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강제로 자리뺏김

롤하는삼수생202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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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진짜 착하게생겼다. 그치만 그와 반대로 성격은 평범한 편이다. 난 21살 서울거주한다. 그리고 1호선을 탄간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편이다. 오늘 당근 직거래를 하러 지하철을 타게 되었는데 1시간은 버스타고 1시간은 지하철을 탔다.
문제는 지하철에서 발생했다.
평상시에 나는 노인분들이 보이면 즉각즉각 양보해드리곤 했다.
대부분 내게 고마워하시고 나도 기분이 좋아졌으니까.
근데 오늘따라 노인분들이 많이 탔다. 시간대가 사람이 많아서 그런건가.. 칸마다 노약자석은 꽉차있었고 그래선지 노인분들이
자리가 없으셨고 그분들은 이상하게 항상 내 앞으로 오셨다.
처음엔 바로 양보해드렸고 그다음 그다음 그다음. 난 총 양보를 4번해 드렸다. 그때부터 살짝 힘들기 시작했다. 비쩍마른 약골이고 버스로인해 멀미한상태여서 그만 앉고 싶었다. 어떤역에서 많은사람들이 내리고 노약자석은 텅 비워져있었다.
40분은 더 가야했기에 나는 그제서야 안심하고 자리에 앉고 에어팟프로를 낀다음 웹툰을 보기 시작했다.
근데 갑자기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학생 핸드폰 그만보고 일어나지?"
어떤아저씨가 내게 한말이었다.
나는 당황했고 아저씨가 일어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아저씨는 인자한 미소를 지으시더니
"앉으시죠 할아버지" 이러시더라.
그러니 할아버지는 "고맙네" 이러시고 앉으셨다.
감사의 대상은 내가 아니었다. 아저씨였다.
어이없는 표정을 짓자 아저씨가 내게 말했다.

"할아버지한테 자리양보하는게 그렇게 힘든일인가?"
라고 말하자 시선이 내게 몰리는걸 느꼈고 얼굴이 빨개진 나는 죄송하다고 말한다음 옆칸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나서는 계속 서서갔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집에오자마자 침대에 엎드려 누웠고
여러생각이 들기시작했다.

할아버지한테 양보하는게 맞긴한데....그래도 뭔가 억울한 생각이 주를 이뤘다.

난 평생손해보며 살았다. 그래 한마디로 정하면 개호구다.
이 말만큼 나와 어울리는 단어는 없다.

평생을 남을 먼저 생각하며 자랐다. 조금이라도 엇나가면 받는 시선이 싫었기에 평범하고 착한삶을 연기하며 살았다.

거절 잘 못하고 집에만 전단지가 수두룩하고 한번도 읽씹이란거 해본적도없고 욕한마디 안하고 목소리작고 싸우면 항상 져주는 편이고 받은상이라곤 모범상밖에없는 이게 나란 인간이다.

21살인 지금껏 삶도 그런데 앞으로의 군대 회사생활에서 나는 어떻게 될까....

참 많은생각을 하게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