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의식 쩌는 언니, 제가 뭘 더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ㅇㅇ2023.08.26
조회247

긴 글이지만 읽어주시고 조언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21살이고, 언니랑은 연년생으로 한살 차이입니다. 집안 형편은 아주 못살진 않아도 막 부유한 편은 아니고 빚도 1억 정도 있는 집이에요. 그래서 부모님은 저랑 언니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맞벌이를 하셨어요.
중학생 때까지는 언니가 그래도 한 살 언니라고 집안일을 좀 더 많이 하긴 했습니다. 근데 엄마가 강요하신 적도 없고 제가 실수로 반찬 그릇을 깨거나 했을 때 언니가 몇번 치우고 밥 몇 번 더 짓고 설거지나 간단한 계란 부치기 정도 몇 번 더 한 정도이구요.
그리고 성적 관련 얘기를 하자면,, 언니는 늘 중위권 정도였고 저는 중학교 때까진 중상위권 정도의 성적을 받아 왔습니다. 언니와 저는 똑같이 수학학원을 다녔지만, 언니가 중학교 때 수학 도저히 못해먹겠다며 수학을 놔버려서 학원을 그만뒀어요. 그래도 저는 수학을 해보겠다는 의지나 흥미도 있었고 성적도 괜찮게 나와서 부모님도 코로나 터지고 안 좋을 때도 저는 고등학교 거의 마칠 때까지 수학학원이랑 국어학원도 다니게 해주셨어요. 언니는 한때 문창과 입시학원 다니고 싶어했지만 둘 다 대줄 형편이 안되기도 했고 언니가 그다지 큰 열의를 보이지도 않아 저만 다녔던 걸로 압니다.
그후 저는 고3 때 친구관계가 크게 정리되고 우울증을 심하게 앓아서 자해를 할 정도로 심각한 시기를 보냈어요. 그때 언니가 정신과 이래저래 알아봐서 다니게 됐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현재로 돌아와서 얘기하면 저와 언니 둘 다 방통대에 다니지만, 저는 애초에 편입을 목적으로 입학해 현재 2학년 다니며 주말알바, 편입 공부, 토익 및 자격증 공부 병행하고 있습니다. 언니는 3학년 1학기 마치고 휴학했고, 알바도 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뚜렷한 노력도 하지 않으며 집에서 놀고먹고 있구요.
저는 집보단 도서관에서 공부가 잘돼서 도서관을 자주 다니는데,, 제가 집을 비울 때면 언니는 이제 집안일을 내팽겨치고 하지 않습니다. 제가 뭐라 하면 어릴 때 자신이 더 많이 했으니, 이젠 니가 좀 해도 되지 않냐는 식으로 나왔고요. 그래서 제가 도서관 다녀와서 재택근무하는 엄마 대신 밀린 집안일을 한 적도 여러번입니다. 게다가 언니 성격이 까다롭고 예민한데다 엄청난 고집쟁이라 자기 의견 옳다 생각하면 누가 뭐라해도 절~대 안굽히고 끝까지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성격이라 피곤한 적도 많았지만 어련히 넘겼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지난 6월 말부터 정말 가족들을 미쳐버리게 합니다. 짜증이나 신경질 나면 나는대로 다 부리고, 1절만 해도 되는 말 10절까지 해서 좋게 넘어가려던 사람도 화가 나게 해요. 게다가 본인이 불편하고 싫은 건 가족들이 다 생각해서 맞춰줘야 하지만 본인 때문에 가족이 불편한 건 내 알바냐는 식으로 일관하고요.

그뿐일까요,, 원래는 조울증으로 약 복용하다가 이제는 조현병 의심증세도 보여요. 그럼에도 엄마 아빠도 많이 참고 넘어가서 지금껏 무탈하게 넘어갔었습니다.
발단은 지난 화요일, 제가 두번째 코로나 격리가 끝나기 전날이었어요. 방에서 격리해야 하는 제게 이거 해라 언니가 저거 해라 시켜댔는데, 제가 끝까지 싫다 하니 이번에도 10절까지 구구절절 중얼거리며 궁시렁대기에 엄마도 폭발해서 말다툼이 났습니다. 언니가 끝까지 이기적으로 나오니 저도 폭발해서 고성이 좀 오갔고, 그러던 과정에서 엄마가 의자를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언니는 의자를 맞지도 다치지도 않았고 욕실에서 나오던 중에 발생한 일이구요. 그런데 언니는 그걸 가정폭력으로 신고해서 집에 경찰들이 왔습니다. 폭행이 있었던 게 아니기에 사건은 크게 번지지 않았지만, 언니는 경찰에게 임시숙소 요청해서 간 후로 지금껏 가족들 연락 무시하고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언니의 의견을 정리해보자면 이래요.
지금까지 자기는 나 때문에 학원도 못다녔는데 나는 학원다 보내줬고, 쟤 챙기면서 키우고 집안일하느라(???) 몸이 이 꼴이 됐다는 겁니다. 한달전쯤 나가살겠다고 아빠한테 당당히 보증금 3백 요구하며 지금껏 못해줬으니 이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하면서 그런 소리를 했다네요.
저는 이런 언니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는데… 객관적인 의견이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