 이었고
그 다음엔 평생을 묶어두고 좋아하는 술도
이성도 못 만나게 괴롭힐 생각이었다가
지금은 하루하루 제 삶을 갉아먹으며 살고 있네요..

부정하고 싶지만
미운 정마저 없다면 버려버림 그만 일텐데
그동안 함께한 세월이 있어서인지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지금은 저에게만 집중하며
저한테 모든 걸 맞춰주는 그 행동들이
내가 사랑했던, 나만을 사랑했던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사랑했던 사람이라는게...
그게 떠나질 않아서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 가족 평생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딸의 말에 그래 버텨보자...나만 잊어보면 되겠지...
하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이 바뀌다가도
내가 잊을 수는 있을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
버티다보면이 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날이 올까...

그게 언제일지 모르지만
한 번 바람피면 또 바람핀다지요
그 전에라도 같은 잘못을 한다면 미련 없이 버리겠지만
아직 어린 두 딸들 성인이 될때까지만이라도 버텨보자 했는데 ...

웃기겠지만 지금 배우자는 저한테 참 잘 합니다 
그게 표면적이든 진심이 아니든
아이들에게도 잘 하고 저한테도 잘 합니다
그래서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약해지지만 용서는 안됩니다

무조건 적인 비판보다는
실제로 겪어보셨던 분들에게 조언을 여쭈고 싶습니다..
바람 핀 배우자와 계속 사시는 분들의 이야기와
이혼하고 아이들을 양육하며 홀로 키워나가시는 분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정서적인 문제나 커가면서 겪을 수 있는 편견어린 시선등)

또는 익명이니.. 답해주실 진 모르겠지만
바람펴보신 분들에게도 여쭙고 싶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배우자와 계속 사시면서 유혹들을 잘 참아냈는지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아니면 변한다는 말 개뿔 거짓이다 아닌 척 또 만나고 있다 또는
이혼하고 나서 아이들과의 관계가(양육권은 배우자님께 있을테니)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 
시간 내어 댓글 달아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에
저도 제 사연을 추가로 남깁니다.....


저 역시 이혼 가정에서 자라와 엄마 혼자서 고군분투 저를 키워주셨고...
그 과정에서 편견 어린 시선과 홀대로 참 많은 상처를 받으며 살았지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의 편견은 말할것도 없고

제 어릴 적 기억은 엄마랑 제대로 된 외식,
여행 한 번 없이 친척집을 전전하며 눈치보며
저 스스로 커왔다고해도 될정도로 엄마의 존재는
부재였습니다...

그래도 엄마라는 존재는 저한테는 원망보단
항상 그리운 존재였고
어린 나이였지만 안 그래도 돈 버시느라
힘드실 텐데 속상하실 것 같아
엄마는 제가 그런 대접을 받았던 사실도 모른 채
돌아 가셨네요..
돌아가시게 된 것도 너무나 가슴 아프게 
효도할 기회도 없이 스스로를 놓아버리고 가셨지요......


그 뒤로 저는 정신 차리고 더 강해져야만 했고 
적어도 같은 비극 만은 반복하지 말자 였는데...
세상은 역시 제 뜻대로 안되나 봅니다...

가정을 꾸리고 행복 하게만 살고 있다 생각했던 제게
이런 시련이 왔다는게..정말 열심히 살아왔고
평생의 반려자라고 믿었던 사람에게 받은 배신감은....
겪어보신 분들만 알겠지요...

웃기지만 각자의 주제는 달랐고
판에는 여러 번 글을 남기고 조언도 구했었습니다
그 중에는 상간녀 소송에 관한 얘기도 있었고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기로 결정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하나같이 겪어보지도 않고 제 결정에 대해 비판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제 결정이 옳은지 그른지는 저도 알지 못합니다
저 역시 처음 겪는 일이고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이고 
제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저도 겪어봐야 아니까요...

그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저는 제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지키고자 노력하는거지요...

바람피는 가정에서 살아오셨다는 분들의 댓글을 보니...
제 아이들 또는 저 같아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죄가 없는데 왜 그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글이 길어졌는데... 
하루에도 배우자의 외도로 많은 글들이 올라옵니다
경험자로서 글쓴이들에게 공감하고
같은 말이라도 꼭 저렇게 얘기해야 할까 하는 댓글들에 상처를 받습니다

저는 하루에도 수십 번 제 삶을 놓으면 끝날까 생각합니다
그 때마다 제가 겪었던 슬픔들을 생각하면서 
그래 내 아이들 만큼은...하며 꾹 참고 이겨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엄마가 이혼 안하시고 살았다면
살아 계셨을지 지금의 삶이 나아졌을지
또는 더한 고통을 버티다 가셨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선택에 있어 신중하려고합니다

저 처럼 선택의 기로에서 한 결정에
어떤 삶을 살고 계신지 이혼이든 계속살든
그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으신지 알고싶어서 남긴건데

꼭 이렇게 주저리 늘어놓으면 악플이 달리더군요....
위로 받고 상처 받는 공간이기에 그러려니 하고
진짜 경험히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최대한 담백하고 심플하게 적으려 한건데....

진심으로 경험담을 통해 남겨주시는 분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에 또 이렇게 길어졌네요.....

이런 글도 올라오지 않고
무조건적인 악플도 올라오지 않게...
진심으로
세상 모든 분들이 아픔 없이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
많은 분들이 경험담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와중에 항상 같은 패턴으로 해석하시는 분들이 있어 다시 추가합니다..

남편이 적반하장에 가정에 소흘 하면 고민할 것도 없이 이혼했겠지요..
베플 남겨주신 따님처럼 지금의 남편이 그러합니다
그런 척을 하는 거든 진심이든 바람 피기 전이나 지금이나
가정에 충실 하려고 하니결정을 하기 전에 고민이 되는거구요..
(당연히 이래나 저래나 바람핀 개xx라는건 변하지 않지요)

근데 그렇게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제 가슴이 아픕니다...

경제적 능력이여? 저희 맞벌이 입니다
둘 다 그냥 저냥 없이 시작했고
지금 이혼해도 남편한테 뜯어먹을 것도
그렇다고 남편 월급 없이 허우적 대지도 않게 살 수 있습니다
허우적 대지 않으려면 제가 더 열심히 해야하는건 당연하구요

둘 다 많이 벌지도 적게 벌지도 않으니 이혼한들
없는 대로 거기에 맞춰 살면 됩니다
당연히 애들 크면서 더 들어갈 거 생각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지요
이혼하면 양육비도 받아내고

단순히 경제적인 부분으로 고민 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없이 거의 저 혼자 자라왔기에 제가 힘든건
견딜 수 있습니다 돈이 없다고 불행하다고 느낀적은 없어요

다만 저 혼자 키운다면 당연히
아이들에게 지금보다 해주고 싶은것도 다 못해주고
제가 그만큼 더 벌어야하니 엄마와의 시간도 줄고
그렇다고 도와줄 친가가 있지도 않아요
제가 엄마의 부재를 느끼고 눈치보고 살았으니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될까 현실을 보는겁니다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정신적으로 많은 위로가 됐던
남편입니다 제가 살아갈 힘을 줬던 사람인데
이제는 제 삶을 비참하게 만드네요..

외도한지 얼마 안된게 아닙니다.....
지금이 2년째고 외도 부부가 겪을 많은 일들 겪고
겉으로는 너무나 화목한 가정이고
남편의 세상은 제 위주로 돌아갑니다

아이들 아직 어리지만 아직까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싸우더라도 절대 아이들 앞에서 안싸우고
자장가 크게 틀고 문닫고 다른 방 가서 싸우고
남편오면 아빠한테 인사하게 하고 존대하게 하고 합니다

아이들 상처갈까봐 버티고 있는건데
절대 상처받지 않게
저 역시도 많은 노력으로 이 정도까지 왔는데..

싸움도 많았지만
어쨌든 중간에 저의 끝 없는 의심과 비난들을 버티며
저를 사랑한다면서 가정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근데 저는 그게 너무 슬픕니다....
괜찮은 척 하지만 너무 슬퍼요....

갑작스런 아빠의 부재를 설명하기엔 딸들이 어려서
당장은 그 공백이 더 상처될까봐
조금이라도 더 클때까지 지켜보자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잘 한다는 가정하에 견디다보면
세월이 지나면 괜찮아질지
그렇게 사신 분들 중 결국은 또 피더라 라던지..

시간내서 조언주시는 것도 감사하지만
실제 겪으신 분들의 경험이 듣고싶었답니다...

================
외도 피해자 또는 자녀 분들의 이야기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아픈 상처를 또 꺼내기 힘드셨을텐데..
더 많은 생각이 들게하네요...

제가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는 절대 상처 주지 않고 
제 행복을 위해 살겠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남편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서
혼자 살고 싶지만
그랬다면 지금의 아이들은 없었겠지요....

제가 살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니 사랑 듬뿍 주며 강하게 키우겠습니다

모든 분들의 이야기 정말 감사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을 응원하고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댓글 139

ㅇㅇ오래 전

Best애초에 술이든 뭐든 다 핑계임. 필 사람들은 어떻게든 피고 내가 제일 좋아했던 우리 아빠가 바람 폈었음.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 엄마 계속 같이 살고 우리때문에 사는거라 말하는거 같지만 여전히 엄마가 아빠를 좋아하는게 보였고 바람 핀 그 이후로는 아빠가 많이 노력하고 둘이 데이트도 여행도 자주 다님. 아빠가 표현 잘하는편이고 엄마는 무뚝뚝한편인데 아빠가 애교부리거나 엄마를 위해선 모든지 할라고 하고 엄마 일주일에 3-4번 운동가는것도 데려다주고 데려와주고 그럼... 아빠도 취미 생기고 좋은사람들 만나고 엄마도 취미생활하고 이러다보니 사이 좋아졌고 그래서 엄마도 용서아닌 용서한거 아닌가 싶음. 바람 한번 핀 사람은 계속 핀다는말 있는데 아직까진 아빠는 그런거 같지 않고 이러면 안되는데 아빠 입장도 내가 조금은 자라니까 알거 같기도함. 매번 돈벌어오면 집에 반기는 사람 없었고 엄마가 따뜻하게 말한적 단 한번도 없었음. 우리 조차도 다 사춘기여서 아빠가 사랑한다 좋아한다 딸랑구 울 왕자들 이래도 우린 거의 무시하는거나 다름없었고 아빠도 인생이 재미없었을거고 외로웠을거임. 이런다고해서 바람핀게 타당하진 않지만 심적으론 이해간다는 말인거고 바람 필때 엄마랑은 영화도 안보면서 그 여자랑은 영화관 갔었고 며칠 안된거 같았는데 엄마가 바디로션만 바르던 사람이 향수 뿌리고 가고 아빠 핸드폰 보고 알았다고 했음. 그 이야기를 엄마 아빠는 우리가 잔다고 생각하고 새벽에 말한거 같았는데 그 이야기를 들을때가 내가 20살이였는데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음.. 왜냐면 난 아빠가 그럴 사람이라고 생각 안했기때문에 항상 바빠도 시간내서 나랑 동생들 무슨일 있으면 데려와주고 사랑한다 말해주고 내가 하는것들 진심으로 그 누구보다 응원해주고 내 마음 알아주고 했기때문에 내가 믿었던 사람이.... 나는 진짜 성격은 아빠같은 남자친구 가지고 싶다고 말할정도였는데 ...

오래 전

Best저는 이혼가정에서 자란 30대 여자입니다. 조금 논외일수도 있지만 이혼가정에서 자란 자녀입장도 생각해보시라 글적어요. 경제력 없던 엄마가 저 키우신다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남들 다 하는 부모와의 추억 같은건 없었고 고생하시는 엄마에게 제 고민이야기는 철딱서니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까지도 힘들다거나 아프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사실 마음속 깊은 곳에는 부모님의 대한 원망이 여전해요. 그렇지만 그 젊은시절 일만 하시며 보내신거 아니 오히려 제가 엄마를 위로하고 있죠. 당연히 바람핀 이유라면 상황이 다르지만 한가정에서 자녀를 잘 키운다는건 정말 어려운 문제인듯해요. 밥먹인다고 자녀가 구김살 없이 크는건 아니니깐요. 요새는 이혼이 흠도 아닌 세상이고, 제가 쓰니님 무너지는 마음을 다 헤아릴수 없겠지만..그래도 남편이 애들한테도 잘하고 부인분께도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 일단은 지켜보시다가 정 힘드시면 그때 결정해보시는것도 조심스럽지만 어떨까 ..싶은 생각이네요.

ㅇㅇ오래 전

Best지금 안들킨거뿐이지 슬금슬금 몰래몰래 바람피우고있을겁니다.아니라고 자위해봐야 그렇게 처자식놓고 이기적으로 아랫도리 불난다고 이년저년 찾아도는 인간은 그버릇 못고쳐요.제친구하나도 님처럼 사는데 걸린것만 4번인데 안그런척 잘해주지만 정황은 제3자가 보면 너무 티가나요.이혼안하는거?몰라서? 스스로 알겁니다.님남편 잘한다는데 진짜 믿을수있었으면 지금 이런글 쓰지도 않을겁니다.자위하지마세요 ㅎㅎㅎ

ㅇㅇ오래 전

Best절대 바람 피우기 전으로 못돌아감 영원히 기억남

ㅇㅇ오래 전

추·반전형적인 한궁 남미새 아줌마들이 다 그렇지 ㅋㅋㅋ 정신병자들. 몸굴린 상간놈과 살며 지 자식들 상간놈 자식이란 사실도 잊고 살지 그저 상간녀만 미워미웡 돈줘돈줘 ㅋㅋㅋㅋㅋㅋ 남미새

ㅇㅇ오래 전

우선 병원에 가세요… 의사의 도움이 절실해 보입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세요 몸매관리겸… 몸을 만드시고, 시술이나 가벼운 성형을 해서 변화를 가지세요. 정신을 외적 변화에 두고 그게 바뀌는게 목표로 삼고 6달이상 투자하세요. 건강하게 몸을 만드려면 잘자고, 운동하고, 잘먹어야 하는데 애들 키우면서 쉽지 않아 보이죠? 워킹맘이? 우선순위가 당분간 바뀌는 겁니다. 운동을 하기위해 애들을 두고 나가는 것도 서슴치 않아야해요. 그렇게 목숨걸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애들 보게(남편)되어있습니다. 정 신경 쓰이면 애들도 다 같이 데리고 가서 목슴걸고 몸만드는데 올인하세요. 잡생각을 없애기 위해서고 결과를 보면 보람도 있습니다. 1년동안 스스로를 가꾸는 데만 올인하고 생각은 그 후에 한다고 생각하고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잠잘자기 위해서 팔요하면 약처방도 받으세요. 1년 지나고 난뒤에 뭐가 변했는지 보세요. 여전히 남편이 노력하고 있는지, 애들은 내가 사랑을 주는 만큼 엄마를 사랑하는지, 내 마음은 얼마나 평정을 찾았는지? 그 다음엔 사교생활에 시간을 할애하세요. 동네 아줌마들과 놀지 말고, 동창, 동호회 남녀 같이 하는 모임에서 남사친과 어울리면서 종종 시간을 보내세요. 애들 볼 사람 없을땐 돈 주고 씨터를 사세요. 바람을 피라는게 아닙니다. 그렇지만 마치 싱글처럼, 유한마담처럼 콧바람을 쐬면 바람인듯 썸타는 일이 있을거고 그런 아슬아슬한 썸을 타면 과거처럼 ‘도저히 용서못해!!!’이러지 않게 됩니다. 애들한테도 소흘하지도 않지만 몸을 갈아넣고 온 인생을 넣는건 자식도 바라지 않습니다. 균형이 중요해요. 남편이 이래서 바람났네? 좋았겠다~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하는 마음으로 바꿀 수 있게됩니다. 물론, 남편이 정신적인 바람이라고 지랄할 수도 있는데 쓰니는 아니라고 하시고 정말 좋은 사람이라 그 사람에게 가고싶으면 이혼하자고 하시면 됩니다. 나에게 그럴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어디있어요?하지 마세요. 우선순위를 바꾸면 다 할 수 있어요. 지금 쓰니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없이 달려가야 하는 목표가 필요하고 시간을 보내야 치유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하지 말고 달려야 합니다.

ㄷㄹ오래 전

자식때문에.. 라는 이유는 빼세요.. 자신을 좀 더 생각하시길.

비련의남자오래 전

남자입니다. 저도 4년젠에 바람핀 아내와 같이 살고 있는데 거짓말안하고 아직도 그 당시 힘들었던 상황이 꿈에 나옵니다. 자기 전에 그런 생각을 한게아닌데 아무래도 무의식 속에 잠재되있는 것 같고요. 그런 꿈을 꾼 날은 새벽에 깨서 다시 잠도 못이룹니다. 4살된 애가 있어 나만참으면된다 싶어 내색없이 지냅니다. 지금은 물론 아내가 사랑스럽고 좋은 부분이 많아 같이 살지만 한편으로는 그 당시 일을 떠올리면 아직도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제 나이 30대 후반입니다. 애가 없으면 더 쉬운 결정을 했을까도 싶은데 일단은 현재 애가 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갈라서는 결정은 힘듭니다. 저 역시 유년시절부터 이혼/재혼가정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그러한 환경이 아이한테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있습니다. 자존감 등등 저와 같은 성장환경에 계셨던 분이라면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 예전 일을 회상하다 생각이 길어지게되면 한편으론 내가 부족해서 그런거다 라고 자책도 하게됩니다. 무조건적인 자책이 아니라 생각해보면 제가 가진것없이 계획없이 무턱대고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결혼했기 때문에 결혼생활에 대한 금전을 포함한 현실적인 만족감이 낮았기 때문이라고도 생각됩니다. 지금 이 글을 적는 순간에도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이해가 가기도 하면서 실상 겪은 기억들을 꺼내보면 삶이 허무하고 열심히 살기 싫을 정도입니다. 그 당시에는 10층에서 극단적인 선택도 하려고 했습니다. 아직도 기억납니다. 생전 가보지않은 정신과에 가서 심리치료를 하는데... 죽고싶은데도 이혼하신 아빠 가슴에 못 박을까 그런부분 생각하면 용기가 안난다고 말하면서 의사앞에서 어린애처럼 엉엉 울고 그 울음 때문에 말하기도 힘들었던... 그 일을 겪고나니 두 가지는 뚜렸해졌습니다. 인생 너무 애걸복걸 아둥바둥 살지 말아야 한다는 거.. 이 세상에 믿을 건 나 자신뿐이라는거..

ㅇㅇ오래 전

ㅋㅋ근데 솔직히 바람피는데 참고사는 가정에서 크는 애들이 더 불쌍함.. 한부모도 불쌍하긴 하지만

ㅇㅇ오래 전

밑에 덧글들 보는데 개빡치네. 바람 핀 남편이 문제인거지 아내가 문제인거냐? ㄸㄹㅇ들 절라 많네. 아이들 생각해서 이혼 안하는게 낫다는 식으로 아이들 얘기 꺼내는데 남편넘은 애들 생각 1도 안했으니까 바람폈겠지. 왜 그걸 피해자가 참고 살아야한다는거? 아이들 상처받는게 남편놈 때문이지 아내 탓이 아님. 나는 자녀 입장이었을때 이혼하는게 차라리 나을거같다 생각한 입장이었음. 엄마가 너무 아파함. 젓같음 ^^

ㅇㅇ오래 전

개인적으로 부모님이 싸우실때 싸우면 경찰까지 왔다간적이 많다보니 바람도 아마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냥 개인적으로 자녀 입장으로써 말씀드릴게요. 지금은 30대이긴한데 어렸을 때 느낌이란.... 집에서 엄마 아빠가 다투거나 하지 않는다면야 자녀들은 잘 모르는 상태일 수 있으니 우리 집은 화목하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어, 근데 솔직히 우리 집안은 대화도 거의 안하시다보니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서 잘 모르겠구요. 정 같이 살기 어려우면 이혼하세요. 자녀도 자녀지만 내 삶은 사셔야한다 봅니다. 애들은... 직접 키울 능력이 안된다하면 남편에게 보내시면 됩니다. 가끔씩 만나서 애들 맛있는거나 그런거 사주세요. 바람핀 거로 인해서 도저히 같이 못사는거니 유책사유는 배우자겠네요. 자녀를 위해서 희생하지 말아주세요. 크게 좋은 느낌도 아닙니다. 애시당초 바람이면 이후에 또 싸우기도 해서... 음... 개인적으로 자주 싸우시거나하면, 그것도 좀 크게? 이혼 제발 고려해주세요. 싸울 때 진심 치고 박고까지 간다면 같이 있는게 너무 불안합니다. 누구 한 명 돌아가실까봐 겁나요. 제가 느끼기엔 바람을 핀 일이 생긴 이후에는 전적으로 바람을 핀 상대방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입니다. 좋아하는 감정은 있으니까 많이 힘들어해요. 물론 바람핀 사람은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딱히 후회하는 느낌은 아니고, 뭐 바람 한 번 피는게 어렵지 두 번 세 번 피기 쉽다 생각합니다. 남편 보고 살지 마세요. 남편이 잘해줘도 마음 정리를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같이 산다고 해도 남편은 돈 벌어오는 ATM이다 생각하고 그냥 애들만 봐주세요. 큰 기대도, 좋아하는 감정도 천천히 접어나가셨으면 합니다. 자녀들도 바람을 핀 후에 엄마가 아빠에게 상처 많은 걸 알아서... 저는 그냥 좀 뭐랄까 이혼하셨으면 하긴 했는데, 글을 읽었을 때 자녀들은 가족 다 같이 살고 싶고 이혼이 싫은거 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근데 삶을 포기할 생각까지 하실 정도라면 그냥 정리하시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엄마가 견디다 견디다 돌아가시면.... 애들은 더 큰 상처입니다. 혹시라도 자주 싸우면 애들은 말을 안해서 그렇지 이혼을 더 바랄수도 있어요. 불안하거든요. 전 차라리 이혼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남편에게 의존했다고 하면 혼자 설 것도 생각하며 공부를 하신다거나 뭐 그런걸 조금씩이라도 하시길 바랍니다. 애들 다 커서 계속 바람폈던 남편과 살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한 번 바람핀 남자라면.. 살기 어려울거 같네요. 힘내세요. 나쁜 일도 있었으니 좋은 일이 다가올거라 생각합니다. 남자가 전부는 아니잖아요.

ㅇㅇ오래 전

밑에 그냥 살았다는 사람들 다 동일인이 쓴거같은데 ? 바람핀 남편이 글보고 댓글썻나 ㅋ

12312오래 전

아빠가 바람핀 가정에서 자란 사람인데요 엄마가 용서하고 사셨어요 근데 엄마한테 너무 고마워요 어렸을때 싸우시는 소리 이혼하겠단 소리에 방에서 이불쓰고 매일 울었어요 엄마아빠랑 다같이 살고 싶어서요 결혼하고나서 나도 우리부모님 두분다 계시니 시댁에 괜히 흠잡히지않을까 걱정되지도 않고요 언제든 우리 엄마아빠 있으니 비빌언덕있다는게 많은 힘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이혼가정에서 자랐더라면 주위의 시선에 힘들었을거 같다는 생각이 한번씩 들기도 하고 엄마혼자서는 아이들 키우기 경제적으로 빠듯하니 그것도 아이들에게 결핍으로 다가와서 엄마에게 힘든거 말하지 못하니 마음한구석에 상처가 있을수도 있구요 그냥 이건 정말 철저히 자녀입장에서 쓴거에요 아이에게는 엄마아빠 둘다 너무 소중하거든요 근데 엄마 본인만 생각한다면 이혼이 맞겠죠 내 삶에 아이가 더 비중이 있는지 내 자신의삶이 비중이 있는지에 따라 결정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내 행복없이 사는거 미련하다 주변에서 그리 말해도 내 아이들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한 사람도 분명 있으니까요...

ㅇㅇ오래 전

저는 몇년전 남편 외도를 겪었고, 지금은 가정을 유지하며 나름 잘 지내고 있어요. 남편도 저도, 같이 서로 노력한것 같아요. 이게 참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서로 노력한다는거요. 저는 과거에 붙잡혀살면 서로 불행해지겠다 싶어서 털어내려고 애를 많이 썼고, 대신 남편에게 자세한 가이드라인(요구사항)을 제시해줬어요. 이러한 면이 거슬리고 불편할것 같으니 최소한 이런 부분은 이렇게 해줘야 당신하고 살 수 있겠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되, 위치어플 같은건 안했어요. 폰은 오픈해놓게 하되 보는것도 아주 가끔.. 필요한 일 있을 때만 보는 정도였고요. 거기까지 하면 저도 남편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지겠더라구요.. 남편이 노력하겠다며 다시 잘해보자 했는데,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죠. 많이 싸우고, 남편에게 조금씩 마음을 다시 여는것도 꽤 오래 걸렸어요. 남편이 많이 노력한다곤 하지만 제 성에는 안차서 많이 싸우기도 했는데 그래도 대화를 많이 했어요. 대판 싸우더라도 맺혀있지 않게 깊은 속마음을 얘기하며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 한발짝씩 양보하기도 하고 이러면서 조금씩 중간합의점이라는게 생기더라구요. 당한 입장에서는 참 쉽지 않았지만, 저 역시 이혼 가정에서 자랐던지라 좀 더 노력해보고싶은 의지가 생겼던 것 같아요. 물론 이 모든 것들은 남편이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았다는게 전제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더이상 과거 문제로는 싸우지도 않고 어느 정도 안정되어있기에 그래도 가정을 유지하길 잘했다 생각해요. 정답이 없는 일이니, 생각 많이 해보시고 현명한 결정 내리시길 바라겠습니다.

ㅇㅇㅇ오래 전

아빠 없는 아이들 좀더 신중히 생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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