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 왜 여자만 족지쳐 하냐는데 글이 그렇게 보였나보네요.남편은 내가 15년을 알아온 사람이기에 제가 알아서 잘 처리 중에 있고요, 실제로 별거 없는 재산 상황에서도 개털 만들었고 이혼하며 뒷처리 필요한 부분들 다 떠 넘기며 괴롭히는 중입니다.별도로 상대방 남편분께서 제 남편에게 상간자소송 진행하고 계시는데 거기에 도움될만한 정보 드리며 남편 벌 받는데 일조하고 있어요.근데 그 여자는 내가 몇번이나 먼저 기회를 주는데도 내 기준 너무 뻔뻔하고 인성적으로 너무 최악이라 남편만 괴롭히려다가 너무 속이 터져서 그 여자도 괴롭히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된것입니다. 피해자인 나를 쉽게 입에 올리며 나를 더 열받게 하는 그런 부분들.
여기에 이런 일 겪으신 분들이 얼마나 많을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이번 일 겪으며 제일 힘들었던게 제 가족에게 알리는 일이었습니다.어떻게 알려야할지.. 그래서 처음 알게 됐을 때 제가 다 안고 가려했던 것도 컸어요.흔히 하는 말로 안들켜서 그렇지 불륜이 바퀴벌레 숫자보다 더 많다고 하잖아요.실제로 이런 비슷한 일 겪으시고도 시간 지나 잘 살고 계신 분들 많으시고,힘들지만... 아프지만 내가 다 안으려 했던거예요. 도저히 집에 말 할 자신이 없어서...제 주변이야 내가 피해자니 내가 욕 먹을것도 아니고 시간지나면 금방 신경도 안쓸테고 다만, 저희 가족에게만큼은...우리 할머니까지..정말이지 말 할 자신이 없었어요. 얼마나 힘들어하실지 알기에. 실제로 다른건 몰라도 우리 할머니 이 일 알고 쓰러지시기라도 하면 그땐 협의고 나발이고 다 죽는거라고 했었어요.고작 이럴려고 15년을 맞춰가며 살아왔나. 겨우 이런 사람 밖에 못고른 내가 한심스럽고. 다 적기도 힘들만큼 아주아주 많이많이 복잡한 마음이었어요.
고작 남편 하나 없다고 제가 못살겠나요?물론 함께한 15년 세월 드문드문 생각은 나겠죠. 사람의 뇌는 시간이 지나면 좋은 기억만 떠올리는 습성이 있다하니 저 또한 그렇겠지요.그리고 많이 무뎌지기도 하겠지요.허나 지금은 고작 1달 안에 벌어진 이 모든 일들이 갑작스럽고, 아프고, 실망스럽고, 화나고, 후회스럽고, 원망스럽고,,, 그렇네요.다들 똑똑하셔서 똑부러지게 행동들 잘하시는거 알지만 생각하고 있다가 당하는거랑 1도 생각 못하다가 당하는건 차이가 많아요.저도 인터넷으로 글 읽을 때는 빠르게 결정을 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현실은 생각보다 너무 많은 복잡함이 있더라구요.마지막으로 복수를 꼭해야하는 분들도 있을테고, 복수하는 조차도 스트레스 받는 사람도 있을텐데 전 후자쪽이긴해요.
그치만 느리지만 온전히 제가 하고 싶은 것들 다 해보려해요.그게 후회로 남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온전히 제 생각만하고 제가 살아갈 날만 생각하려합니다.하나 걱정은... 아직 엄마아빠만 알고 있어서 다른 가족들께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그게 고민입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여러분들은 늘 행복하시고 이런 거지같은 일은 절대 겪지 않으시길 바랍니다.댓글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새벽에 썼던 푸념글인데 왜인지 목록에서 안보여 다시 씁니다.)
정성으로 달아주셨던 댓글들을 보면서.. 잠시나마 위로가 됐었습니다..오늘은 긴 글이 될 거 같아요..
그 후 마음을 다 잡고 상간녀에게 문자를 보냈었습니다.
궁금했던것들..이것저것..
그러나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아마도 진심 가득한 사과였던 거 같아요..
하지만 제가 받은 대답은..
많은 문자에 비해 턱없이 짧은 5글자.
'죄송합니다' 딱 5글자가 전부였어요.
그 후 문자에는 답장도 없었습니다..
처음 외도를 알게 된 시점에 저는 두 사람이 수차례 관계를 가져온 사실을 남편에게 듣고 알게 됐었지만..
내 가정을.. 또, 그 가정을.. 지킬 수 있게 혼자 안고 수습하려 애썼어요.
그 여자는 자기 남편에게 끝까지 외도는 없었다며 거짓말을 하고 있었고..
그 남편은 나에게 전화와서 이것저것 묻고..
저도 제정신 아닌 상태 였지만..
그 여자에게 통화로 말했었어요.
'내가 지금 어떤 마음으로 참고 있는지 아냐고..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 남편이 불쌍하고 아이들이 불쌍해서 참는 거라고..
나이도 있으신 분이.. 아이들도 있으신 분이 어떻게 이러냐고'
그렇게 말했었어요..
그렇게 힘들게 정신 놓치 않으려 노력했어요.
유일하게 처음 외도를 알게된 시점에 상담했던 지인이 '덮을거면 확실히 빨리 덮어야 한다 아니면 내 스스로가 더 힘들어 진다'고 해주신 말씀을 듣고 정말 노력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그 남편분은 하소연 할 곳이 없으니 저에게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를 하시고..
이런 저런 그 집 소식을 그 남편에게 듣게 되었습니다.
그 집은 늘 싸움이 나는 상황인거 같았고 그러다 그 남편이 저에게 연락하는 것을 그 상간녀가 '연락하지 말라. 그러면 그 여자랑 살던지' 라고 말했다는 내용까지 듣고 저도 순간 미쳐버리겠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 남편분께 연락을 해서 4명이서 만날 생각이 있는지 물었고 응하겠다하셨습니다
저는 퇴근 길이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길지만 요약하자면..
'난 그 집을 만나러 갈 예정이다.
방금 통화했다.
그래도 지난 너를 알아온 세월이 15년인데..
인간적으로 마지막일지 모를 조언을 하자면 너 그 남편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하는게 인간으로..마땅한 도리인듯하다. 같이 갈 생각이 있어? 가서 어디까지 말하든 그건 니가 결정해'라고 울면서도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결국 저희는 4명이 만났습니다.
까페에서 4명이 만났고..
그 남편분은 흥분한 상태로 울분을 토하셨고..
그치만 마지막까지 완벽한 진실은 밝히지 못한체 까페안에서 대화는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까페 종료 시간이 되어 밖에 나왔을 때
그 여자가 잠깐 저쪽에서 얘기할 수 있냐며 구석으로 나를 안내했고 그 때 그 여자가 '다시는 만나지 않겠고 미안하다' 사과를 했습니다.
전 그때라도 정신 차리라고
'혹시 친정은 있어요? 애들도 있고 나이도 있으신 분이 .. 내 얼굴 잘 봐놓으세요. 나도 그쪽 얼굴 똑바로 봐놓았으니. 또 볼 일이 있을거다'라고 했어요.
이유는 2가지 였어요. 자기 친정까지 묻고 이 정도 말하면 나이도 있고 애도 있고 부모도 있는데 정신 차리겠지?
그리고 설마 얼굴까지 다 오픈되어 있으니 설마 정신차리겠지?
그리고 저희는 돌아오는 길에 둘 다 종일 굶은 상태여서 밥을 먹으며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너와 내 가정을 지키려 노력할 의사가 있는지..
최종 노력을 하기로 하고 그 날은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어요.
그렇게 살아보려 .. 정신줄 잡으려 노력했어요.
중간중간 연락이 온다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내가 까페 밖에서 했던 말을 내가 협박했다며 그런 말을 남편에게 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니 마음은 어떠냐며 남편에게 물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남편과는 숨김없이 얘기를 나누고 있던 중이었기에.
그런데..
딱 2주가 흘렀을 때.. 토요일이었어요.
그 날 저는 몸이 너무 안좋아서 퇴근하고 오자마자 바로 침대에 누웠어요. 잠이 잠시 들었던거 같아요.
근데 남편이 나를 깨웠어요.
또 만났다네요.
그걸 또 그 여자 남편에게 들켰다네요.
그래서 그 남편분이 제 남편에게 전화를 하고, 나를 바꾸라 하고.. 그런 개판인 상황이 되버린거죠.
저는 자다가 일어나 멍한 상태로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했어요. 도대체 언제 만난건지. 만날 시간이 없었는데?
얘기 들어보니 둘 다 토요일 휴무인데 출근한다하고 나가서 아침 부터 만났다네요.
그리고 대낮에 모텔도 가고.
전 이해가 안갔어요.
왜냐면 1시쯤 제가 카톡을 보내서 잠시 대화도 했고,
3시쯤에도 잠시 카톡을 했었거든요.
알고 보니 모텔에 같이 있으면서 내 카톡을 같이 보고 있었고, 그 와중에 그 여자는 남편의 카톡 답을 보며 '너무 잘해주지마라'는 질투도 했다네요.
그 때..전 모든게 무너졌어요.
병신같지만 처음에 알게 됐을 때는 나만 참으면..나만 안고 가면..잘 살 수 있을 거 같았어요.
그 여자에게 전화를 했어요.
처음으로 쌍욕을 했어요.
그리고 그 남편분께도 전화했어요.
그리고 사실을 다 말해줬어요.
지금까지 거짓말하고 모른척해서 미안하다고.
그 후... 급하게 원룸으로 이사를 했고..
이 작은 방에서 지내면서...
괜찮아졌다가.. 망가지다가..
또 반복되고.. 그런 생활을 하고 있어요.
하필 업무 시즌이 제일 바쁠 이 시점이라 나 스스로를 챙기지도..통곡하던 내 부모를 챙기지도 제대로 못했어요..
너무 힘들어서... 정신줄 잡으려고 병원도 1번 다녀왔어요..
모든게 사치인거 같아 더 갈 수는 없었어요..
살아야 한다. 잘 살아야 한다.
늘 다짐하면서도 마음이.. 미친년 널뛰듯..그러네요.
제대로된 사과라도 받았다면..
내 앞에서 무릎이라도 꿇고 사과해줬다면..
이렇게 힘들진 않을텐데 싶은 마음이 없어지지 않는걸 보면 내가 미친년인가 싶고 그래요.
어떤 분들은 왜 남편 욕을 안하는지 궁금해하실 거 같아요.
당연히 밉죠. 화나고. 예상하시는 모든 감정..
아니라면 왜 이혼을 하고 급하게 집을 나올까요.
다만, 남편에게는 부족하게나마 뒤늦은 후회와 반성을 보았고.
그 여자는 지금도 인성이 너무 바닥이라 화가 사그라들지 않는 거 같아요.
인성적인 부분에서 정말 최악이예요.
그 여자 개인적인 부분이 있으니 다 말하긴 어렵지만 제가 들은게 많다보니..
다만 결정타는 처음에 걸렸을 때 분명 제가 정신차리라고, 아이들, 친정부모까지 떠올리게 만들어 줬었는데도..
또 먼저 연락하고 자기는 끝까지 자기 남편에게 커피만 마셨다는둥 거짓말하고 다 알려지게되고 나서는 제 남편에게 '왜 사실을 말했냐. 내 부모도 알게 됐다. 너는 알게될 부모 없다고 사실을 다 말해버렸냐'라며 욕을 하고 했다는 말을 듣고 참...어떻게 만나도 저런 인성을 가진 여자를 만났는지 한심했어요. 그것 말고도 많은데...참...
저는 사실 두 번 다 몰랐었어요.
상대 남편분이 알게 되면서 처음에도 알게 됐고 두번 째도 알게 된 거 였어요. 참 등신이었죠.
차라리 끝까지 몰랐으면 잘 살고 있겠지? 싶다가도 ..
참 그렇네요...
내년에 이사갈 예정이었던지라 한창 신경 쓸 것도 많고 했는데 이젠 갑자기 혼자 준비도 해야하고..혼자 감당해야할 지출도 많아 졌고..
사실 지금은 당장..
이 작은 방에 처박혀 퇴근 후 보내는 시간이...
너무 서럽지 않게.. 잘 흘러가기만 기도하고 있어요.
누군가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우선 글 재주가 없어 엉망일텐데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그냥...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의 고민상담쯤으로...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새벽에 잠이 안와서..끄적여봅니다..
여러분들의 가정은 늘 안녕하시고 소소한 행복들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새벽 늦은 시간 긴 댓글 달아주신분께 너무 감사했어요.